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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SNL 트럼프 풍자 너무 심하고 일방적" 폭스뉴스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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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마지막회서 주위 인물 온통 트럼프 조롱

영어 서툰 멜라니아 이혼 후 유창해져

트렌스젠더 네이비실 요원 테러 진압

뉴시스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신랄하게 풍자해온 미 NBC 방송의 인기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대해 폭스 뉴스가 "이전 대통령에게 했던 것에 비해 정도가 지나치고 일방적"이라고 비평했다.<사진=NBC 방송 SNL 캡처> 2018.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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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신랄하게 풍자해온 미 NBC 방송의 인기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대해 폭스 뉴스가 "이전 대통령에게 했던 것에 비해 정도가 지나치고 일방적"이라고 비평했다.

폭스 뉴스는 17일(현지시간) "SNL이 오랜기간 대통령과 정치인들을 풍자해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 프로그램이 너무 단조롭고 민주당이 자금을 지원하는 TV 광고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트위터를 통해 "진짜 스캔들은 NBC와 같은 방송과 SNL 같은 민주당 '스핀 머신(spin machines 여론조작 기구)'들의 편파적인 보도"라며 "모두 불공정한 뉴스와 민주당 광고뿐"이라고 비판했다.

제프리 맥콜 드포대학 교수 겸 미디어 비평가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SNL은 코미디 오락 쇼이면서도 정치적 논평을 담은 쇼로 명확히 짜여있다"면서 "좌편향적인 부분은 특정 시청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디자인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SNL의 일방적인 풍자 스타일은 광범위한 호응을 얻기 어렵지만 대부분의 사회문화 비평가들과 프로그램을 추종하는 충성스러운 틈새시장을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NBC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불쾌함이나 NBC 채널을 시청하지 않는 것을 우려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폭스 뉴스는 "SNL은 그동안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핸 풍자로도 재미를 봤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공격하는 만큼의 어조는 아니었다"고 맥콜 교수의 분석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화를 참지 못하고 트윗을 하게 된 것은 지난 15일 밤에 방영된 2018 시즌 마지막회에서 자신을 너무 심하게 풍자했기 때문이라고 폭스 뉴스가 지적했다.

SNL은 '이건 멋진 인생이야(It's a Wonderful Life)'라는 타이틀의 코너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에게 패배한 가상의 세계를 그렸다. 여기에서 등장인물 모두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으로 분장한 벡 베넷은 트럼프 대통령 역을 맡은 알렉 볼드윈을 향해 "당신의 부통령이 아니어서 다행"이라고 말한다.

멜라니아 여사로 분장한 세실리 스트롱은 트럼프 대통령과 이혼하고 다른 사람과 재혼한 것으로 나와 뜻밖의 유창한 영어를 구사한다. 슬로베니아 출신으로 영어발음이 좋지 않은 멜라니아 여사가 이혼한 뒤 영어를 잘하게 된 것을 암시한다. 품격없는 영어를 사용하곤 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꼬집은 것이다.

또한 로버트 뮬러 특검 역을 맡은 로버트 드니로는 반역죄를 저지른 바보를 조사하는 대신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미 해군 특수부대인 네이비실의 트렌스젠더 요원이 테러를 진압하는 색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이런 풍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프로그램을 법정에 세우는 얘기까지 꺼냈을 만큼 격분시키기에 충분했다.

맥콜 교수는 SNL이 앞으로도 대통령 풍자에 있어 정치적 균형을 맞추거나 풍자의 강도를 누그러뜨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hooney04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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