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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슈 고 장자연 사건

[SS이슈]故장자연 사건 목격자 "용기내게 해준 국민청원에 감사" 인터뷰의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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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장자연 리스트’ 사건이 또 한 번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8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 고(故) 장자연 사건 목격자 윤모씨와의 전화 인터뷰를 진행, 이목이 집중됐다.

특히 지난 26일 검찰이 고인을 추행한 혐의의 전직 신문기자 A씨를 재판에 넘긴 직후여서 더욱 그렇다. A씨는 지난 2008년 8월 고인의 소속사 전 대표 김모씨의 생일파티에 참석해 고인에게 부적절한 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2009년 수사 당시 경기도 성남 분당경찰서에서 파티에 동석한 윤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검찰에 넘겼지만,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윤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떨어진다며 불기소 처분한 바 있다.

그랬던 사건은 국민들이 청와대 국민 청원에 장자연 리스트 사건의 재조사를 끊임없이 요청함에 따라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에 받아들여지며 9년만에 검찰에 의해 재수사됐고, A씨가 재판에 회부되기에 이르른 것이다.

이에 이날 ‘뉴스룸’ 인터뷰에 나선 윤씨는 본격적인 질의응답에 나서기 앞서 고인과 유족들에 대한 마음을 전하며 말문을 연뒤 “9년 만에 제가 용기 내서 인터뷰 하게 해주신, 사건 재수사 국민청원을 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는 인사를 했다.

또한, 9년전 목격자로서 조사를 받을 당시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장시간 조사하며 충분히 이야기했”지만, 검찰에서 진술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저도 충격이 컸다”며 울먹였다.

이에 손석희 앵커가 “인터뷰가 힘들면 멈춰도 된다”고 권했으나 윤씨는 “제가 할 수 있는 일, 감당할 수 있는 일”이라며 다시 한번 용기를 냈다.

이어서 조사과정이 편파적이었느냐는 질문에 “가해자로 지목된 A씨를 믿고 있어서 이상하다고 판단했다. 당시 갓 20살을 넘겨서 사리판단 하지 못했지만 제가 느끼기에도 이상하다는 느낌 받았다. 조사 후 나중에 알았는데 그분의 배우자가 검사 측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윤씨가 다시금 용기를 내 방송 인터뷰에까지 나선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적잖은 울림이 됐다. 뿐만 아니라 ‘장자연 리스트’ 의혹에 연루된 이들이 결국 기득권으로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심을 더욱 짙게 하게 했다.

국민청원을 계기로 검찰의 수사 의지가 예전과 사뭇 달라진 상황에서 윤씨의 ‘뉴스룸’ 인터뷰까지 나오면서 ‘장자연 리스트’ 의혹에 대해 사회적인 관심이 더욱 뜨거워졌다. 재점화된 ‘장자연 리스트’ 의혹에서 A씨 외에 다른 연루자들에 대한 재수사도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장자연 리스트’ 관련 사건 중 재수사가 이뤄진 사안은 A씨의 사건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지난 5월 재수사 권고를 하면서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이 ‘장자연 리스트’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공소시효가 임박한 피해자에 대한 강제추행 부분을 집중적으로 검토했다”며 A씨 사건만을 재수사 대상에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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