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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신하균, 동생 구하기 위해 조이현 버린 진짜 '나쁜형사' [어저께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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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유지혜 기자] '나쁜형사'의 신하균이 왜 '나쁜형사'인지 밝혀졌다. 그는 과거 동생을 위해 이설을 버린 장본인이었다.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나쁜형사'에서는 우태석(신하균 분)과 배여울(현 은선재/이설 분), 장형민(김건우 분)의 악연이 드러났다.

이날 우태석은 아내 김해준(홍은희 분)의 살해 용의자로 체포됐다. 장형민이 잡히면 무고한 사람을 협박해 죄인으로 만든 악행이 드러날 위기에 처한 광역대장 전춘만(박호산 분)이 장형민을 도주시키고 그의 살인 영상이 찍힌 CCTV를 지웠다. 장형민은 전춘만이 도주 경로를 마련해줬음에도 도망치지 않고 자신이 숨었던 백화점을 다시 찾아 사람들을 죽이고 다녔다. 우태석은 비상사태가 선포되자, "일단 장형민을 잡으라"는 지시를 받고 풀려나 장형민과 대치했다.

장형민과 우태석은 터널에서 마주했다. 장형민은 "사람을 죽일 때 가장 재미있는 건 남겨진 사람이 어떻게 변해가는가다. 특히 우태석 네가 어떻게 변할지 가장 궁금했다"며 우태석에 자극했다. 장형민은 "나라도 죽여서 화풀이해야지. 하지만 넌 아내가 죽어갈 때 뭐했냐. 나는 네가 올 때까지 아내 안 죽이고 기다렸다. 네가 제시간에만 돌아왔어도 김해준 살아있을 것이다. 나 하나 죽인다고 달라지는 거 없다. 네가 너 자신을 평생 용서할 수 없을 것이다"라며 우태석을 무너뜨리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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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한 표정의 우태석은 "너 하나 죽인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 해준이가 돌아오지도 않고 죄책감이 지워지지도 않을 거다. 난 나를 용서할 수 없을 것이다. 지금까지 용서받고 싶어서 너 같은 놈을 잡고 또 잡은 건데, 그 누구도 나를 용서하지 않았다. 이제 아무 것도 하지 않을 거다. 너 같은 놈 잡겠다고 뛰어다니지도 않을 거고, 용서 받겠다는 헛된 희망도 갖지 않을 거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나 지옥에 보낸다고 하지 않았냐. 지옥 가자. 거기가 여기보다 마음 편하겠지"라며 그대로 기름에 라이터를 던져 폭발시켰다.

우태석과 장형민, 그리고 우태석이 그토록 감싸던 배여울(조이현 분)의 악연은 13년 전으로 돌아간다. 배여울과 우태석의 동생 우태희(배윤경 분)는 친한 친구였다. 하지만 이들은 장형민이 권수아를 죽이는 모습을 목격하고 말았다. 배여울은 숨어있던 덕분에 장형민에 걸리지 않았으나, 휴대폰이 울린 배여울은 장형민에 들켜 장형민의 지시로 권수아를 찔러 죽이고 말았다. 배여울은 "이제 우린 공범"이란 장형민의 말에 경찰에 신고도 하지 못했다.

이후 순경인 우태석은 권수아의 시신이 발견된 곳에서 우연히 배여울을 만났고, 배여울의 사정을 듣게 됐다. "내가 지켜주겠다"며 배여울의 진술을 설득하던 우태석은 뜻밖에도 자신의 동생 우태희가 권수아 살인사건을 목격했다고 경찰서를 찾아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대로 경찰서로 달려갔다. 우태석은 "엄마가 와계신다"며 배여울을 속이고, 동생 대신 배여울이 목격자 진술을 자처한 것처럼 상황을 꾸며냈다. 장형민이 살인사건의 용의자일 리가 없다고 생각한 전춘만은 경솔하게 장형민과 배여울의 삼자대면을 진행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목격자가 되고, 삼자대면을 해 장형민에게 신분을 노출당한 배여울. 그는 우태석이 자신의 동생을 보호하기 위해 그렇게 했다는 것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 장형민은 그날밤 배여울을 죽이기 위해 배여울의 집에 찾아왔고, 배여울의 엄마는 배여울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던졌다. 얼굴이 피투성이 된 채 사라진 배여울은 그렇게 우태석의 마음 속 짐이 됐다. 우태석은 차량이 폭발한 터널 안에서 정신을 잃어가며 배여울을 떠올렸다.

그런 우태석을 구한 건 자신이 배여울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은선재(이설 분)였다. 지금까지는 배여울과 우태석이 왜 자꾸만 얽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풀리지 않았던 바. 이번 방송을 통해서야 비로소 왜 우태석이 '나쁜형사'인지, 은선재가 엄마를 죽인 장형민에 집착하는지, 그리고 은선재가 왜 사이코패스가 됐는지가 풀려 나갔다. 우태석과 은선재, 장형민을 둘러싼 반전 과거가 '나쁜형사'의 앞날을 더욱 기대케 만들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나쁜형사'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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