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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얼짱→배우→결혼·출산..'슬플때 사랑한다' 박한별, 기대되는 이유(종합)[Oh!쎈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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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하수정 기자] 박한별이 '슬플 때 사랑한다'를 복귀작으로 결정해 2년 만에 시청자들을 만난다. 결혼, 임신, 출산 등 인생의 큰 변환점을 맞은 그는 전작과 180도 다른 모습을 예고하고 있다.

21일 오후 서울 MBC 상암 신사옥 1층 골든마우스홀에서는 새 주말드라마 '슬플 때 사랑한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주연 배우 지현우, 박한별, 류수영, 왕빛나, 박하나를 비롯해 연출을 맡은 최이섭 PD와 대본을 집필 중인 송정림 작가 등이 참석했다.

이날 현장에서 취재진의 가장 높은 관심을 받은 사람은 단연 박한별이다. 지난 2017년 12월 MBC '보그맘' 종영 직후, 결혼과 임신을 동시에 발표한 박한별은 대중을 놀라게 했고, 공백기 동안 '배우 박한별'이 아닌 평범한 누군가의 아내로 지냈다. 지난해 4월에는 첫 아들을 출산해 엄마가 됐고, 많은 축하를 받기도 했다.

출산 후 비교적 빠른 복귀를 선택한 박한별은 '슬플 때 사랑한다' 방송을 앞두고 있다. 지난 1999년 일본 TBS에서 방송된 노지마 신지 작가의 드라마 '아름다운 사람'을 정식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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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별은 극 중 촉망받던 미술학도에서 인욱과 결혼하며 재벌가의 안주인이 된 현실판 신데렐라 윤마리를 맡았다. 인욱의 끈질긴 구애로 결혼하지만, 운명적인 사랑과 신데렐라 성공 스토리는 현실에 없었다. 결혼 5년 후 남은 생을 모두 걸고 한 남자 앞에 서게 된다.

박한별은 "신데렐라처럼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기 자신의 모습을 잃어버려서 슬픈 인물이다. 그래서 자신의 꿈과 행복을 찾아가는 인물이다"며 자신의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제작발표회를 3년 만에 하는 것 같아서 떨린다"며 소감을 밝혔다.

전작 MBC 예능드라마 '보그맘'에서 사이보그 보그맘으로 열연한 박한별은 당시 감정 표현을 최대한 자제했지만, 이번에는 매 장면 디테일한 감정과 캐릭터의 변화를 표현해내야 한다.

전혀 다른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는 "촬영을 딱 1년 만에 하게 됐다.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전작이 '보그맘'이라서 로봇을 연기했다. 감정이 안 보여야 되고, 감정이 있어선 안 됐다. 이번 캐릭터는 180도 다른 캐릭터다. 너무 많은 감정이 있어야 했다. '보그맘'과 너무 달라서 매력을 느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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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별은 캠 사진이 유행처럼 번지던 시절에 1세대 '얼짱'으로 유명세를 탔고, 비슷한 시기에 2002년 잡지 ceci 표지모델로 본격적인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그때 박한별의 화제성은 신드롬을 방불케했고, 10대들 사이에서는 최고 인기 톱스타 부럽지 않은 인기를 자랑했다. 이로 인해 '얼짱' 꼬리표를 떼느라 부단히 노력했고, 지난 16년 간 다양한 작품에서 크고 작은 캐릭터를 소화하며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꽤 오랜 시간 1인 기획사나 다름없이 활동한 박한별은 결혼과 출산을 겪으면서 새 소속사도 찾았다. 이보영, 김서형, 왕빛나, 김현숙, 문희경 등 특히 연기 잘하는 여자 배우들이 소속된 플라이업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배우 본인이 신경 쓸 부분이 줄어들었고, 좀 더 안정된 환경이 마련된 셈이다.

"결혼과 임신, 출산 이후 복귀한 소감이 어떤가?"라는 질문에 박한별은 "사실 개인적으로 큰 일들이 있었지만, 연기하는데 있어서 큰 차이를 주는 것 같진 않다. 그런데 조금 더 연기에 임하는 마음의 자세가 다른 것 같다. 일단 세상이 달라보이기 시작하니까 모든 것이 다르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슬플 때 사랑한다'는 작품 자체가 '보그맘'보다 무겁고, 깊으면서, 감성적이라 엄청난 집중력이 필요하더라. 혼자일 때보다 결혼하고 마음의 안정을 찾고나니까 더욱 집중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내 개인적인 환경이 더 좋은 것 같다. 작품에 집중할 수 있는 것 같다"며 미소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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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박한별은 "박하나와 1인 2역을 소화하는데, 캐릭터를 이어 받아서 해야하기 때문에 쉽지 않았다. 목소리, 연기톤 등을 최대한 비슷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따로 편집실을 찾아가서 몇 장면을 보기도 하고, 내가 연기 안 하는 부분의 대본을 많이 읽어보기도 했다. 최대한 결이 튀지 않게끔 노력했다. 어떻게 나올지는 너무 떨린다"며 시청자들의 반응을 궁금해했다.

진정한 배우 인생 2막을 연 박한별. 그가 복귀작 ‘슬플 때 사랑한다’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슬플 때 사랑한다’는 사랑은 흔하나 진짜 사랑은 힘든 시대에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남녀의 격정 멜로드라마다. 사랑에 실패한 사람들의 두 번째 사랑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진짜 사랑의 의미를 전하며, 비밀스러운 욕망을 가진 사람들의 쫓고 쫓기는 아슬아슬한 관계를 통해 짜릿한 극적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신과의 약속’ 후속작으로 오는 23일 오후 9시 5분 첫 방송된다./hsjssu@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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