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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왜그래 풍상씨` 첫방①] 시간 순삭 막장 가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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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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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왜그래 풍상씨’가 바람 잘 날 없는 이씨 집안 형제들의 이야기를 빠른 호흡으로 그려내며 호기심을 자극했다.

KBS2 새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극본 문영남, 연출 진형욱)가 9일 첫방송 됐다. ‘왜그래 풍상씨’는 동생 바보로 살아온 중년남자 풍상씨(유준상)와 등골 브레이커 동생들의 아드레날린 솟구치는 일상과 사건 사고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 볼 드라마.

‘우리 갑순이’, ‘왕가네 식구들’, ‘수상한 삼형제’, ‘소문난 칠공주’, ‘장밋빛 인생’ 등으로 시청률과 화제성을 잡은 스타 작가 문영남의 신작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수상한 삼형제’와 ‘왕가네 식구들’을 통해 48.3%라는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문영남 작가와 진형욱 PD가 재회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풍상이 아버지(하재영)의 장례식을 치르는 모습이 펼쳐졌다. 5남매는 장례식장에 한데 모였다. 하지만 이풍상의 등골브레이커 동생들은 장례식장에서도 사건 사고를 일으켰다. 장례식장에서도 셀카를 찍던 이화상(이시영)은 쌍둥이 언니이자 의사인 이정상(전혜빈)이 자신의 모습인 듯 연기하며, 사기 결혼을 하려다 실패했다. 이진상(오지호)은 나이 많은 여자를 만나 돈을 받으려다 실패했다. 채권자까지 장례식장을 찾아왔다.

이풍상은 막냇동생 이외상(이창엽)이 있던 조직폭력배들의 방문에 분노했다. 이외상은 자신이 불러온 게 아니라 부인했고, 아버지 장례식장에 더이상 있지 않겠다고 했다. 자신에게 막말을 하며 트라우마를 남긴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좋지 않았기 때문. 이외상은 영정 사진을 바닥에 던졌다.

이풍상은 이외상의 뺨을 때리며 화를 냈다. 그러나 다른 동생들 역시 막냇동생 이외상의 편을 들며 “아버지 노릇한 게 뭐 있냐”고 반박했다. 이풍상은 장례식장을 혼자서 지켰다. 이풍상은 장례식장을 찾은 어머니 노양심(이보희)을 만났다.

노양심은 오순도순 살고 싶어 찾아왔다고 했지만, 남편의 유산과 보험에 대해 묻기만 했다. 분노한 이풍상은 “당신 같은 사람이 어머니라는 게 소름 끼친다”며 “당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난 다 봤다”며 분노를 드러냈다. 이풍상은 “아무것도 모르는 동생들 앞에 나타나지 말라”며 자신의 지갑에 있던 돈을 노양심에게 건넸다. 노양심은 돈을 챙기면서도 얼마 되지 않는다며 남자의 팔짱을 끼고 사라졌다.

발인식에는 가족 중 아무도 오지 않았다. 혼자서 아버지를 화장한 이풍상은 아버지의 간병인을 만났다. 간암이었던 아버지는 이풍상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 했다고. 눈물을 흘리던 이풍상은 강가에서 유골함을 놓쳤고, 이를 잡으려다 물에 빠졌다. 이풍상은 “사람 살려”를 외치며 허우적거렸다.

‘왜그래 풍상씨’는 짠내 폴폴 나는 장남 풍상의 모습부터 진상 화상 외상 등 풍상의 등골브레이커 동생들의 모습을 통해 주말드라마의 전형을 보여줬다. 독특한 이름들은 앞으로의 일들을 예측하게 만들었고, 사건 사고만 치는 동생들의 모습은 한숨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대신 이풍상의 웃픈 현실을 빠른 전개로 펼쳐내며 앞으로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또한 유준상 오지호 이시영 전혜빈 이창엽 등 배우들은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찰떡같이 녹아들었다. 짠내나는 장남부터 진상 화상 동생들의 철딱서니 없는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몰입감을 높였다. 주말극 특유의 전개와 캐릭터들로 무장한 막장 가족극 ‘왜그래 풍상씨’가 수목극에서 어떤 반향을 불러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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