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JTBC ‘뉴스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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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슈섹션] 배우 고(故) 장자연 씨의 지인 이모 씨가 JTBC 인터뷰 통해 당시 장씨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진술했다. 이 씨는 장 씨가 숨지기 직전까지 문자를 주고 받았던 가까운 사이로 전해졌다.

4일 JTBC ‘뉴스룸’ 인터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2009년 3월 7일 “자연이에게 ‘너무 머리 아프니까 여행가자’고 했다. 그런데 당일 날 연락이 와서 ‘언니 못 가요’라고 하더라”며 그것이 그와의 마지막 대화가 됐다고 마음 아파했다. 같은 날 장씨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이 씨는 “자연이는 꿈이 많았다. 그 다음에 뭐 하고, 뭐 하고. 자연이가 꿈이 굉장히 큰 아이였다”라며 여전히 장자연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또한 이 씨는 당시 소속사 사장에게 밉보이면 안 된다고 했던 장자연의 발언과 출연 중이던 드라마 촬영 중에도 해외 골프장까지 따라가야 했던 상황을 언급했다.

특히 이 씨는 장자연이 술접대 자리에 나가면 술자리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자신이 전화를 계속 해 주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다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장 씨는 소속사 대표와 갈등이 불거지면서 이 씨에게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씨는 “장씨가 소속사 대표에게 밤 11시에도 불려가는 등 호출을 당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이어 이씨는 “자연이가 이른바 장자연 문건을 작성한 이후엔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렸다”며 “(자연이의) 마지막 연락 기록을 보니 퀵으로 우울증 약을 배달받았다”고 덧붙였다.

이 씨는 술접대 무혐의 처분 등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세상이 변하길 바라야 되는 거다. 더이상 이런 일이 생기지 말아야 한다. 그 사람들이 다리 뻗고 잘 사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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