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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팝업TV]"못 봤으면 한 됐을 것"..'미우새' 배정남, 할머니와 20년만 뭉클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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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캡처


[헤럴드POP=천윤혜기자]배정남이 부모 같았던 하숙집 할머니와의 재회에 왈칵 눈물을 쏟았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20년 전 자신을 친자식처럼 돌봐줬던 하숙집 할머니를 찾은 배정남의 모습이 그려졌다.

배정남에게 하숙집 할머니는 부모님과도 같은 존재였다. 초등학교 4학년 시절부터 중학교 3학년 때까지 할머니의 집 2층 다락방에서 지내며 학창시절을 보냈다. 배정남은 "매일 할머니가 밥을 해주셨다. 이름도 정확하게 기억 난다. 차순남 할머니다"며 할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전했다.

배정남은 당시 살던 집을 찾아갔다. 20년 만에 돌아온 집이었다. 하지만 할머니는 그곳에 없었다. 몸이 아파 아들이 있는 진해의 한 병원에 머물고 있던 것. 배정남은 대신 그 동네에서 자신을 기억하는 할머니들과 만났고 이윽고 자신이 머물던 집에 들어가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곧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진해에 있는 병원으로 향했다. 그리고 휠체어를 타고 등장하 할머니를 보자 배정남은 왈칵 눈물을 쏟아냈다. 배정남은 "나 기억나냐"며 반가워했고 할머니 역시 그런 배정남을 알아보며 "보고 싶었다"고 했다.

배정남은 "늦게 와서 미안하다"고 했지만 할머니는 "아니다. 지금 찾아온 것만으로도 고맙다"며 배정남과의 재회에 반가워했다. 배정남은 "할머니를 못 봤으면 평생 한이 됐을 것 같다"며 "할머니가 잘 키워주셔서 잘 컸다. 훌륭한 사람은 못 돼도 바르게 커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연신 할머니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에 할머니 역시 "네가 좋다는 건 다 해주고 싶었다"며 "아들 하나 더 생겼다"고 화답해 눈물샘을 자극했다.

배정남과 할머니의 20년 만의 재회는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힘든 학창 시절을 보낸 배정남과 그런 그를 친자식 이상으로 보듬어줬던 할머니. 할머니는 배정남이 학교에서 운동회를 하거나 졸업식을 할 때 부모님 대신 함께 해줬다. 또한 배정남이 동네 친구와 싸웠는데 부모가 없다는 이유로 배정남 혼자 벌을 서고 있자 할머니가 나서서 배정남의 편을 들어주기도 했다고.

배정남이 지금의 모습으로 오를 수 있게 된 데에는 하숙집 할머니의 역할이 너무나 컸다. 그 역시 이를 알기에 늘 할머니를 마음에 품고 있었던 것. 재회의 눈물은 그 어느 눈물보다 따뜻했고 뭉클했다. 배정남이 할머니와 다시 만난 만큼 피보다 진했던 두 사람의 인연이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기를 많은 시청자들은 바라고 있다.

한편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5분에 방송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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