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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운명과 분노' 이민정, 눈물부터 미소까지…극과극 감정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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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운명과 분노’ 이민정이 눈물부터 분노, 욕망과 절망, 설렘과 미소를 오가는 다양한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주말극 ‘운명과 분노’에서는 태인준(주상욱 분)의 마음을 훔쳐와 달라는 진태오(이기우 분)의 제안을 수락한 구해라(이민정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진태오의 말처럼 태인준이 구해라를 찾아 왔고 자신과 함께 구두를 만들자며 제안을 했다. 구해라는 계속된 만남을 운명처럼 여기며 어느새 자신에게 빠져버린 태인준의 순수한 열정과 호감에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고 직접 디자인한 구두를 보여주며 그의 제안을 승낙했다. 이어 구해라는 “내가 무슨 짓을 해도 나한테 마음 주지 말아요”라는 말로 마음 한구석 태인준에 대한 애틋함과 미안함이 자리 잡고 있음을 느끼게 했다.

이후 구해라는 태인준의 회사로 입사했고 진태오는 이 사실을 차수현(소이현 분)에게 알리며 불안감을 자극했다. 차수현은 분노하며 곧바로 회사로 가 구해라를 불러내 “질척거리지 말라는데, 자꾸 엉길까?”라며 윽박을 질렀다.

하지만 구해라는 “자꾸 자극하지 마요. 없던 마음도 생기니까. 애틋하게 한번 훔쳐볼까? 이런 마음”이라는 차거운 눈빛과 싸늘한 말투로 물러서지 않고 맞섰고 결국 차수현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뺨을 때리게 만들었다 .이 장면을 태인준이 목격하며 차수현을 제지했고 이 일은 구해라에 대한 태인준의 애틋한 마음을 더욱 깊어지게 만들었다.

이민정은 태인준의 마음을 하루빨리 가져오라며 재촉하는 진태오에게 자신의 방식으로 하겠다며 선을 긋는 모습으로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으려는 단단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병상에 누워 있는 언니 앞에서는 아버지 장례식 때 함께 나누던 대화를 떠올리며 자신을 믿고 지지해주는 태인준에게 마음이 가는 속내로 갈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구두 공장에서 우연히 태인준과 만난 후 각자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구두에 대한 깊은 열정을 이야기 하며 같은 꿈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오랜만의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태인준에 대한 마음이 진심이 돼가는 모습을 섬세한 눈빛과 표정으로 담아냈다. 더불어 태인준으로부터 입사 선물이라며 진심을 담은 카드와 함께 구두를 선물받자 설렘 가득한 표정을 짓는 모습으로 진짜 사랑을 하게 된 구해라를 느낄 수 있게 했다.

이처럼 이민정은 극과 극을 오가는 롤러코스터 같은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때론 눈물짓고, 때론 절망적인 상황과 모멸감에 분노하는가 하면 눈부신 세상을 맛보게 해준 태인준이라는 존재에 속물 같은 욕망을 드러내고 어느새 진실로 그를 사랑하게 되면서 설레임 한편에 죄책감으로 갈등하는 모습을 한층 깊어진 감정 연기를 펼쳤다.

한편 ‘운명과 분노’는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5분에 방송된다.

true@sportsseoul.com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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