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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시댁아닌 시학교" '이나리' 고미호, 외국인 며느리 '고충' [어저께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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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김수형 기자] 러시아 며느리 고미호가 배움의 투성이인 시댁을 시학교라고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그만큼 외국인 며느리로의 고충이 전해진 듯 했다.

21일 방송된 MBC 예능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서 고미호와 이경택 부부가 시댁에서 첫 명절 준비함께 했다.

러시아 며느리 고미호가 첫 명절준비로 음식만드는 모습이 그려졌다. 온 가족의 명절이지만 여자들만 모여 전을 부치기 시작했다. 시母는 명절엔 무조건 시댁에 먼저 가고 나중에 친정에나 갈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母는 과거 시집살이할 때 외출도 허락을 맡고 나갈 수 있어야했단 말을 전했고, 미호는 "완전 군대다"며 깜짝 놀랐다. 이어 미호는 남편인 이경택이 매니저로 스케줄을 관리해준다며 고마워했다.
하지만 母는 원래 배우의 꿈이었던 아들이, 이를 펼쳐보지못한 상황이 안타까운듯 말수가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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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차례가 진행됐다. 남자 먼저 하고 여자들은 나중에 한다는 말에 미호가 다시 뒷걸음질 했다.
이어 조상에게 절을 드리던 중, 아내 미호가 갑자기 실례를 하고 말았다. 자신도 모르게 절하다가 방귀를 뀌어버린 미호는 당황, 웃음보가 터졌다. 시母는 "경택이 아니었냐"고 말해 웃음의 쐐기를 박았다.

모든 정리를 끝낸 후 가족들이 옹기종기 모여 대화를 나눴다. 母도 "매일 설날 같은 명절이었으면 좋겠다"며 함께 명절 준비했던 오늘이 가장 좋다고 했다. 이때, 경택은 母가 혼인신고까지 마친 미호를 반대했다며 옛날 얘기를 꺼냈다. 母는 "말도 없이 혼인신고했을 때 하늘이 무너졌다"면서 "내가 얼마나 끔찍이 키웠는데"라며 섭섭해했다. 특히 러시아 여성에 대해 편견이 있었다며 속마음을 꺼냈다. 미호는 "다행히 다 지나갔다"고 웃음으로 무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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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식구들은 2세에 대해 물었다. 아이가 생기면 더 행복해질 거라고. 미호는 "집 장만이 우선"이라면서 우선 일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그럼에도 시댁식구들은 "아이 낳으면 더 잘해줄 것, 손에 물 안 묻히게 해줄 것"이라며 부담을 줫다. 미호와 달리 경택은 아무 대답하지 못했다. 결국 방안에서 미호는 따로 경택에게 "물어보면 먼저 대답해야하지 않냐"며 발끈했다. 남편 경택은 "나도 그런 마음이 있으니까, 나도 솔직히 아기는 갖고 싶다, 집사고 준비하면 언제 갖냐"고 말했다. 사실 자녀 문제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가진 두 사람이었다. 남편 경택은 "그렇게 키우고 싶은거 이해는 간다"고 했고, 미호는 "다음엔 얘기 좀 잘 해달라, 나 혼자 싸우는 거 같다"며 서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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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서야 미호는 "난 며느리로 부족한 사람, 제사도 음식도 할줄 모른다, 대답도 눈치가 빠르지 않다"면서 "시댁 아니고 시학교 느낌, 배울게 투성이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미디어 평론가는 "계속 배워야한다는 며느리 의미룰 강조하는 것이 문제"라면서 "다른 두 문화가 만난 것, 일방적으로 네가 배워야한다는 태도는 문제가 있다, 온 가족은 명절이 모이는 것, 며느리가 가족의 일원으로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더했다.
/ssu0818@osen.co.kr

[사진]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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