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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팝업★]"짠내 가득 연기력"…유준상이어서 완벽했던 '풍상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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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배우 유준상 / 사진=민선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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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이 남자를 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눈물이 날 수밖에 없다. 정말 왜 그러는지 모를 ‘풍상씨’의 힘든 나날들이다.

지난 7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연출 진형욱/ 극본 문영남)에서는 간암 선고를 받은 풍상(유준상 분)이 아내 간분실(신동미 분)에게 이혼서류를 내밀고, 혼자 영정사진을 찍으며 주변을 정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여태까지 가족들의 뒷바라지를 하느라고 허리 한 번 펴지 못하고 살아온 인생인데, 간암까지 선고 받았으니 참 바람 잘 날 없는 인생이다.

여전히 그런데도 화상(이시영 분)이나 진상(오지호 분)이나 참 그 이름값 한다고 바쁘게 살아간다. 간만에 맏형 풍상이가 가족들 간의 화해를 위한 장을 만들었으나 화상이는 정상(전혜빈 분)과의 갈등이 봉합되기는커녕 오히려 폭발하는 상황을 만들어버렸고, 결국 풍상이는 “우리끼리 똘똘 뭉쳐서 서로 의지하고 살아야지 왜들 그래”라고 오열을 쏟아내기까지 했다.

여기서 고난이 뭉친다면 왜 그의 이름이 ‘풍상’이겠는가. 혼자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오던 풍상은 전달자(이상숙 분)에게 뜨거운 물세례를 받아야했고, 물에 빠진 생쥐꼴로 돌아온 카센터는 강제집행 딱지만 놓여있을 뿐 온갖 집기가 사라진 상황이었다. 건강, 가족, 동생, 직장도 모두 잃은 풍상 씨, 그의 처연한 모습은 자연스럽게 눈물샘을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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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왜그래 풍상씨' 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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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런 풍상 씨의 모습을 그려내는 데에는 유준상만큼 탁월한 배우가 없었다.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부터 이 드라마는 정말 하고 싶더라”고 얘기했던 유준상은 매회 극이 진행될 때마다 처연한 풍상 씨의 모습을 제대로 그려낸다. 진상, 화상, 외상(이창엽 분)과 같은 동생들 사이에서 복장 터지는 상황이 와도 맏형이라서 버텨내는 묵묵함. 유준상의 표정과 행동에는 오랜 세월 다져온 연기 내공이 있기에 그 묵묵함이 더 극대화된다.

감정이 폭발할 때도 풍상 씨의 모습 그대로다. 지난 7일 방송에서 정상과 화상의 육탄전에서 쏟아내는 오열은 맏형을 넘어 가족을 지켜내고 싶은 부모의 마음과 같았다. 다소 비현실적으로 극이 진행되는 점도 있지만, 그럼에도 ‘왜그래 풍상씨’가 그 중심을 잡을 수 있는 건 유준상이라는 든든한 버팀목이 서 있기 때문이다. 이제 ‘준상 씨’ 없는 ‘풍상 씨’는 예상할 수도 없다.

이제 다음 주(13일-14일) 방송이면 ‘왜그래 풍상씨’는 40부작의 중간지점을 돌파한다. 유준상의 캐릭터 소화력도 점점 더 깊어지는 상황 속에서 더 진창의 삶으로 빠져들고 있는 풍상 씨의 모습은 어떻게 그려질까. 지난 7일 전국기준 12.7%(닐슨코리아 제공)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연일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는 ‘왜그래 풍상씨’와 그 중심에 서 있는 유준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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