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한지민은 독보적이었고, 남주혁은 깊어졌다. 김혜자는 등장만으로도 감동이었으며, 손호준은 친근한 현실오빠 그 자체였다.
11일 첫방송된 JTBC 새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연출 김석윤, 극본 이남규·김수진, 제작 드라마하우스)가 베일을 벗은 가운데, 유쾌한 웃음과 공감을 저격하는 로맨스, 가슴 찡한 공감까지 선물하며 뜨거운 호평을 끌어냈다.
한지민의 사랑스런 연기는 가히 독보적이었다. “한지민의 연기에 물이 올랐다” “취중 연기는 진짜 술 먹고 한 연기인지 의심날 정도로 리얼했다” “예쁜데 연기까지 굿”이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김혜자의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은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선사했다. 한층 깊어진 연기로 눈길을 끈 남주혁과 손호준의 코믹 변신도 기대 이상이었다. 특히 이준하로 분한 남주혁의 한층 성숙된 눈빛과 감정연기는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시간 이탈 로맨스라는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신선한 소재와 섬세한 연출력, 신구배우들의 매력적인 연기 향연은 극 속으로 쓰윽 빨려들어가게 했다.
시청률 역시 전국 기준 3.2%, 수도권 기준은 3.5%(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눈이 부시게’는 주어진 시간을 다 써보지도 못하고 잃어버린 여자와 누구보다 찬란한 순간을 스스로 내던지고 무기력한 삶을 사는 남자, 같은 시간 속에 있지만 서로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두 남녀의 시간 이탈 로맨스를 그린 작품.
이날 친오빠인 김영수(손호준)가 진행하는 인터넷 방송에 출연한 김혜자(김혜자)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할머니 몇 살이에요?”라는 네티즌들의 질문에 김혜자는 “내가 몇살이냐고? 25살. 믿기지 않겠지만”이라고 답했다.
김혜자(한지민)는 자신이 특별한 시계를 발견하게 된 사연을 이야기했다. 어린 시절 바닷가에서 우연히 손목시계를 주웠는데, 그 시계는 평범한 시계가 아니었다. 시간을 돌리는 놀라운 기능을 갖고 있었다.
시계를 가지고 놀면서 모험을 하던 김혜자는 또래보다 빠른 속도로 나이를 먹었고, 결국 시계를 봉인했다.
시간이 흐른 후 평범한 25살의 아나운서 지망생이 된 김혜자. 그의 앞에는 한 살 연상 완벽남 이준하(남주혁)가 나타났다. 그는 키 크고 잘생긴 외모에 실력까지 겸비해, 방송사에 응시만 하면 뽑아준다는 소문이 대학가 안팎에 나 있을 정도인 유명인사였다. 이준하는 종군기자가 된 선배를 따라 호정대 방송반 M.T에 참석했다가 그 곳에서 아나운서 지망생 김혜자를 만났다. 김혜자는 훤칠한 그에게 호감을 가졌지만, 이준하는 “폼이 나서 아나운서가 되고 싶어요?”라고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김혜자는 첫 만남부터 눈물을 쏟으며 악연이 시작되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 두 사람은 이준하의 할머니가 함께한 동네 요양원 건설 반대 시위에서 마주쳤고, 조금씩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풀어갔다. 계속되는 우연한 만남을 통해 김혜자가 깊은 생각을 가졌다는 걸 알게 된 이준하는 사과의 말을 전하며 김혜자를 다시 보게 됐다. 어느 날 포장마차에서 술자리를 함께 하게 된 두 사람은 술잔을 기울이며 취중진담을 나눴다.
만취한 김혜자는 “아나운서 꿈 꾼 것을 후회한다. 시간을 돌려서 과거의 나에게 가고 싶다”고 했다. 이를 들은 이준하 역시 “그럴 수만 있으면 좋겠다. 시간을 돌릴 수만 있다면 할머니에게 가지 않을 거다. 고아원을 가더라도. 다시는 나 같은 놈을 맡아서 지옥처럼 살게 하고 싶지 않다”며 가슴 아픈 고백을 했다. 준하의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혜자가 시간을 돌려주겠다며 시계를 꺼내면서 취중엔딩을 맞았다.
다음 예고편에서는 시간여행 후 나이가 들어버린 김혜자의 모습이 공개됐다. 여행을 떠난 김혜자가 어떤 과정을 통해 겉모습의 변화를 겪게 된 것인지 궁금증이 증폭됐다.
‘눈이 부시게’ 2회는 오늘(12일) 밤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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