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현이 '라디오스타'와 '1박2일'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유용석 기자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배우 차태현은 KBS2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와 MBC ‘라디오스타’에서도 활약 중이다. 연기에 이어 예능에서도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것.
차태현은 올해 초부터 ‘라디오스타’ 막내 규현이 입대 후 생긴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그는 동시간대 경쟁하고 있는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며 “‘라디오스타’도 이제 12년이다. 오랫동안 한 프로그램은 기복이 있다. ‘1박2일’도 그렇다”면서 “‘골목식당’이 엄청 재밌다. 저도 본방송은 ‘라디오스타’를 보지만 나중에 ‘골목식당’을 본다. 너무 세다”고 털어놨다.
또한 그는 “제작진은 스트레스다. 우리도 그렇지만 제작진도 정말 힘들다. 일희일비한다. 다들 일희일비하지 말라고 하는데, 일희일비 하는 게 맞다. 어떻게 일희일비하지 않을 수 있겠나”고 되물었다. 평소 예능 프로그램을 즐겨본다는 차태현은 “예능을 정말 좋아하고 많이 본다”며 “이상하게 드라마는 잘 안 보게 된다”고 덧붙였다.
어느새 김종민과 함께 ‘1박2일’의 터줏대감이 된 차태현. 김종민을 제외하면 ‘1박2일’을 가장 오래한 멤버가 됐다. 예능 6년 차인 그는 “예능은 들어갈 때는 쉬워도 나오는 건 쉽지 않다. 사고를 치든가 망해야 나오는 게 예능이다. 아름답게 끝나지 않는 거 같다”고 고백했다. 때로는 예상보다 길어진 예능 출연이 부담될 때도 있다고.
“예능은 망할 때까지 하는 경우가 많죠. 끝이 좋을 수가 없어요. 그게 아쉽죠. 좋을 때 나가고 싶은데 그게 되지 않죠. 다른 사람들과 관계도 있고 그만큼 다들 정도 들었고요. 절 섭외했던 PD도 없고 같이 들어온 멤버도 없지만, 당시 조감독이 지금 메인 PD가 되고 그러면서 지금까지 왔어요. 좋을 때 나가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 ‘1박 2일’ 하면서 찍은 드라마도 여러 개고, 이제는 나갈 수 있는 명분이 없죠.(웃음)”
차태현이 호감 이미지에 대한 부담을 털어놨다. |
차태현은 연말 연예대상 후보 이야기가 나오자 자신은 절대 아니라며 손사래를 쳤다. 그는 “절대 대상 후보에 올리지 말라고 했다. 저는 자격이 없다. 최우수상까지 받은 걸로 감사하다. 대상은 아닌 것 같다”며 “‘1박2일’이 시청자들이 주는 상을 받았으면 좋겠다. 그게 목표라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댓글을 보면 웃기만 하고 하는 게 뭐냐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어느 정도 공감한다. 저는 (김)종민이나 (김)준호 형처럼 웃기는 사람은 아니다. 대상을 받는 건 정말 아닌 것 같다”고 강조했다.
차태현은 호감 가득한 이미지에 대한 부담도 털어놨다. 그는 “그런 이미지를 만들려고 그런 것도 아니고 걱정이 될 때가 많다. 와이프와도 그런 이야기를 한다.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겁이 날 때가 있다”고 부담스러워 했다.
“집에서 애들을 보기도 하지만 포장된 느낌도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밥을 차려주고 학교를 데려가는 건 내가 그 시간에 일어나서 그렇게 하는 거다. 맨날 하는 것도 아니다. ‘라디오스타’에서 (홍)경민이가 말한 것처럼 내가 놀기 위해 내 몫으로 하는 거다. 밖에 놀러 갈 때도 애들 재우고 간다. 그렇게 안 하면 눈치가 보이지 않나?”
“아내와 소위 아무것도 아닐 때부터 친구로 만나서 지금까지 왔어요. 제가 공황장애로 힘들 때, 와이프 덕분에 치유된 것도 있고요. 집집마다 상황도 다르고 그렇잖아요. 그냥 저희 집은 그래요. 결혼이 사랑의 완성이냐고요? 아니라고 생각해요. 옛날부터 그랬어요. 용띠클럽이나 (조)인성이나 두나에게도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요. 결혼 안 하면 못 살 것 같고 그래도 헤어지는 경우도 생기는데, 확신이 없거나 그러면 하지 말라고 하죠.”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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