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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6 (목)

    [SC현장] 'AI가 살려낸 고전, 시공간 넘은 부활수업'…EBS, AI 혁신으로 새 길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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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조선

    김유열 EBS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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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재완의 K-ShowBIZ] 박제된 활자 속 고전이 AI 기술로 살아나고, 수천 년 전 역사적 인물이 화면 너머 시청자에게 인사를 건넨다. 2026년 봄, EBS가 인공지능(AI)과 인간이 공존하는 교육 콘텐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언한다.

    EBS는 'AI 혁신, 콘텐츠 혁신을 통한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대규모 봄 개편을 단행한다.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공영방송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는 판단 아래, 이번 개편에서는 'AI 기술을 활용한 대기획 프로젝트 및 신(新) 포맷 개발', '인간으로서의 성장과 발달에 기여하는 평생교육 프로그램 강화', '고품격 'K-교육콘텐츠' 개발을 통한 글로벌 교육시장 확대', '사회적 소수자와 사회공동체 회복을 위한 콘텐츠 강화'라는 네 가지 축을 바탕으로 공영성과 콘텐츠 경쟁력을 전면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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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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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로 기존 한계 돌파한다

    공영방송임에도 불충분한 공적재원 여건으로 인해 장기 대형 프로젝트 추진에 제약이 있었던 EBS에, AI 기술의 발전은 기존 한계를 돌파하는 결정적 기회가 되고 있다. EBS는 이번 개편에서 AI 기술을 제작의 핵심 수단으로 삼아 이전까지는 시도하기 어려웠던 대기획 프로젝트와 새로운 포맷의 프로그램들을 대거 선보인다.

    대표 사례가 동서양 명저 100권을 AI로 구현하는 인문교양 대기획 'AI 고전, 역사를 바꾼 100책'과 AI 기술로 고조선부터 조선시대까지 우리 역사를 영상으로 구현하는 초등학생 대상 'AI 인물 한국사(가제)'이다. 두 프로그램 모두 다년간 수백~1천여 편을 제작하는 장기 프로젝트로, AI 기술이 아니었다면 제작비 여건상 불가능했을 기획들이다.

    이 밖에도 역사 인물이 특정 시점에 남기는 메시지를 AI로 재현하는 'AI 드라마 - 부활수업', AI 기반 청소년 대상 한국 근현대 문학 영상화 프로젝트 'AI 드라마 - 청소년 문학관(가제)' 등 상상 속에만 머물던 기획을 압도적인 영상미로 현실화한다. AI 애니메이션 시리즈 공동제작 프로젝트, 실험성 높은 제작으로 온라인으로만 송출하는 '유튜브 오리지널' AI 콘텐츠 등에서도 제작 전반에 AI를 적극 도입한다.

    제작 현장의 혁신을 넘어, EBS는 누구나 AI를 능숙하게 다룰 수 있도록 '전 국민 AI 활용 능력 함양'에도 앞장선다. 초등학생 대상의 커리큘럼 기반 AI 교육 콘텐츠인 '처음 배우는 AI', AI 시대의 다양한 화두에 대해 고민해 보는 'EBS 다큐프라임 - AI 사피엔스' 5부작을 방송하는 등 어린이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AI 리터러시 콘텐츠'를 제작, 방송한다. 또한 올해 하반기 새롭게 선보일 '전 국민 대상 AI 교육플랫폼'은 세대별 맞춤형 커리큘럼을 기반으로 최적화된 학습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론을 넘어선 실습 중심의 AI 교육 서비스를 지원함으로써, 전 세대가 AI를 일상의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 포용적 교육 환경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알고리즘이 채울 수 없는 결핍, '인간다움'의 가치로 채워

    기술이 인간의 영역을 대체할수록 EBS가 주목하는 본질적 가치는 '인간의 성장'이다. 유아기 철학적 사고부터 성인의 삶을 관통하는 인문학적 성찰까지, 전 세대를 아울러 인간 고유의 사고하는 힘과 감수성을 배양하는 생애주기별 평생교육을 편성 개편의 핵심 축 중 하나로 세웠다.

    유아·어린이 대상으로는 '생각하는 힘'을 체계적으로 키우는 철학 교육 프로그램 '어린 철학자'를 3월부터 신설했으며, 아이의 눈높이에서 출발하는 신개념 부모 교육 프로그램 '부모의 첫 성교육'도 3월 30일 첫 방송한다. 6월부터는 대한민국 문화예술계 거장의 삶에 투영된 역사를 다각도로 조명함으로써 시대를 관통하는 통찰을 제시하는 '시대목격 : 그때 나는(가제)'이 방송된다. EBS 대표 다큐멘터리 브랜드인 'EBS 다큐프라임'에서도 어린이의 성장, 세대 갈등, 암 치료의 최전선, AI 시대의 독서 등 우리 시대의 인간 및 사회가 품고 있는 본질적 화두를 대형 시리즈로 집중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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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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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품격 'K-교육콘텐츠' 개발을 통한 글로벌 교육시장 확대

    또 EBS는 국내 시청자를 넘어 글로벌 교육시장을 겨냥한 콘텐츠 개발을 편성 개편의 주요 방향으로 설정했다. 교육적 가치와 대중적 흥미를 동시에 갖춘 K-교육콘텐츠야말로 EBS가 세계 시장에서 차별화할 수 있는 핵심 경쟁력이라는 인식에서다.

    세계 최대 학술 정보 서비스기업 프로퀘스트(ProQuest)와 계약을 체결해 전 세계 대학·연구기관에 공급되고 있는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는 하반기 방송되는 시즌 6에서도 글로벌 수준의 제작 완성도를 이어간다. 기후 재난 속 과학으로 생존하는 '생존형 과학 리얼리티' '최후의 인류'는 미국 애리조나의 인공 생태계 프로젝트인 바이오스피어 2(Biosphere 2) 현지 올 로케 촬영이라는 파격적 포맷으로 6월 첫 방송, 글로벌 시청자를 공략한다. 구글의 상생기금 지원으로 4년간 300억 원을 투입하는 'EBS 스페이스 공감'은 공연 운영을 확대하고 '헬로루키'를 통해 신인 인디 뮤지션을 발굴하며 K-뮤직 진흥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한다.

    ▶사회적 소수자와 사회공동체 회복을 위한 콘텐츠 강화

    공영방송 본연의 소명인 사회적 약자를 보듬는 행보도 강화한다. EBS는 이번 개편에서 이주민, 노인, 장애인 등 소수자의 삶을 진솔하게 담아내는 콘텐츠로 시청자들의 공동체 의식 회복에 기여하고자 한다.

    6년 만에 신규 시즌을 제작하는 '글로벌 아빠 찾아 삼만리'는 한국 사회 이주 노동자의 삶을 통해 이주 배경 주민에 대한 인식 개선을 도모한다. '왔다! 내 손주'와 지난 2월 방송한 스핀오프 프로그램 '손주 보러 세계 일주 - 할매가 간다!'는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회 구성원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이어가며, 장애 청년들의 일상을 진솔하게 담은 '세상을 비집고'는 지속 편성을 통해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이해를 꾸준히 넓혀 나간다.

    EBS는 이번 2026년 봄 개편이 AI라는 강력한 도구를 통해 교육 공영방송의 사명을 어떻게 확장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의미 있는 도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인공지능 기술을 창조적으로 활용하면서도, 인간과 사회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는 독보적인 콘텐츠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 교육 플랫폼'으로서의 시대적 사명을 다해 나갈 것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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