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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디셈버 DK “‘거짓말’은 솔로 활동 위해 중요한 첫 단추” [MK★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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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도형 기자] 디셈버 DK가 솔로 앨범 ‘거짓말’을 발매하며 본격적인 홀로서기에 도전한다.

DK는 지난 2009년 발라드듀오 디셈버의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별이 될게’ ‘눈부신 눈물’ ‘사랑 참’ 등의 히트곡을 내놓으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어느덧 데뷔 10주년을 맞은 DK는 솔로 아티스트로서 활동을 이어간다.

“디셈버 활동이 끝나고 나서 내는 첫 앨범이다. 디셈버 때도 솔로 활동을 하긴 했지만, 사실상 데뷔 앨범이다. ‘거짓말’은 앞으로 가수 생활을 오랫동안 깊게 하기 위해서 끼는 첫 단추 같은 중요한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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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가 새 앨범 `거짓말`에 대해 소개했다. 사진=옥영화 기자


DK의 말처럼 ‘거짓말’은 솔로 아티스트로서 행보를 시작하는 그의 출사표다. 그에게 있어 대단히 중요한 앨범인 만큼 심혈을 기울였다. 새 소속사와 계약한지 꽤 시간이 지나 발매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원래는 정규나 미니앨범으로 준비했다. 하지만 한 곡에 조금 더 집중하고자 싱글로 진행했다. 물론 기다리시던 팬들이 실망할 수도 있다. 다만 앨범을 자주 내면서 연말에 미니나 정규로 모아 발매할 예정이다. 준비하는데 오래 걸렸다. 내가 하고 싶은 음악, 전하고 싶은 메시지, 어떤 가수로 설지 전하는 팬들에게 바치는 명함 같은 앨범이다. ‘거짓말’은 제일 마지막에 받은 곡이다. 여러 곡 중에서 선택하는 것까지 포함해 1년 정도 시간이 소요됐다.”

특히 DK는 ‘거짓말’을 선택한 과정을 소개하며 이번 앨범에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강조했다. 그가 앞으로 선보일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표현하기 위해서였다.

“원래 신곡이 나오면 주변의 아티스트들이나 PD, 기자, 지인들에게 들려주고는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최측근들에게만 들려줬다. 휘둘리지 않고 나만의 음악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또한 곡 자체가 처음부터 나를 생각하고 만들어준 곡이다. 나를 생각하지 않고 쓴 곡은 별로 부르고 싶지 않았다. 예를 들어 윤일상이 김범수를 생각하고 ‘보고 싶다’를 쓴 것과 ‘그냥 아무나 받아라’하고 준 곡은 느낌이 다르다. 어떤 메시지를 담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직접 쓴 가사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이를 위해 자신의 연애 경험담을 언급하기도 했다.

“내 경험상 반년에서 2년까지는 사귀다가 헤어져도 한두 달이면 괜찮아졌다. 하지만 3~4년이 넘어가면 습관적으로 전화할 때가 있다. 다음 연인에게 이름을 잘못 부르는 실수를 하기도 한다. 그게 거짓말 같다. 정신병 같은 부분이다. ‘거짓말’은 그런 분들에게 주는 메시지다. 가볍게 만나는 연애와 다르다. 인생을 걸 수 있을 만큼 사랑했던 연인에게 던지는 가슴 아픈 메시지다. 함께 했던 연인들에 대한 이야기다. 나도 오래도록 만났던 사람이 있었다. 노래 부를 때나 가사를 쓸 때나, 녹음을 할 때나 모두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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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가 `거짓말`을 통해 솔로 아티스트로서 행보를 시작한다. 사진=옥영화 기자


다만 DK의 새 앨범에서 디셈버의 음악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거짓말’은 디셈버가 아닌 DK의 음악이다. 비슷할 수는 있지만 다르다. 디셈버 활동 때 회사의 입장을 조금 더 받아들였다면 지금은 아티스트로서 자신의 음악색깔을 내세우고 있다.

“앞으로 여러 가지가 달라질 것이다. 디셈버의 색을 기대하신다면 그것은 찾기 힘들다. 디셈버 때는 수동적이고 주체적이지 못한 느낌으로 가수생활을 했다. 어릴 때부터 깬 친구들은 기획사가 무조건 시키는 대로 하지 않는다. 나 같은 친구들은 회사와 마찰을 피하기 위해 소극적이었다. 후회하지는 않는다. 그 시간들은 지금의 내가 있게 해준 양분이다. 이제는 홀로서기를 해도 된다. 나와 페이스를 맞춰주는 친구 같은 회사다. 내가 주체가 되어 전체적으로 프로듀싱하고 의견을 나누고 있다.”

DK는 평소 자신의 SNS와 V LIVE 등을 통해 팬들과 자주 소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V LIVE 방송에서 하트 1000만 개 받기 미션에 성공했던 일화를 소개하며 열성적인 자신의 팬들을 자랑하기도 했다. 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돋보였다. 그는 데뷔 10주년을 맞아 특별한 이벤트를 예고했다.

“매주 목요일마다 V LIVE를 하고 있다. 한번은 하트 천만 개 받기 이벤트를 했다. 사흘 동안 천만 개 받는 것이 목표였다. 평소 20~30만개 수준이었다. 그런데 하루 만에 달성했다. 확인해보니 혼자서 69만개를 누른 분이 있더라. 이 자리를 빌려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하고 싶다. 참고로 나는 23만개를 눌렀다. 올해 10주년 기념 공연을 열 생각이다. 규모를 떠나서 팬들과 함께 하고 싶다. 운이 좋아 솔로 첫 데뷔와 10주년이 겹치게 됐다.”

아울러 DK는 예능프로그램 출연에 대한 욕심도 내비쳤다. 특히 리얼리티 방송에서의 활약을 자신했다. 접촉 중인 프로그램도 있다고 밝혔다.

“종편 채널에도 예능이 많이 생겼다. 공중파 예능이야 쉽지 않겠지만 기회가 온다면 어디든 나가고 싶다. ‘정글의 법칙’도 잘할 자신이 있다. 남들이 못 먹는 음식들, 독이 있어도 입에 넣을 수 있다. ‘진짜사나이’도 해보고 싶다. 군대 체질이다. 운동신경이 좋은 편이다. ‘정글의 법칙’ 쪽에는 나름대로 접촉 중이다. ‘불후의 명곡’이나 ‘스케치북’은 이미 회사에 어필을 해뒀다. ‘나 혼자 산다’도 해보고 싶다.”

DK가 내세운 올해 목표는 지난해 했던 것보다 두 배 큰 규모의 공연을 여는 것이다. 아울러 올해 발매하는 곡 중 자신을 대표하는 노래가 나오길 소망했다.

“작년에 두 번의 콘서트를 했다. 그 두 번을 합친 규모의 콘서트를 올해 안에 여는 것이 목표다. 내 시그니처 같은 곡도 탄생했으면 좋겠다. 10주년 기념 팬미팅과 공연도 열 계획이다. 다이어트도 해야 한다. 팬들이 나를 오랜 시간 기다려줬다. 정말 의리가 좋다. 너무 감사하다. 지금까지 행보가 마음에 안 들어도 기다려주셨다. 팬들을 위해 음악하고 있으니 기대해주시고 앞으로 좋은 길을 갈 수 있게끔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지금 계신 분들과는 평생 함께할 인연이라고 생각한다. 정들어서 큰일이다. 이제는 내가 서운할 판이다. 바쁜 와중에도 팬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머릿속에 맴돈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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