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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POP초점]"유병재→홍진영→신세경까지"…1인 방송에 뛰어드는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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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유병재, 홍진영, 신세경 / 사진=헤럴드POP DB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모두가 자신만의 방송국을 가지게 된 1인 방송 시대, 스타들도 1인 방송의 매력에 푹 빠져들고 있다.

지난 1927년 2월 16일, 조선총독부로부터 무선전화 시설 인가를 받은 경성방송국이 드디어 첫 라디오 방송을 시작했다. 그리고 1961년 12월 31일, 서울텔레비전방송국이 첫 텔레비전 방송을 시작했다. 그렇게 약 92년의 역사를 간직한 한국 방송사(史). 그 기간 동안 꽤 수많은 방송국들이 설립됐고 사라져갔다. 지금의 KBS, MBC, SBS 또한 많은 변천을 거쳤다. 또 그동안 종합편성채널이 생겨났고, 케이블 채널의 방송국들이 큰 성장을 이뤄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방송은 한 국가, 기업의 소유물이 아니게 됐다. 누구든지 PC와 인터넷만 있다면 자신의 방송을 만들 수 있다. 1인 미디어의 시대가 열리게 된 것. 대도서관, 벤쯔, 도티 등 수많은 1인 크리에이터들도 웬만한 TV, 영화, 가요계 스타들 보다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아예 JTBC에서는 ‘랜선라이프’와 같이 1인 크리에이터들이 중심이 되는 프로그램들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방송의 판도가 바뀌기 시작했다.

그 이유 때문일까. 스타들도 더 이상 방송, 영화, 무대에만 국한되지 않고 1인 미디어에 도전하고 있다. SNS로 소통을 하던 시대를 넘어 1인 크리에이터로 더 가깝게 자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됐다. 특히 스타들이 가장 많이 도전하는 콘텐츠는 브이로그(VLOG)다. 브이로그는 ‘비디오’(Vedio)와 ‘블로그’(Blog)의 합성어로, 자신의 일상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영상 콘텐츠를 일컫는 용어. 가장 쉽게 자신의 모습을 대중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콘텐츠로 각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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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세경, 유병재 유튜브 화면캡처


이외에도 각자의 취미를 살려 게임, 뷰티 등의 콘텐츠를 선보이기도 한다. 에이핑크 멤버 윤보미의 유튜브 채널 ‘뽐뽐뽐’과 홍진영의 ‘쌈바홍’, 배우 신세경의 ‘신세경 sjkuksee’이 대표격이다. 물론, 이들보다 앞서 1인 방송의 세계를 공략한 스타들도 존재한다. 구독자 약 61만 명을 거느리고 있는 유병재, 47만 명의 김준호, 53만 명의 강유미가 그 예다. 이외에도 송은이, 한상진, 소녀시대 태연, 유세윤, 안일권 등의 스타들이 1인 미디어로 팬들과 소통 중이다.

이에 질세라 아나운서들도 1인 미디어에 뛰어들었다. KBS의 조충현 아나운서는 ‘조충현의 자취방’ 채널을 오픈했고, 김지원 아나운서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신의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 영상을 게재하고 있다. SBS는 더욱 전략적으로 나서고 있다. 장예원 아나운서는 ‘장폭스티비’를 주시은 아나운서는 ‘주바페 TV’, 조정식 아나운서는 ‘식스센스’, 김수민 아나운서는 ‘수망구TV’를 개설했다. 회사 차원에서 1인 미디어 제작을 장려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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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상진, 김준호 유튜브 방송 화면캡처


왜 이토록 스타들이 1인 미디어에 큰 관심을 가지는 것일까. 가장 큰 장점은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서 규제 없이 자유롭게 도전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제작자에게 선택받는 입장에서 직접 콘텐츠를 만들어 대중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 PR의 효과를 누릴 수도 있다. 특히 구독자 수가 늘어나고 조회수가 늘어날수록 수익 역시 늘어난다는 점은 단순히 자기광고효과 뿐만이 아니라 또다른 수익성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하지만 모든 1인 방송이 성공을 거둘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의외로 자신의 네임밸류를 믿고 시청자들의 니즈(needs)를 충족시킬 만한 콘텐츠를 준비하지 않았다가는 쉽사리 실패의 길을 걷고 만다. 그런 의미에서 스타들 또한 계속해 1인 미디어에서 자가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는 것. 또한 필터링 없이 콘텐츠가 전달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역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무턱대고 1인 미디어에 도전했다가 오히려 이미지에 흠이 생길 수도 있는 노릇이다.

그렇지만 1인 미디어는 스타들에게 너무나 매력적인 소통의 창구다. 기성의 방송 프로그램에서 기획된, 혹은 의도 상 편집된 모습을 보여주다가 이제 자신의 매력을 맘껏 드러낼 수 있는 공간을 가지게 됐다. 이러한 주류에 맞게 KBS에서는 이덕화가 1인 미디어에 도전하는 ‘덕화TV’를 내놓는다. 1인 방송을 활용한 원조 예능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도 시즌2로 돌아온다. 본격 1인 방송 전성기. 요즘 초등학생들이 유재석은 몰라도 도티는 안다는 시대. 과연 1인 방송의 전성시대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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