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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제자 성추행 의혹' 하일지 동덕여대 교수 기소…"피해자 진술 일관성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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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하일지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교수. 사진=연합뉴스


소설 '경마장 가는 길'의 작가 하일지(63·본명 임종주)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교수가 재판에 넘겨졌다.

16일 서울북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박기종)는 하 교수를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하 교수는 지난 2015년 12월10일 동덕여대 재학생 A씨에게 강제로 입을 맞춘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3월14일 강의 도중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을 언급하며 "동백꽃은 처녀(점순)가 순진한 총각을 성폭행한 내용이다. 그럼 남자 주인공도 미투 해야겠네"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하 교수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사건이 폭로된 배경을 두고 "피해자의 질투심 때문"라고 언급해 논란이 일었다.

이튿날 A씨는 하 교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 이후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인권위는 검찰 수사를 의뢰했으며 동덕여대에 하 교수에 대한 징계도 권고했다.

이에 하 교수는 지난 4월 "미투라는 이름으로 무례하고 비이성적인 공격을 받았다. 사과할 뜻이 없고 강단을 떠나 작가의 길로 되돌아가겠다"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대학 측은 하 교수와 피해자 진술이 엇갈리고 있어 검찰 수사 결과 등을 더 지켜보겠다며 사직서 수리를 보류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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