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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첫방]'운명과 분노' 정통 정극의 귀환…이민정, 2년만 복귀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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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POP=고승아 기자]사랑과 욕망이 얽힌 네 남녀의 이야기가 시작됐다.

1일 오후 첫 방송된 SBS 새 주말드라마 '운명과 분노'(극본 강철웅, 연출 정동윤)에서는 구해라(이민정 분)와 태인준(주상욱 분)이 얽히는 모습이 빠르게 그려졌다.

'운명과 분노'는 운명을 바꾸기 위해 한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와 운명인 줄 알고 그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 목적을 위해 남자를 차지하려는 여자와 복수심에 차 그 여자를 되찾으려는 남자 등 네 남녀의 엇갈리는 사랑과 분노를 담은 현실성 강한 격정 멜로. 정동윤 PD는 "'운명과 분노'는 사랑과 욕망이라는 단어로 압축할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오랜만에 강렬하고 치명적인 분위기의 정통 정극이 주말 안방극장 시간대에 돌아온 것. 특히 '운명과 분노'는 이민정, 소이현이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오는 작품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주연으로 돌아온 이민정은 이전과는 다른 이미지의 캐릭터인 욕망의 화신 '구해라'를 맡아 수려한 미모와 탁월한 실력을 갖춘 재원이지만 아버지의 죽음과 언니의 자살 미수 등으로 삶의 의욕을 잃어가는 가여운 역할을 표현한다. 이와 함께 구해라의 욕망을 깨워주는 '태인준' 역할은 주상욱이 맡았다. 구두 회사 사장이자 재벌가 금수저인 태인준은 서자 취급을 받으며 서럽게 자라 야망과 복수의 기회만을 노린다. 그러나 우연히 구해라를 만나 얽히며 구해라와 운명적 사랑에 빠진다.

소이현은 극중 진정한 상류층으로 거듭나려는 탐욕을 가진 금수저 아나운서 차수현으로 분해 재벌가 며느리가 되기 위해 태인준과 정략 결혼을 선택한다. 자신의 앞길에 방해되는 구해라, 진태오(이기우 분)와 갈등을 빚기도. 이기우는 홍콩 센탄백화점의 해외담당 팀장 진태오를 맡았다. 고아로 자란 진태오는 가난한 대학생 시절, 호주 시드니에서 운명처럼 차수현을 만나 사랑했으나 배신 당한 뒤 그를 되찾아올 복수의 빅픽쳐를 그린다.

이날 첫 방송에서 구해라와 태인준이 우연히 만난 가운데, 태인준은 구해라와의 만남을 '운명적'이라 여기고 키스를 했다. 다만 구해라는 진태오와 거래를 하고 태인준에 의도적으로 접근하는 것. 한편 차수현은 자신의 야망을 위해 '재벌'인 태인준과 관계를 지속하며, 이를 방해하는 구해라에게 거듭 경고했다. 이처럼 재벌남과 가난한 여성이 얽히는 전형적인 스토리에 빠른 속도감을 더해 주말드라마 특유의 분위기를 살렸다.

특히 앞서 로코와 가벼운 멜로 드라마로 자주 찾아온 이민정의 연기 변신이 돋보였다. 2년 만에 복귀하는 만큼 이전과는 다른 이미지로 '정통 정극'을 택했다는 이민정은 구해라의 야망과 근성을 강렬한 눈빛과 힘 있는 말투로 표현했다. 또 거듭 위기를 겪는 구해라를 보여주기 위해 경찰에 쫓기거나 뺨을 맞고, 비를 맞으며 걷는 모습 등을 실감나게 소화해 몰입도를 높였다. 여기에 2014년 '앙큼한 돌싱녀' 이후 주상욱과 두 번째 호흡을 맞추는 만큼 이민정과 주상욱의 케미도 자연스러웠다.

앞서 이민정, 소이현, 주상욱, 이기우 네 배우 모두 '운명과 분노'의 장점으로 "정통 정극이라는 분위기와 대본에 끌렸다"고 강조했던 터. 첫 방송부터 빠른 전개감으로 몰입도를 높인 '운명과 분노'가 전형적인 스토리에 남다른 차별점을 선보이며 주말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운명과 분노'는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5분 첫 방송.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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