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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부상딛고 8년" '집사부일체' 이상화, 금메달보다 빛난 '국메달' 챔피언 [어저께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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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수형 기자]이상화 선수가 부상을 딛고 8년을 유지해온 올림픽 챔피언의 위엄을 보였다. 금메달 보다 더 빛나는 '국메달' 챔피언이었다.

17일 방송된 SBS 예능 '집사부일체'사부 이상화 편이 그려졌다.

빙속여제 이상화가 사부로 등장했다.1년 전 경기전날을 회상하기 위해 경기장 근처로 이상화 선수가 직접 찾은 숙소로 향했다. '공짜는 없다'는 훈계가 눈에 띄었고 육성재는 "추운 곳에서 고된 훈련한 후 따뜻한 실내를 얻는 기분"이라 했다. 이상화 선수는 준비한 식사로 시리얼을 꺼냈다. 알고보니 경기 전에는 가벼운 몸을 유지하기 위해 아무것도 안 먹는다는 이유였다. 1년전 그날과 똑같이 이상화 선수처럼 멤버들은 시리얼을 나눠먹었다. 시리얼이지만 고생 끝에 얻은 한 끼라 모두 소중히 식사에 집중했다.

훈련부터 식사까지 경기전날 그대로 보여줬다. 이승기는 "밥을 먹어야 에너지가 나오는거 아니냐"며 의아해했다. 이상화 선수는 "강릉 링크장이 가벼워야 잘 나가는 아이스, 혹독하게 스스로를 다기칠수 밖에 없던 이유였다"면서 "올림픽 경기 전에 출전 목표를 '완벽한 레이스'를 펼치고 싶다고 말한다, 늘 완벽한 레이스를 펼쳤기 때문"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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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선수가 말하는 완벽함은 실수없는 레이스하지만 평창 올림픽에서 실수를 꺼냈다. 이상화 선수는 "마지막 코너에서 주춤했다, 올림픽 100미터 남기고 마음이 급했다"면서 오랜만에 느낀 속도와 욕심에 속도를 주체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상화 선수는 "훈련 때처럼 하지 못하고 한 발을 더 내밀어 스텝이 꼬여버렸다, 실수를 잡지만 무릎 부상으로 바로 잡지 못해 뒤틀렸다"면서 사부만 아는 0.1초의 무게를 전했다. 메달색보다 더 중요했던 완벽한 레이스를 펼치지 못한 아쉬움이었다. 이상화 선수는 "평창 올림픽 제인생에 가장 아쉬웠던 경기, 아직도 경기 영상을 못 봤다, 못 보겠어서"라면서 순간의 실수가 만든 1년의 그림자를 전했다. 아직까지 용기를 마주하기가 어렵다고.

이상화 선수는 "정신력이 강해야한다는 걸 느꼈다"면서 정신력을 무장을 위한 태릉 전퉁 훈련법으로 한겨울 얼음물 입수를 언급했다. 입수자 선정게임으로 이상화 선수는 허벅지 씨름을 제안했다. 국보급 금벅지라 불리는 이상화 선수는 "단 한번도 허벅지 씨름을 해본 적 없다"면서 처음 시도해본다고 했다. 가장 못 버티는 사람이 입수하기로 했다. 먼저 양세형부터 이상화가 대결을 펼쳤다. 이상화선수는 "저는 그냥 이기겠다"며 역시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나왔다. 양세형은 예상보다 5.5초를 기록, 기대하지 못한 선전에 이상화 선수는 당황했다. 다음은 육성재였다. 시작하는과 동시에 바로 패배, 1.64초기록했다. 육성재는 스스로 "하체 쓰레기인가보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이승기가 도전, 특전사 출신답게 비장한 모습을 보였고, 4.71초를 기록했다. 이상화 선수도 "강하다"며 인정했다. 마지막 주자인 이상윤이 도전, 이상화 선수는 "가장 세다"며 센스있게 대결을 중단했고, 1.64초는 거뜬히 넘겼다. 이를 본 성재는 "사부님 힘 빠졌을 때 다시 도전하겠다"고 했으나, 0.74라는 신기록을 또 다시 갱신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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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육성재가 계곡물 입수에 당첨됐다. 혹한기 훈련에 돌입, 포커페이스를 유지해야한다고 했다.
육성재는 발은 물론 얼음물 세수까지 선보이며 상남자 모습을 보였다. 이때, 이상화 선수가 올림픽 때 착용한 고글 사인 선물이 걸리게 됐다. 이에 이승기와 이상윤, 그리고 양세형까지 즉석에서 이상화 선수의 보물이 걸린 급 대결을 펼쳤다. 전원 입수한 가운데, 모두 포커페이스를 유지했다. 하지만 자신만만했던 이승기와 양세형이 중도 포기, 이 와중에도 육성재와 이상윤은 미동도 없었다. 돌부저처럼 대결을 펼치던 두 사람, 하지만 이내 이상윤이 포기하고 말았다. 육성재는 "사부님이 말한, '생각이 좌우한다'는 말을 믿었다"면서 정신력으로 승부했다고 했다. 모두 "이런 것이 포커페이스 심리전, 역시 정신력이다"고 감탄했다.

다음은 1년전 그날인 평창 올림픽 D-day가 다가왔다. 이상화 선수는 "5시간 동안 링크에 있어야하기에 비타민D를 충전한다"며 멤버들과 햇빛을 받기 위해 산책을 나섰다. 이상화는 "4년동안 기다렸던 그날, 웃으면서 돌아올 수 있을까, 경기가 끝난 후 웃을 수 있을까 생각했다"면서 4년의 노력을 결정짓는, 결전의 장소였던 경기장으로 향했다. 이상화 선수는 "1년만에 처음 온다"면서 남다른 감회를 보였다. 포커페이스를 유지하지만 극도의 긴장감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상화 선수는 "지하에도 위에서 함성소리가 들렸다"며 로커룸에서부터 함성소리의 무게를 짊어져야했던 그때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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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경기장에 오르기 전 자신만의 루틴이 있다고 했다. 이상화 선수는 "2014년 소치 올림픽부터 쓰던 가방이 있다"면서 8년째 바꾸지 않는 행운의 가방을 보여줬다. 로커에 유니폼부터 세팅, 연습용과 시합용 고글과 모자와 장갑도 색깔을 맞추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리곤 가방에 달린 인형들이 자신을 보고 있어야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대기실 속에서 선수들끼리 견제하는지 묻자 이상화 선수는 "나오선수가 여유롭게 머리를 만지길래, 나도 나가서 머리를 만졌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다음은 인터뷰존으로 향했다. 경기장으로 향하기 전 세계 외신기자들에게 더 포커페이스를 유지한다고 했다. 모두 "내면도 돌처럼 차갑도 단단한지 알았다"고 했으나 이상화 선수는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여주면 승률이 안 오를 것 같았다"면서 자신감과 자존감 유지가 최상으로 중요하다고 전했다. 지나친 겸손보단 나의 자존감을 위한 자신감이 필요함을 느끼게 했다.

이어 경기장으로 향했다. 국가대표가 짊어져야할 함성의 무게가 있다고. 그 때 그 느낌과 감정을 다시금 함께 느꼈다. 이상화 선수는 "아직도 생생하다, 올림픽 그 날로 돌아간 것 같다"면서 이어폰을 꼈는데도 함성소리가 들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관중석 중 부모님이 딱 보였다"면서 긴장되는 순간에도 부모님의 자리를 또렷하게 기억했다. 특히 평창올림픽때 부모님 초청을 처음했다고. 이상화 선수는 "부모님 오지 말라고 한다, 더 부담되고 떨리니까"라며 그 이유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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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선수는 37초의 짧은 레일을 달리기 위해 4년동안 노력했던 시간을 떠올리며, 어제처럼 생생한 1년전 오늘을 회상했다. 그리곤 아직도 마주못했던 1년전 영상에 대해 다시 얘기를 꺼냈다. 멤버들의 굴욕영상으로 한 껏 웃음을 나눈 후, 이상화 선수의 1년 전 영상만 남았다. 멤버들은 찰나의 실수와 아쉬움, 조금이나마 이해가 되는 마음들도 감돌았다. 이상윤은 "다시 마주하고 싶지 않던 순간이지만, 직면하기 전에는 몰랐던 마음이 들었다"면서 "사부님도 다른 마음이 생기길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1년이 지난 오늘, 그 영상을 볼 수 있을지용기를 내 이상화 선수는 "보겠다"면서 재생도 직접 하기로 했다.
1년 전 그때의 떨림이 느껴졌다. 전국민이 다 본 영상이지만 1년전 영상과 처음 직면하는 이상화 선수는, 어느새 웃음기도 싹 사라졌다. 이상화 선수는 "아무생각 안 들린다, 난 할수 있단 생각 뿐이었다"면서 회상, 드디어 마지막 구간의 영상이 나왔다. 드디어 직면하게된 첫 실수, 이상화 선수는 "여기서 고개를 못 들겠더라"면서 4년동안 기다렸던 올림픽이 끝냈단 생각에 고개를 못 들었던 당시를 전했다. 처음 본 중계화면 속 부모님의 표정을 보곤 결국 눈물을 흐리고 말았다. 이상화 선수는 "진짜 힘들었다 이때"라고 말하며 부모님 얼굴에 꾹꾹 눌러왔던 눈물이 터지고 말았다.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부모님, 이상화 선수는 "돌 때 부모님 보고 한 번 더 울었다"고 했다. 상상할 수 없는 그날의 감정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치는 듯, 부모님 얼굴과 함께 수많은 감정들이 엉켜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포커페이스 속 눌러웠던 진짜 사부의 얼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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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선수는 "평창 올림픽 가장 힘들었다, 좋은 기록을 보답드리고 싶었는데, 마지막 구간에서 속도가 죽는걸 느꼈다"면서 부상을 딛고 도전했던 올리픽이었기에, 한 순간 실수가 아쉬웠다며 힘들었던 경기라 전했다. 터져버린 눈물의 의미에 대해서도 이상화 선수는 "은메달을 따서 아쉬워 운게 아니다"고 했다. 아쉬움과 후련함의 눈물이었다고. 이상화 선수는 "평창에서는 꼭 우리나라 관중들과 환호하자고, 울지말자 결심했던 경기, 하지만 또 울어버렸고 울지말란 관중의 위로에 누물이 터져나왔다"고 했다.

또한 현재 몸 상태에 대해서도 "무릎 연골이 상했다, 2011년부터 안고있던 무릎부상"이라면서
부상에도 불구하고 7년동안 자리를 지킨 이유에 대해 이상화 선수는 "참고 했다, 평창이니까, 우리나라니까"라면서 "부상을 안고 이겨내야할 숙제였다, 다른 나라였으면 은퇴했을 것"이라며 8년간 유지한 올림픽 챔피언의 무게를 전했다. 이상화 선수는 "태극기가 가운데 걸리길 바라면서 항상 운동해왔다, 남다른 의미가 있었던 우리나라의 올림픽"이라며 덧붙여 모두를 먹먹하게 했다. 열심히 달려와준 이상화 선수에게 국민이 주는 메달인 '국메달'이라 전하며 가운데 깃으로 올라가는 태극기 선물을 전해 감동을 안겼다.
/ssu0818@osen.co.kr

[사진] '집사부일체'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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