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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이슈 고 장자연 사건

[POP이슈]前 언론사 사장 재수사…'故 장자연 사건'에 다시 쏠린 국민적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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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POP=고명진 기자]'고 장자연 사건'에 대한 관심이 커질 전망이다.

지난 4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고 장자연에 대한 이야기를 다뤄 화제를 모았다. 이날 방송에 등장한 이 모씨는 고 장자연이 숨지기 전까지 연락을 했던 지인이었다.

이 씨는 "장자연이 각종 술접대를 했다. 소속사 대표의 술접대 강요로 극심한 우울증을 앓았다"며 "장자연은 꿈이 컸다. 드라마에 대한 애정이 많았다"며 "(소속사 대표가) 촬영하지 말고 오라고 했다. 밤이고 낮이고 시도 때도 없이 오라고 했다. 장자연이 죽고 싶다고 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 씨는 "장자연이 퀵으로 우울증 약을 받을 정도로 정신적 고통이 극심했다. 사건이 무혐의 처리된 것을 이해할 수 없다. 더 이상 이런 일이 생기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6일 한 매체는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진행된 고 장자연 사건과 관련한 수사와 관련자들의 각종 소송 사건이 기록된 총 5048쪽의 장자연 사건 관련 수사 재판 기록을 전수 분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 장자연은 지난 2007년 계약 이후 최소 일주일 두 차례 이상 술접대에 불려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9년 3월 15일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진술조서에 따르면 같은 소속사 후배 연기 지망생 윤모 씨는 "(장자연이) 일주일에 많게는 4일, 적게는 2일 가량 기획사 대표로부터 연락을 받고 나갔다"고 밝혔다.

고 장자연은 술접대 강요가 자신에게 집중되는 이유를 자신이 부모가 없어 보호해줄 사람이 없기 때문이라 여기며 더욱 괴로워했다고 전해졌다. 고 장자연의 전 로드 매니저는 지난 2009년 3월 23일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어머니 제삿날인데도 술자리에 갔다'며 서럽게 울었다"고 증언했다.

또한 고 장자연은 김 대표에게 수차례 폭언과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매니저 유씨는 "소속사 사장이 전화해 30분 내로 오지 않으면 시간이 추가되는 만큼 맞았다고 들었다"라고 전했다. 고 장자연의 스타일리스트는 지난 2009년 3월 15일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어느 날 아침은 장자연이 눈가에 멍이 들어 물어봤더니 괜찮다고 답했다. 당시 김 대표의 폭력성이 소문나 대표에게 맞았나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고 장자연은 전 총괄 매니저로 독립해 기획사를 차린 유모 씨에게 찾아가 "요즘 많이 힘들다"며 눈물을 쏟기도 했다. 이후 고 장자연은 지난 2009년 연예 기획사 관계자, 언론사 관계자, 경제계 인사 31명을 성접대 했다는 내용을 담은 유서를 공개하고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해당 문건에는 ’장자연 리스트’로 화제가 됐다.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지난 2일 고 장자연씨 사건 수사에 축소ㆍ은폐나 검찰권 남용이 있었는지 본조사를 벌이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故 장자연 사건 재조사의 첫 소환 대상자로 전 스포츠조선 사장이 지목됐다. 그는 "검찰이 무리하게 자신을 사건에 끌어들여 의혹을 축소하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종결에도 불구하고 앞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고 장자연 사건의 재수사를 요청하는 청원이 올라왔고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다. 또한 지난 4일 검찰 수사 종결 이후 9년 만에 검찰과거사위원회가 해당 사건에 대한 재수사를 권고하며 사건이 서울중앙지검으로 이관됐다.

고 장자연 사건에 다시 대국민적 관심이 모이고 있는 상황. 10년 가까이 의문과 의심으로 가득찼던 고 장자연 사건이 이번에는 깨끗하게 해결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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