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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신하균, 분노부터 번뇌까지...역시 연기神 [Oh!쎈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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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유지혜 기자] '나쁜형사'의 주인공 신하균이 '연기신'다운 연기력으로 시청자를 압도했다.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나쁜형사'에서는 아내 김해준(홍은희 분)을 잃고 폭주하는 우태석(신하균 분)과 그런 우태석을 방해하는 전춘만(박호산 분), 그리고 계속 악행을 저지르는 장형민(김건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우태석은 아내 김해준이 사망하자 오열했다. 그는 장형민이 김해준을 죽였다고 확신하고 장형민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장형민이 잡히면 그동안 무고한 사람을 협박해 범인으로 체포한 악행이 드러나는 광역 대장 전춘만(박호산 분)은 장형민의 살인 영상이 찍힌 CCTV를 지우는 등 장형민을 도왔다. 그는 장형민에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우태석을 김해준 살해 용의자로 지목해 가두기도 했다.

우태석은 다행히 목격자가 나타나 풀려날 수 있었다. 그는 장형민을 쫓았고, 한 터널 안에서 그와 대치했다. 우태석은 "나는 네가 올 때까지 아내 안 죽이고 기다렸다. 네가 제시간에만 돌아왔어도 김해준 살아있을 것이다. 나 하나 죽인다고 달라지는 거 없다. 네가 너 자신을 평생 용서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자극하는 장형민의 말에 "나 지옥에 보낸다고 하지 않았냐. 지옥 가자. 거기가 여기보다 마음 편하겠지"라며 그대로 기름에 라이터를 던져 폭발시켰다.

이후 우태석과 장형민, 배여울(조이현 분, 현 은선재 이설 분)의 악연이 드러났다. 배여울과 우태석의 동생 우태희(배윤경 분)는 권수아를 죽이는 장형민의 모습을 목격한 목격자였다. 배여울은 장형민에 걸려 권수아의 목에 칼을 찔러넣는 공범까지 됐다. 우태석은 우연히 배여울을 만나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됐고, 배여울이 진술을 하도록 설득했다. 하지만 배여울이 아닌, 자신의 동생 우태희가 진술을 자처하자 동생을 지키기 위해 배여울로 진술자를 바꿔치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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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 받을 수 없는 악행이었다. 배여울은 "네 동생은 안 되고 나는 되냐"며 우태석의 행동에 분노했다. 우태석의 선택 때문에 결국 배여울은 장형민에 엄마를 잃고 자신 또한 기억을 잃은 사이코패스가 됐다. 은선재라는 이름을 쓰고 장형민의 곁을 맴돌며 복수를 하려는 배여울을 보는 우태석의 죄책감 어린 눈빛이 이해되는 순간이었다.

우태석을 연기하는 신하균은 분노부터 번뇌까지 다양한 감정을 한 회에 녹여내며 '연기신'다운 활약을 펼쳤다. 김해준을 잃었을 때, 그리고 전춘만 때문에 눈앞에서 장형민을 놓쳐야 할 때, 전춘만의 도발 등에는 극한의 분노를 표현했다. 하지만 순경 우태석의 번뇌, 그리고 동생 대신 배여울을 진술자로 둔갑시키는 악행을 저지를 때의 초조함과 죄책감은 공기마저 숨막히게 만들었다.

신하균의 연기가 '나쁜형사'의 개연성이고 이유였다. 신하균의 연기 덕분에 '나쁜형사'는 이번 회차에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도 왜 우태석이 '나쁜형사'였는지를 제대로 설명할 수 있게 됐다. '연기신' 신하균의 하드캐리가 인상적인 '나쁜형사'가 앞으로 어떤 전개를 펼칠지 기대감을 모은다. / yjh0304@osen.co.kr

[사진] '나쁜형사'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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