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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미자 "금지곡 됐을 때 목숨 끊긴 기분, 팬들 덕분에 60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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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이미자 측 제공


가수 이미자가 지난 60년 간 활동한 특별한 원동력을 소개했다.

이미자는 21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데뷔 60주년 기념 앨범 '노래인생 60년 나의 노래 60곡'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음악 스타일과 창법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이미자는 "히트곡을 부르다보면 가수들에게는 자신감이 생긴다. 그렇게 되면 기교를 넣고 박자를 다르게 만드는 습관이 생긴다. 저는 (이것을 우려해서) 항상 무대에 설 때마다 레코드 취입 당시를 생각하면서 '오버하지 말자'는 생각을 한다"고 말하며 가요 만의 가사 전달력에 대해 강조했다.

이번 앨범도 이런 이미자의 스타일이 잘 담겨 있다. 이미자는 "CD1, CD2에는 제 히트곡이 거진 다 들어 있다. 60년이 흐른 만큼 현재의 제 목소리를 들려드려야겠다는 생각에 13곡 정도를 현재 곡으로 담았다"고 소개했다.

이렇듯 변함없는 음악을 선보이고 있는 이미자지만 지난 60년 간 여러 가지 변화가 있었다. 이미자는 "어려웠던 순간이 많지만, 그 중 제일 어려웠던 건 이미자의 3대 히트곡이 전부 금지곡으로 묶였을 때"라고 기억하며 "35주 간 KBS 차트에서 1위를 했던 노래가 갑자기 차트에서 없어지면서 무대를 할 수 없었다. 제 목숨을 끊어놓는 것 같더라"라고 말했다.

그래도 이미자는 "그럼에도 장하게 지금까지 왔다. 저를 사랑해주신 팬 분들께서 3대 히트곡을 한사코 불러주신 덕분이다. 그 힘으로 지금까지 버텼다"고 전했다.

한편 이미자의 이번 '노래인생 60년 나의 노래 60곡'은 감사, 공감, 순수라는 제목을 단 3장의 CD로 구성돼 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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