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드라마 '왜그래 풍상씨' 캡처©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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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지혜 기자 = 유준상이 아버지의 죽음에 홀로 슬퍼했다.

9일 밤 10시 첫 방송한 KBS2 드라마 '왜그래 풍상씨'에서는 아버지 장례식장에 모인 5남매의 모습이 그려졌다.

전칠복(최대철 분)은 눈이 온 아침, 거리를 쓸다가 객사한 시체를 발견했다. 칠복은 이풍상(유준상 분)에게 전화를 걸었다. 옆에 있던 전달자(이상숙 분)는 "풍상아 빨리 와"라고 소리쳤다.

장례식장. 풍상의 형제들이 모였다. 이진상(오지호 분), 이정상(전혜빈 분),이화상(이시영 분), 이외상(이창엽 분)은 멍한 표정으로 앉아있었다. 진상은 "우리가 언제 이렇게 아버지 앞에 나란히 모인 적 있었나"라고 물었고 남매는 "아니"라고 답했다.

풍상 남매들은 유산이 없다고 투덜거렸다. 정상과 화상은 "아빠에 대한 기억도 없다"고 말했다. 진상과 화상은 아버지와 나이트를 갔던 추억을 떠올리며 웃었다.

이씨 가족의 생모인 노양심(이보희 분)은 장례식장을 앞을 기웃거렸다. 화상은 조문을 온 친구들과 함께 인증샷을 찍으며 철없이 굴었다. 이를 본 달자는 "이러고 다니는 거 부모님도 아시냐"고 혼냈다. 달자는 "옛날같으면 손주볼 나이에 왜 그러냐"고 말했고 화상은 신경질내며 나갔다.

풍상은 빚쟁이에게 아버지의 빚을 독촉받았다. 아내 간분실(신동미 분)에게 조의금을 달라고 부탁했고 분실은 어이없어했다.

풍상은 외상의 회사에서 찾아와 조의하자 "외상이 팔아먹은 돈이다. 외상이 인생이랑 바꿔먹은 돈"이라며 조의금을 거부했다. 진상은 돈을 집어들고 도망가며 "그냥 이건 돈이다"라고 말했다. 결국 풍상은 진상에게 박치기했다. 풍상은 돈다발을 들고 나와 "이 딴 돈 안 받겠다"며 던졌다.

외상은 과거를 떠올렸다. 풍상은 동생 외상이 야구를 하는 것을 반대하는 아버지와 다퉜고 이를 들으며 눈물 흘렸다. 아버지는 외상에게 "야구를 했으면 끝까지 할 것이지. 재활용도 안 되는 말종 쓰레기. 내가 죽어도 장례식장에 얘는 부르지 말라"고 말한 아버지를 떠올리며 분노했다.

외상은 장례식장에 들어가 "올 사람도 없는데 그만하라. 이만하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나 이제 그만한다"고 말했다. 풍상은 "자식 도리 해야지'라고 했고 외상은 "나 저인간 저렇게 생긴 것도 영정사진 보고 처음 알았다. 불쌍한 우리 엄마, 맨날 두들겨 맞다 나간 엄마 뺏어간 저 인간 장례 못 치른다"고 분노했다.

외상은 아버지의 영정사진을 던졌다. 결국 풍상은 외상의 뺨을 때렸다. 화상과 진상도 "우리가 왜 이래야되는지 모르겠다"고 동조했다. 정상도 "알잖아. 말 안해도 똑같은 마음인걸"이라 동조했다.

풍상은 "이삼일 참는 것도 힘드냐. 아무리 해준 것 없는 아버지지만 그래도 아버지"라고 역정냈다. 정상은 "오빠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간분실은 한숨을 쉬었다.

조영필(기은세 분)은 남자친구에 프로포즈 했다. 외상은 영필과 남자친구를 대리 운전하러 갔다. 남자친구는 다른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었고 외상은 이를 들으며 어이없어했다. 외상은 차를 세웠고 "더러워서 너같은 놈 운전 못해주겠다"고 말했다. 외상은 그를 제압한 뒤 "양다리 아무나 걸치는 거 아니다 지저분하게"라고 말했다.

풍상은 죽은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는 전달자의 질문에 "간암이었단다"고 말했다. 간분실은 자전거를 타다가 사고가 난 아버지에게 달려갔다. 노양심은 장례식장에 찾아왔고 풍상은 그를 내쫓았다. 노양심은 얘기 좀 하자며 길바닥에 드러누웠다.

노양심은 "이제 같이 살고싶다"고 말했고 풍상은 "당신이 엄마라는게 소름끼친다"고 냉정히 대했다. 노양심은 "네 아버지 남긴 것 없더냐"고 물었고, 풍상은 "빚만 남겼더라"고 말했다. 풍상은 "아버지 욕하지 말라"고 말했다. 풍상은 "당신때문에 지옥에 사신 분이다. 당신이 무슨 짓 했는지 다 봤다"고 분노했다.

풍상은 "동생들 안부는 하나도 안묻냐"고 물었고 노양심은 "잘 있겠지. 차비나 달라"고 말했다. 풍상은 "부탁드리는데 내 동생들 앞에 절대 나타나지 말라. 아무것도 모르는 동생들 건들지 말라"고 말했다.

풍상은 장례식장비를 계산하려 했지만 돈이 없었다. 다행히, 정상이 돈을 보내 치를 수 있었다. 풍상은 홀로 아버지 발인을 지켰다.

풍상은 아버지의 근황을 함께 한 사람을 만났고 그는 "자식들한테 연락드린다 해도 절대 연락드리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 그날밤이 고비였는데 마지막으로 자식들 얼굴이라도 보고 가시겠다고 가시는 걸 말릴 수 없었다. 큰 아드님한테 꼭 할 말이 있으셨다고 했다. 정말 미안하다고"라고 전했다.

풍상은 1년 전 식사 도중 사라진 아버지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유골을 뿌리던 도중, 떨어트렸고 물길에 흘러내려갔다. 풍상은 울면서 유골함을 잡으러 물에 뛰어들었다.
hwangn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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