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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MK현장]효민, 지치지 않고 스며드는 그날까지…입꼬리 올리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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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지치지 않고, 스며들듯이. 가수 효민이 음악팬들의 마음을 파고드는 '방법론'이다. 물론, 실력은 10년 내공이 담보한다.

효민이 돌아왔다. 이전 곡 '으음으음(U Um U Um)'에 이어 불과 한 달 만의 컴백. 그는 20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내 히노스레시피에서 세번째 미니앨범 '얼루어(Allur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고 컴백 소감 및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번 앨범은 지난 2016년 3월 발표한 두번째 미니앨범 '스케치(Sketch)' 이후 3년 만에 발매하는 미니앨범이다. 효민은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빨리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노래에 대한, 뮤직비디오에 대한 반응도 궁금하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앨범 타이틀 'Allure(얼루어)'는 불어로 보다(Look)라는 뜻과 영어로 매혹적이고 미스터리한 매력(the quality of being powerfully and mysteriously attractive or fascinating)이라는 의미다. 이를 통해 효민만의 짙어진 음악 스펙트럼을 보여준다는 각오다.

효민은 "사전적 의미가 맞다. 불어로 '보다' 영어로 '매혹적인, 미스터리한 매력'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조금은 더 매력적인, 미스터리한, 알고 싶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에 앨범 제목을 '얼루어'로 지었다"고 밝혔다.

전작 '망고(MANGO)', '으음으음(U Um U Um)'과는 차별화됐다기보단 연장선에 더 가깝다. 효민은 "전작들에서 보여준 모습이 밝고 경쾌하고 에너지 있는 모습이었다면 이번에는 좀 더 에너지 넘치고, 더 발랄하고 더 유쾌하게 돌아왔다. 큰 에너지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전보다는 좀 절제된, 스스로는 절제된 자유로움을 보여드리고 싶어 노력해봤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입꼬리(Allure)'는 브랜뉴뮤직 대표 프로듀서 라이머와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갓세븐 등의 곡을 작업한 earattack이 공동 프로듀싱한 작품이다. 특유의 트렌디하고 세련된 분위기에 효민만의 매력적인 음색이 어우러졌다.

그동안 발표한 디지털 싱글 '망고(MANGO)' 상징 컬러인 노란색과 '으음으음(U Um U Um)' 에메랄드색에 이어 이번에는 빨간색, 레드다. 그간 선보여 온 컬러 시리즈의 완결이기도 하다.

효민은 "이번에 선보이는 빨간색은 앙큼한 악마라고 할까. 상대를 유혹시켜 최면을 거는 듯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래드 하면 열정을 많이 떠올리시지만 내가 생각했던 레드 컬러는 매혹적인, 하지만 절제된 컬러다. 조금 자제하면서도 그 안에서 너무 진지하지만은 않은 작은 위트나 소소한 것들도 보여주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컬러 시리즈 완결 소감도 밝혔다. 효민은 "담고 싶었던 컬러들은 굉장히 많았는데, 세 개도 굉장히 힘들더라.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배움이 된 앨범들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벌써 끝이라는 게 좀 아쉽긴 하지만, 사실 완전한 끝은 아니다. 미정이지만 듀엣이나 컬래버레이션 곡도 해볼까 생각 중이다"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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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꼬리만 살짝 올려도'는 효민이 특히 좋아하는 가사다. 효민은 "단지 입꼬리 올려 조금 예쁜 표정을 짓는 것이라기 보다는 조금은 당당한 자신감을 표현하는 출구로 생각했다. 나 자신에게 최면을 거는 것이기도 하고 유혹하고자 하는 상대에게 최면을 거는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효민은 "가사를 들어보면 주인공은 자신감 넘치고 당당하고 많은 사람들이 그를 워너비라 생각해주고 좋아해주는, 사람이다.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컸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걸 뻔뻔하지만은 않게, 진짜 이입해서 할 수 있을까 많이 고민하고 공부했는데 100% 완벽하지 못하지만 조금은 더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모습들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뮤직비디오 촬영은 스타 안무가 메이제이리(원밀리언)와 함께 했다. 효민은 "첫 호흡이었는데 나이도 동갑이라 첫 수업부터 많은 대화를 나눴다. 내 의욕과 열정을 예쁘게 봐줘서 더 열심히 준비해줘서 너무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준비할 때마다 고민이 많은 편인데 무대의 방향성이라던지, 일상적인 대화도 나누면서 상담도 많이 해주고, 잘 이끌어줘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앨범에는 '입꼬리'를 비롯해 앞서 발표한 '망고', '으음으음'과 '입꼬리 재즈 버전', 발라드곡 '눈물 한 방울(YOU)'까지 다채로운 곡들이 수록됐다. 이 중 첫 트랙은 '입꼬리 재즈 버전'이 차지하고 있다. 효민은 "어려서부터 재즈를 좋아해 언젠가 재즈로만 채운 앨범을 만들고 싶은 마음인데, 당장 그렇게 하기엔 무섭기도 하고 무모한 것 같기도 해서 재즈 버전을 첫 트랙으로 넣어봤다"고 밝혔다.

'눈물 한 방울'에 대해서는 "'복면가왕'에 출연해 데뷔 후 무대에서 발라드 완곡을 불렀다. 많은 분들이 좋은 반응 보여주시고 '이런 목소리를 갖고 있는줄 몰랐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발라드 안에서 나의 목소리를 들려드리고 싶어 정통 발라드를 한 번 넣어봤다"고 설명했다.

본업인 가수로써 '열일' 중인 데 대한 티아라 멤버들의 응원도 전했다. 효민은 "멤버들은 항상 대견하다고 해준다. 앨범이 나오는 게 쉽지 않다. 혼자서도 노력을 많이 해야하고 주변 도움도 많이 받아야 하는데 그런 것을 지치지 않고 해줘서 고맙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잘 한다고 칭찬과 응원을 많이 해줬다"고 말했다.

"평소 목표를 잘 두지 않는 편"이라는 효민이지만 이번에는 당당하게 "차트 인 해보고 싶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차트 인 할 때까지 열심히 활동할 것"이라며 "정말 재미있게, 즐기면서 활동해보겠다"고 강조했다.

그간 발표했던 곡들과 신곡으로 채워진 따끈한 미니앨범을 들고 당당하게 돌아온 그의 입꼬리는, 아직은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듯, 하지만 이전보단 확실히 자연스럽게 올라가 있었다. 웃는 입꼬리가, 예쁘다.

효민의 세 번째 미니앨범 'Allure(얼루어)'는 20일 오후 6시 공개된다.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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