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제보자들' 배우 신동욱이 효도 사기 논란과 관련해 심경을 털어놓았다.

18일 방송된 KBS 2TV '제보자들'은 올해 96살인 신호균 씨로부터 손자 신동욱에게 효도 사기를 당했다는 제보를 받고 경기도 여주를 찾았다.

신호균 씨는 지난해 7월 손자 신동욱에게 임종까지 자신을 돌봐달라며 사실상 '효도 계약'을 조건으로 집을 사주고 그 집에서 기거하고 있었다고 한다.

신호균 씨는 "'내가 몸이 안 좋으니 할아버지 부양을 해주겠냐' 해서 해주겠다고 하더라. '이 집을 주고 결혼식을 아직 안 했으니까 옆에 집도 너 사줄게'라고 했다. 부양 조건으로 집을 증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사는 집을 손자에게 주고 손자가 결혼 후에는 옆집에 살면서 자신을 부양해주기를 바랐다는 것이다.

신호균 씨에 따르면 신동욱은 집을 사준 뒤할아버지를 보러 오지도 않았을 뿐더러 지난해 7월 퇴거 통고서를 보냈다. 서류를 보낸 사람은 손자 신동욱이 아닌 신 씨의 연인 이 모씨였다. 심지어 효도의 조건으로 대전에 있는 임야도 넘겨줬다고 주장했다. 할아버지는 자신이 소유한 토지 중 일부만 주기로 했는데 손자가 자신을 속여서 서류 조작을 한 후 토지 전부를 가져갔다고 했다.

신동욱은 이와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신동욱의 가족과 친척도 신호균 씨의 그동안의 만행을 폭로하며 신동욱의 편을 들어줬다. 이후 신동욱과 조부는 합의했다. 신호균 씨가 공식적으로 사과하면 신동욱은 받은 재산을 모두 돌려주기로 했고, 할아버지는 그간 있던 일을 사과했다.

1년 간에 법적 공방은 끝났지만 아직 마음의 상처는 남아 있다. 신동욱은 "받은 상처가 크다. 말도 안 되는 거짓말로 인해 받은 상처가 아물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KBS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