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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2018 가요] ② BTS 등 대활약에 연간 앨범 판매량 2천만장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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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장 1장·100만장 2장…방탄소년단·엑소·워너원, 앨범 10위권 장악

음원 1위는 아이콘·사재기 의혹 노래도 최상위권…"스트리밍 1억 돌파 10곡"

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
[CJ ENM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올해 대중음악 시장은 연간 앨범 판매량이 2천만장을 돌파하는 팽창을 했다.

18일 가온차트에 따르면 1월부터 11월까지 집계한 '앨범 종합 톱 400' 판매량을 합산한 결과 총판매량이 2천만장을 넘겼다. 이 수치는 가온차트 집계 이래 처음으로, 지난해 1천600만장 돌파보다 400만장이 증가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디지털 음원 시장으로 변모하면서 앨범 시장은 만성 침체기였다.

이를 견인한 것은 방탄소년단, 엑소, 워너원 등 최상위권 그룹의 경이로운 판매량과 이들의 뒤를 잇는 인기 그룹들의 판매량 동반 상승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가 가온차트에 의뢰해 1월 1일부터 12월 8일까지의 앨범과 음원 판매량을 '톱 100'까지 집계한 결과 '앨범 킹'은 방탄소년단, '음원 킹'은 아이콘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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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엑소
[SM엔터테인먼트 제공]



◇ 앨범 1위는 방탄소년단…"10만장 돌파 앨범 43장"

최상위인 '앨범 종합' 10위권을 살펴보면 200만장 돌파 앨범이 1장, 100만장 돌파 앨범이 2장 나왔다. 앨범은 전통적으로 보이그룹이 강세란 점은 올해도 계속됐다.

방탄소년단이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로 판매량 217만6천863장을 기록하며 1위,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로 판매량 183만8천692장을 기록하며 2위까지 꿰찼다.

BTS(방탄소년단) 'LOVE YOURSELF 轉 Tear', 롤링스톤 선정 '최고의 앨범·노래' / 연합뉴스 (Yonhapnews)


엑소는 '돈트 메스 업 마이 템포'가 119만2천975장 팔리며 3위, 엑소-첸백시의 '블루밍 데이스'는 36만3천788장으로 8위에 올라 역시 앨범 2장을 진입시켰다.

워너원은 무려 3장이 10위권에 랭크됐다. 앨범 '0+1=1(I PROMISE YOU)'이 78만2천621장으로 4위, '1÷χ=1(UNDIVIDED)'이 64만1천343장으로 5위, 1¹¹=1(POWER OF DESTINY)이 57만1천418장으로 6위에 올랐다.

7위는 세븐틴의 '유 메이크 마이 데이'(38만9천723장), 9위는 유일하게 진입한 걸그룹인 트와이스의 '왓 이즈 러브?'(34만4천281장), 10위는 갓세븐의 '아이즈 온 유'(33만2천627장)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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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워너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톱 100'에서 10만장을 돌파한 앨범은 무려 43장에 달했다. 그간 가요계에서는 남자는 10만장, 여자는 5만장이 인기를 가늠하는 기준점이 됐기에 놀라운 수치다.

가온차트를 운영하는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최태영 과장은 "2011~2015년 '앨범 종합' 1위 가수 판매량이 30만~40만장대였다"면서 "2016년 1위 가수 앨범이 70만장대를 기록한 것을 기점으로 3년째 앨범 판매량이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흐름에 기여한 방탄소년단과 엑소는 데뷔 이래 발매한 앨범 누적 판매량이 올해 각각 1천만장을 넘겼다.

판매량의 폭발적인 성장세는 앨범을 음악 청취용보다는 MD상품으로 인식하는 소비 패턴의 변화와 세계적인 K팝 열풍에 따른 해외 수요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가온차트가 올해 초 6천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도 '앨범을 어떤 용도로 구매하느냐'는 물음에 41%가 앨범에 담긴 화보집과 포토카드 등 부속물 때문이라는 이유로 들었다. 그다음이 소장용, 팬사인회 등 이벤트 응모용 순이었으며, 음악 청취용이란 구매자는 7%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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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아이콘
[연합뉴스 자료사진]



◇ 음원 1위는 아이콘…"스트리밍 1억 돌파는 10곡"

'디지털 종합' 10위권에서는 지난 1월 공개돼 한 달 넘게 각종 음원차트 1위를 한 아이콘의 '사랑을 했다'가 1위에 올랐다.

2위는 장덕철의 '그날처럼', 3위는 모모랜드의 '뿜뿜', 4위는 폴킴의 '모든 날, 모든 순간', 5위는 블랙핑크의 '뚜두뚜두'가 차지했다.

뒤를 이어 닐로의 '지나오다'가 6위, 멜로망스의 '선물'이 7위, 카멜라 카베요의 '하바나'가 8위, 로이킴의 '그때 헤어지면 돼'가 9위, 볼빨간사춘기의 '여행'이 10위에 랭크됐다. '하바나'는 지난해 에드 시런의 '셰이프 오브 유'처럼 팝송으로는 유일하게 10위권에 진입했다.

음원차트는 보통 여자 가수들이 강세이지만, 올해는 폴킴과 멜로망스, 로이킴 등 남자 가수들의 발라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또 닐로의 '지나오다'를 비롯해 11위에 오른 숀의 '웨이 백 홈'까지 음원 사재기 의혹에 휩싸인 가수들의 곡들이 상위권에 진입해 눈길을 끌었다.

가온차트는 올봄부터 앨범과 음원 판매량의 '가온인증제'를 실시하면서 음원의 스트리밍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가온인증에 따르면 다운로드에서는 아이콘의 '사랑을 했다'가 유일하게 250만 다운로드를 돌파해 지난달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

스트리밍에서는 올해 발표곡 중, 1억 스트리밍을 돌파해 '플래티넘' 인증을 받은 노래가 10곡 나왔다. 6월 '사랑을 했다'를 시작으로 8월 모모랜드의 '뿜뿜', 11월 멜로망스의 '유'와 로이킴의 '그때 헤어지면 돼', 마마무의 '별이 빛나는 밤', 폴킴의 '모든 날, 모든 순간', 볼빨간사춘기의 '여행', 블랙핑크의 '뚜두뚜두'가, 12월 청하의 '롤러코스터'와 숀의 '웨이 백 홈'이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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