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2 (일)

"정통 정극 끌렸다"…'운명과 분노' 이민정X주상욱의 치명적인 격정 멜로[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이민정, 주상욱/사진=민선유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POP=고승아 기자]이민정-소이현이 2년 만에 복귀작으로 택한 정극 '운명과 분노'는 어떨까.

3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홀에서 SBS 주말특별기획 '운명과 분노'(극본 강철웅, 연출 정동윤) 제작발표회가 열려 주상욱, 이민정, 소이현, 이기우, 박수아(리지), 윤학 등이 참석했다.

'운명과 분노'는 운명을 바꾸기 위해 한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와 운명인 줄 알고 그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 목적을 위해 남자를 차지하려는 여자와 복수심에 차 그 여자를 되찾으려는 남자 등 네 남녀의 엇갈리는 사랑과 분노를 담은 현실성 강한 격정 멜로.

헤럴드경제

'운명과 분노'/사진=민선유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동윤 PD는 이날 '운명과 분노'에 대해 "사랑과 욕망이라는 단어로 압축될 수 있다. 살아가면서 사연으로 인해 부족함을 느끼고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어떤 걸 욕망하지 않느냐. 이렇게 욕망하는 사람들이 모여 사랑을 하고, 사랑을 하지 않을 때 어떤 선택을 할지 보여주는 포인트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작품은 이민정과 소이현의 2년만 안방극장 복귀작으로도 주목받았다. 주연으로 돌아온 이민정은 욕망의 화신 '구해라'로 분해 수려한 미모와 탁월한 실력을 갖춘 재원이지만 아버지의 죽음과 언니의 자살 미수 등으로 삶의 의욕을 잃어가는 가여운 역할. 이민정은 "제가 해보고 싶었던 진한 정극 느낌이었다. 많은 분들이 기억하는 멜로와 로맨틱 코미디에서 많이 벗어난 느낌을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헤럴드경제

소이현, 이민정/사진=민선유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연기 변신을 시도한 것에 대해 "대부분 드라마 속 여자 캐릭터들은 어디선가 울고 있으면 남자 캐릭터가 나타나고 그런다. 그런데 구해라는 자기 운명을 고쳐 보려고 다가가는 캐릭터다. 공방 앞에서 부숴지고 그럴 때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 굉장히 현실적인 드라마라 오히려 대본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며 "구해라가 나락으로 떨어진 모습을 잘 보여주기 위해 넘어지고 구르고 비맞고 다치는 게 많아 온갖 멍이 들기도 했다. 그런 연기적인 것들이 잘 보여지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구해라의 욕망을 깨워주는 '태인준' 역할은 주상욱이 맡았다. 구두 회사 사장이자 재벌가 금수저인 태인준은 서자 취급을 받으며 서럽게 자라 야망과 복수의 기회만을 노린다. 그러나 우연히 구해라를 만나 얽히며 구해라와 운명적 사랑에 빠진다. 주상욱도 "제가 얼마나 많이 표현하고 보여줄 수 있을지 캐릭터를 중요시하는데 그런 점에서 태인준 역할이 매력적이었다"고 전했다.

헤럴드경제

이기우, 소이현/사진=민선유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소이현은 극중 진정한 상류층으로 거듭나려는 탐욕을 가진 금수저 아나운서 차수현으로 분해 재벌가 며느리가 되기 위해 태인준과 정략 결혼을 선택한다. 자신의 앞길에 방해되는 구해라, 진태오(이기우 분)와 갈등을 빚기도. 최근 예능 '동상이몽2'와 라디오 DJ로 열일 중인 소이현은 드라마에서 전혀 다른 모습을 예고했다.

차수현에 대해 그는 "처음으로 2~3년 쉬면서 연기에 대한 목마름이 컸는데 정통 정극을 해보고 싶었다"면서 "못됐지만 이유가 있는 못됨을 가지고 있어서 표현하기 좋다. 특히 이민정, 주상욱, 이기우 등 좋은 배우와 호흡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 예능이나 라디오에서 보여준 모습과 많이 다른 모습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기우는 홍콩 센탄백화점의 해외담당 팀장 진태오를 맡았다. 고아로 자란 진태오는 가난한 대학생 시절, 호주 시드니에서 운명처럼 차수현을 만나 사랑했으나 배신 당한 뒤 그를 되찾아올 복수의 빅픽쳐를 그린다. 그는 "새로운 역할이라 다소 어렵다. 그래도 양면적인 모습을 보여드리는거라 어떻게 보여드릴지 고민도 많이 하고 하고 나면 아쉬움도 조금씩 남는다. 소이현 씨가 제가 악해질 수 있게끔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덧붙이기도.

헤럴드경제

박수아, 윤학/사진=민선유 기자


박수아는 극중 재벌집 딸로 분하며 정극에 도전한다. 이에 "리지라는 이름에서 박수아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다시 하고 있다. 9년 차라는 시간을 버리고 다시 신인의 마음으로 배우고 있는 중이다. 배우가 되면서 다시 배우고 있는 중이다. 열심히 할테니 기대 많이 해달라"며 다짐을 밝혔다. 이와 함께 호흡하는 윤학은 "국내 드라마에는 오랜만이라 떨린다"며 "사실 제가 서울 사람이라 사투리 정말 어려웠는데 다행히 부산 출신 분들이 많아서 지도를 많이 받고 있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이민정, 소이현, 주상욱, 이기우 모두 "정통 정극이라는 분위기와 대본에 끌렸다"고 강조하기도. 이들이 오랜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와 운명으로 얽히고 설킨 관계를 풀어나갈 전망인 가운데 정통 정극으로 주말 안방극장의 강자로 떠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운명과 분노'는 오는 12월 1일 오후 9시 5분 첫 방송된다.

pop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POP & heraldpop.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