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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4 (화)

[S종합] '데뷔 60주년' 이미자, 열아홉 순정 못지않은 70대 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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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데일리뉴스

이미자 ⓒ스타데일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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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가수 이미자가 데뷔 60주년을 기념하며 음악에 대한 순수한 애정을 담은 새 앨범을 발매했다.

21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가수 이미자의 데뷔 60주년 기념 앨범 '노래 인생 60년 나의 노래 60곡' 신곡 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이미자는 "반갑습니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이렇게 뜻깊은 자리를 갖게 됐다. 이곳에 계신 모든 분의 부모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신곡 발표회의 시작을 알렸다.

이번 앨범 '노래인생 60년 나의 노래 60곡'은 대한민국의 성장과 함께해온 이미자의 대표 음악을 엄선하여 신곡과 옛 곡을 리마스터링한 기념 앨범으로 옛 곡을 다시 현대적인 감각에 맞게 재편곡해 CD1, 2, 3로 나누어 더욱 정교하고 맑은소리로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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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자는 "CD1에는 '감사'를 주제로 기념할 수 있는 곡들을, CD2에는 많은 분이 사랑해주신 '동백 아가씨' 등의 전통 가요를, CD3에는 우리 가요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노래를 담았다"고 데뷔 60주년 기념 앨범을 소개했다.

또한 이번 앨범에는 이미자의 10년 만의 신곡 '내 노래, 내 사랑 그대에게'가 담겨 눈길을 끈다. 한층 대중적인 느낌의 신곡에 대해 이미자는 "데뷔 60주년이 되니 '이렇게 감사하게 기념 공연을 할 수 있게 해준 분들께 보답해야 하지 않나?' 싶어서 새로운 노래를 녹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열아홉의 나이에 데뷔해 어느덧 일흔아홉 살을 맞이한 이미자는 "60년 동안 정말 보람된 일도 많이 있었지만, 힘들고 어렵고, 견디기 어려웠던 시기가 더 많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동백 아가씨'가 히트하면서 너무 바빠졌다. '나를 왜 이렇게 좋아하시나?'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월이 흘러 생각해보니 내가 당시 바빴던 이유는 힘들었던 시대에 내 목소리가 맞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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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자는 60년간 활동하며 힘들었던 순간들도 가감 없이 털어놨다. 그는 "활발하게 활동할 당시 '이미자의 노래는 천박하다', '상급 클래스의 사람들이 듣기에는 창피하다' 등의 꼬리표가 있었다. 그런 꼬리표는 내게 있어 소외감을 느끼게 해 힘들었다"며 "나도 서구풍의 발라드 노래를 부를 수 있기에 '나도 바꿔볼까?' 하는 생각도 해봤지만, 참고 견뎌왔다. 60년이 흐른 지금에는 '내가 잘 절제했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내 음악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이미자의 3대 히트곡인 '동백 아가씨', '섬마을 선생님', '기러기 아빠'가 금지곡으로 묶였었다. 35주간 1위를 했던 곡이 하루아침에 차트에서 없어져 버렸다"며 "무대 어디에서도 할 수 없었다. 내게는 목숨을 끊는 듯한 고통이었다"고 또 다른 역경을 전했다.

이어 이미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사랑해주는 팬들께서 한사코 그 노래들을 부르셨다. 노래가 어디에 나오고, 안 나오고는 상관이 없었다. 그 힘으로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다"며 데뷔 60주년을 버티게 한 원동력으로 팬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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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이미자는 우리 가요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그는 "어려운 시대에 우리의 가요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노래들이 있다. 그 노래로 나라 잃은 서러움, 배고픔을 서러움을 위안으로 삼았다. 그런데 그 시대의 고마운 곡들이 사라져 가고 있다"며 "우리 가요의 뿌리가 사라지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녹음을 통해 영구히 보전할 수 있기에 심혈을 기울여 20곡을 고르고 골라 이번 앨범의 세 번째 CD에 담았다. 부디 이 곡들이 후세에 영원히 남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미자는 1959년 '열아홉 순정'으로 데뷔한 대한민국 국보급 가수다. 그는 1973년 베트남전쟁시 한국군을 위한 최초의 위문공연을 펼쳤으며, 2002년 평양에서 최초 단독 공연을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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