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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집사부일체' 이상화, 1년만에 마주한 평창의 감동·아픔 '눈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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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 뉴스1 SB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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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빙속 여제' 이상화가 1년 간의 마음 고생을 눈물로 털어냈다.

17일 오후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는 '빙속 여제' 이상화와 멤버들(이상윤 양세형 이승기 육성재)의 '동거'동락 하루가 그려졌다.

하루종일 이상화와 함께 운동을 했던 멤버들은 "오늘 저녁은 무조건 고기다"라면서 저녁 식사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상화가 꺼낸 것은 시리얼이었다. 1년 전 평창동계올림픽에 임하던 그날 이상화의 일상을 그대로 따르기로 한 것. 이상화는 "원래 경기 전에는 아무 것도 안 먹는다. 경기 때 가벼운 몸이어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멤버들은 시리얼에 실망하면서도 그마저 많이 먹겠다고 다퉈 웃음을 자아냈다. 육성재는 "점점 말이 없어지는 건 기분 탓이냐"고, 양세형은 "이제 장난치지 말고 진짜 밥을 달라"고 말했다.

이상화는 "강릉 링크장이 가벼워야지만 잘 나가는 빙상장이었다. 그래서 혹독하게 준비했다"고 했다. 이어 "올림픽 전에 '완벽한 레이스를 펼치고 싶다'고 했다. 왜냐면 난 늘 완벽한 레이스를 펼쳤기 때문이다. 실수 없는 레이스를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상화는 "그런데 나는 실수를 했다. 마지막 코너에서 내가 주춤했다"면서 "내가 100미터 기록이 고다이라 선수보다 빨랐다. 금메달을 딸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급해졌던 거다"고 했다.

이어 "그 속도를 주체하지 못했고 당시 부상을 안고 있는 상태여서 한발을 더 가는 바람에 스텝이 꼬였다"면서 "시속 53km 속도에서 왼발이 뒤틀린 거다. 무릎 통증이 있어서 실수를 다잡지 못 했다"고 했다.

이상화는 "평창올림픽이 내 인생에서 가장 아쉬운 경기여서 경기를 아직도 못 보겠다. 언젠가는 보더라도 아직까지 못 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멤버들은 이상화와 함께 허벅지 씨름을 해서 정신력 강화 입수에 도전했다. 벌칙이라면서 육성재만 입수했지만 이상화의 추천과 멤버들의 호기심으로 다들 입수했다.

이어 평창올림픽 경기장으로 향했다. 이상화는 라커룸과 인터뷰존을 둘러보면서 신기해 하면서 멤버들에게 경기 당시의 감정을 설명했다. 이상화는 고다이라 선수 등 그의 라이벌을 화면으로 지켜봤다고 했고, 자신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서 평소의 성격보다는 더욱 과감한 인터뷰를 했다고 고백하기도.

이어 링크장 위에 올라가자 이상화의 눈이 휘둥그레 해졌다. 멤버들도 큰 관중석 사이 링크장 위에 올라가 있을 때 부담감을 함께 느꼈다. 이상화는 "아직도 생생하다. 선수 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 이어폰을 꼈는데도 함성이 들렸던 기억이 난다"라고 말했다.

이상화는 멤버들과 링크장을 돌면서 경기를 할 때의 상황을 정확하게 기억해 고백했다. 이상화는 "나도 부모님이 경기장에 온 것이 평창올림픽이 처음이다. 그때 부모님이 어디 앉아 있었는지도 다 기억이 난다. 무척 떨렸다"고 했다.

이상화는 여전히 경기 영상을 못 보겠다면서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상화는 "나는 구간마다 다 기억을 하고 있고, 어떤 실수를 했는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이에 멤버들은 자신들도 마주하기 힘들었던 흑역사 영상을 먼저 보기로 했다. 이승기는 신인시절 'X맨'에서 댄스 신고식 영상이 나오자마자 "노래 꺼달라"면서 경악했다.

마지막으로 이상화가 다시 보기 힘들어 한 결승전 영상이 공개됐다. 이상화는 영상이 시작되자마자 힘들어 하면서도 화면을 지켜봤다. 그러면서 부모님의 모습이 화면에 나올 때는 "진짜 힘들었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연신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 멤버들도 숙연해졌다.

마지막으로 이상화는 "평창올림픽이 제일 힘들었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부상을 딛고 할 수 있겠다는 마음이었는데 한 순간에 실수로 이렇게(은메달) 된 거니까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경기였다"라고 했다.

이상화는 "은메달이어서 아쉬워서 운 것이 아니었다. 4년간 힘들게 준비한 올림픽이 끝났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고, 평창에서는 한국 관중과 환호를 하고 싶었는데 관중들이 다 '울지마'라고 외쳐주니까 더 눈물이 나더라"고 했다.

이어 "무릎 연골이 많이 상했다. 안에 뼛조각이 많이 돌아다니면서 인대를 찌르고 있다. 그 부상이 2011년에 발생한 것인데 참으면서 우리나라 올림픽을 준비해왔다. 그것은 내가 이겨내야 하는 것이었다. 만약 우리나라 올림픽이 아니었다면 그 전에 은퇴했을 것이다"고 덧붙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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