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 진행자로 낙점한 흑인 코미디언 케빈 하트(39)가 과거 성소수자(LGBTQ) 차별 발언으로 논란 끝에 하차한 이후 진행자 물망에 오를 만한 인물들이 너나 할 것 없이 고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백인 중심 이벤트라는 비판을 받아온 아카데미 측이 다양성을 내세우는 차원에서 하트를 선택했던 상황이라 그가 그만두겠다고 한 이후에도 후임 진행자로는 거물급 흑인 방송인들이 거론되고 있다.
오프라 윈프리 |
미 연예매체 TMZ는 15일(현지시간) 뉴욕의 한 호텔 앞에서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64)를 만나 오스카 진행자에 대한 의향을 물어본 스토리를 전했다.
윈프리는 '오스카를 진행할 가능성이 열려 있나'라는 질문을 받자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내리며 "절대 안 한다"(no way)고 답했다.
TMZ는 윈프리의 답이 '분명한 거절'이었다고 전했다.
최근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미스유니버스대회를 진행한 베테랑 흑인 코미디언 스티브 하비(61)에게도 연예매체 ET가 의중을 떠봤지만 돌아온 대답은 같았다.
하비는 "절대 아니다. 난 오스카를 진행할 수 없다"면서 "그들이 내 과거를 파헤치는 걸 원치 않는다"라고 말했다.
앞서 하트는 2009∼2011년 트위터에서 성소수자를 비꼬는 듯한 트위터를 여러 차례 올렸다가 지운 것이 문제가 됐다.
이 과정에서 아카데미 측이 하트에게 진행자 자리를 지키려면 빨리 사과하라고 최후통첩을 보낸 사실이 알려져 거센 역풍을 맞았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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