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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POP이슈]"도 넘었다"…'황후의 품격' 임산부 성폭행신 논란→국민청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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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POP=고명진 기자]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이 종영을 앞두고 임산부 성폭행 장면으로 논란을 빚었다.

지난 20일 '황후의 품격' 49, 50회가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황실에 대한 복수를 꿈꾸던 민유라(이엘리아)의 과거사가 공개됐다.

7년 전 회상 장면에서 민유라는 표부장(윤용현)에게 겁탈을 당했다. 화면에는 만신창이가 된 민유라의 모습이 담겨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직접적인 성폭행 장면은 등장하지 않았지만 민유라의 상태로 짐작 가능한 부분이었다.

방송 이후 '황후의 품격' 게시판에는 해당 장면을 비판하는 게시글이 쏟아졌다. 시청자들은 "이렇게 까지 연출해야 했나" "도 넘었다" "보기 불편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황후의 품격' 김순옥 작가에 대한 청원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서 게시자는 임산부 성폭행 장면을 언급하면서 "드라마 시청 제한은 15세 이상인데 19금 급 이상의 연출을 보였다. 방송 규정을 무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1일 '황후의 품격'은 과도한 폭력 묘사 및 선정적 장면으로 인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로부터 법정 제재인 주의를 받은 바 있다. 당시 방심위는 "방송사 자체심의 결과 과도한 폭력 묘사 및 선정적 장면에 대한 지적에도 이를 ‘15세 이상 시청가’ 등급으로 방송한 것은 물론 조현병 환자에 대한 편견을 조장하는 내용을 방송해 지상파방송으로서 공적 책임을 도외시했다"고 밝혔다.

'황후의 품격'은 방송 회차를 연장할 만큼 큰 인기를 끌었지만, 동시에 자극적인 장면 묘사로 질타를 받아왔다. 지상파 방송의 위치를 생각한다면 시청률에 앞서 방송 윤리를 먼저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종영을 앞둔 '황후의 품격'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길 바라본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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