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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남우현 "'지금 이 노래', 남우현이 지금 가장 하고 싶은 말" [Oh!커피 한 잔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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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장진리 기자] 인터뷰어로서 보람찬 순간은 함께 나눈 대화를 통해 인터뷰이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했을 때다. 바로 남우현과의 만남이 그랬다. 9년 간 인피니트로, 솔로 가수 남우현으로, 또 뮤지컬 배우 남우현으로 활동하는 그를 지켜보면서 남우현의 많은 것들을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거칠 것도 없지만, 거를 것도 없는 남우현의 언어들은 미처 알지 못했던 그의 생각과 진심을 오롯이 전달했다. 저물어가는 2018년의 마지막을 앞두고 만난 남우현은 꾹꾹 눌러둔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의 이야기들을 꺼내 놓았다.

Q. ‘지금 이 노래’를 깜짝 공개했다. 남우현만의 말들로 ‘지금 이 노래’를 소개해준다면.

가사에 많이 공감을 했던 노래다. 인피니트가 어느새 9년차가 됐다. 사람이라는 게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기 마련이다. 활동을 오래 한 만큼 지금이 인피니트의 전성기는 아닐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지금 이 노래’에 많이 공감했다. 정말 절규하면서 노래를 불렀던 것 같다(웃음). 가지 말라고, 지금 이 노래, 붙잡을 노래를 부른 거다. 제 심정이 잘 담긴, 하소연 하는 노래라고 볼 수 있다(웃음).

Q. ‘지금 이 노래’는 팬들에게 가수 남우현이 부르는 노래이면서, 어떤 면에서는 한 여자에게 한 남자가 보내는 노래로 해석될 수도 있겠다.

제게는 팬들에게 보내는 노래라는 의미가 더 크다. 물론 사랑을 하고 계신 분들에게는 러브송으로 들릴 수도 있다. 저는 연애 쪽이라면 가신다는 여성분을 그다지 붙잡는 편이 되지는 못할 것 같다(웃음). 하지만 가수로서는 정말 크게 몰입이 됐다. 녹음하면서도 그렇고, 콘서트에서 직접 부를 때도 그렇고, 음원을 발표한 이후에도 그렇고 정말 여러 가지 기분이 교차한다.

Q. ‘지금 이 노래’를 최근 열린 단독 콘서트 ‘식목일’에서 가장 먼저 공개했다. 기분이 남달랐을 것 같다.

첫 솔로 콘서트라 특히 더 그랬다. 이 노래를 부를 때도 그렇고 콘서트 내내 정말 많은 감정들이 교차했던 것같다.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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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지금 이 노래’는 언제, 어떻게 탄생한 곡인가.

사실 녹음한 지는 8개월 정도 된 것 같다. 저한테 음악창고가 있는데, 아직 세상에 안 알려진 노래들이 20곡 정도 있다. 솔직히 얘기하면 ‘지금 이 노래’가 가장 남우현의 지금 감정을 가장 잘 담은 노래다. 연기자 분들이 연기를 하시면서 캐릭터를 통해 자신을 투영하듯이, 저도 노래에 제 삶의 이야기를 녹였다. ‘지금 이 노래, 붙잡을 내 노래를 들어줘. 다 필요 없고 그냥 웃어줘’라는 얘기를 하고 싶었다. 정말 아껴뒀던 곡인데 이번에 공개하게 돼서 기쁘다.

Q. 꾸준히 곡 작업을 하고 있다. 첫 번째 앨범에도 본인 곡을 담았고, 두 번째 앨범에는 자작곡으로 타이틀곡을 선보였다.

작업을 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고민한다. 멜로디도 고민하지만, 가사를 두고 특히 많이 고민하는 것 같다. 이 가사도 써보고, 저 가사도 써보고, 머리를 싸맨다. 노래마다 다르지만 제목부터 정하는 경우가 있고, 가사를 쓴 다음 제목을 정하는 경우도 있다. 제목도 한 가지가 아니라 다섯 개 정도를 정해두는 경우도 많다. 그러면 제목에 맞게 다른 테마를 적용해서 다른 가사를 계속 쓴다. 녹음도 여러 가지 버전으로 해 본다.

‘너만 괜찮다면’은 후렴구 가사가 먼저 나오고, 가사를 바탕으로 ‘너만 괜찮다면’이라는 제목을 정했다. 첫 솔로 앨범에 ‘스탠 바이 미(Stand By Me)’라는 곡이 있다. 원래는 ‘물고기’라는 제목이었다. 원래 가사는 제가 어항 속 물고기가 된 테마였다. 어항의 주인이 날 바라봐 주지도 않고 신경도 쓰지 않는다는 설정의 노래였는데, 거의 비슷한 노래가 있는 거다(웃음). 곧바로 가사를 바꾸게 됐다.

Q. 언제 감상이 가장 잘 떠오르나.

잠자기 전이다. 잠드는데 시간이 꽤 걸리는 편이다. 그때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면서 곡에 대한 생각을 떠올릴 때가 많다. 그때 만든 곡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곡은 ‘향기’라는 곡이다. ‘깊어지면 밤이 오면은 자꾸만 네 생각에 밤을 새곤 해. 그리운 게 너일까 그리웠던 그땔까 난’이라는 가사가 있는 노래다. 잠들기 전 밤에 후렴구 가사를 먼저 썼다. 그리고 일어나서 바로 작업을 했던 기억이 난다.

(Oh! 커피 한 잔②에서 이어집니다.)/mari@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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