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가수 박일준(위에서 두번째 사진)이 “장모가 (내가) 혼혈이라 결혼을 반대해서 아이부터 가졌다"고 방송에서 밝혔다.

19일 오후 방송된 MBC 교양 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혼혈가수 박일준편이 전파를 탔다.

17세부터 미 8군에서 그룹 활동을 했던 박일준은 원로 가수 고(故) 김상범의 눈에 띄어 1977년 '오 진아'로 데뷔했다.

박일준은 이듬해 '10대 가수상'을 받으며 1980년대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이날 그는 아들 내외, 손주까지 3대가 함께 살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박일준은 손녀의 등교를 책임지는 자상한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줬다.

아내 임경애(맨 위 사진)씨는 "젊었을 때는 (남편과) 같이 밥 한끼 먹는 게 소원이었다"며 "이제는 집에 돌아와서 삼시 세끼를 먹는다”고 했다.

이어 "남편이 애들을 학교를 데려다주는 건 상상도 못했다"며 "예전에는 아침에 깨운다고 난리가 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박일준은 처가에서 결혼에 반대가 심했다고 전했다.

아내는 "(친정 엄마가) 부모가 없어서 싫고 혼혈이라 싫다고 반대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박일준은 3살 때 친모의 버림을 받아 고아원에서 자랐다.

그는 "반대가 심하니까 애를 만들자 해서 아내가 임신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55분 방송된다.

김정호 온라인 뉴스 기자 Ace3@segye.com

사진=M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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