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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이슈 버닝썬 사태

[POP이슈]文대통령, 버닝썬x성접대 엄정조사 지시→윤지오 "처음 희망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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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지혜 기자]

헤럴드경제

윤지오 인스타


문재인 대통령이 故장자연 사건과 버닝썬 사건에 은폐 정황이 보인다면서, 제기된 의혹들을 명명백백히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8일 문재인 대통령은 박상기 법무부 장관·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사건 관련 보고에서 "국민들이 보기에 대단히 강한 의혹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오랜 세월동안 진실이 밝혀지지 않았거나 심지어 은폐돼 온 사건들이 있다"며 故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이어 "공통적인 특징은 사회 특권층에서 일어난 일이고, 검찰·경찰 등 수사기관들이 고의적인 부실수사를 하거나 더 나아가 적극적으로 진실 규명을 가로막고 비호, 은폐한 정황들이 보인다는 것"이라면서 "국민들은 진실규명 요구와 함께 과거 수사 과정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에 대해서 강한 의혹과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또한 검찰과 경찰이 권력형 사건 앞에서 무력했던 과거에 대한 깊은 반성 위에서 고의적인 부실, 비호, 은폐 수사 의혹에 대해 주머니 속을 뒤집어 보이듯이 명명백백하게 밝혀내지 못한다면 사정기관으로서의 공정성과 공신력을 회복할 수 없을 것"며 엄정한 수사를 지시했다.

덧붙여 문 대통령은 "진실을 밝히고 스스로의 치부를 드러내고, 신뢰받는 사정기관으로 거듭나는 일은 검찰과 경찰의 현 지도부가 조직의 명운을 걸고 책임져야할 일"이라며 "공소시효가 끝난 일은 그대로 사실 여부를 가리고, 공소시효가 남은 범죄행위가 있다면 반드시 엄정한 사법처리를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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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사진=민선유 기자


이어 문 대통령은 버닝썬 사건과 관련해서도 "강남 클럽의 사건은 연예인 등 일부 새로운 특권층의 마약류 사용과 성폭력 등이 포함된 불법적인 영업과 범죄행위에 대해 관할 경찰과 국세청 등 일부 권력기관이 유착하여 묵인, 방조, 특혜를 주어 왔다는 의혹이 짙은 사건"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들 사건들은 사건의 실체적 진실과 함께 검찰, 경찰, 국세청 등의 고의적인 부실수사와 조직적 비호, 그리고 은폐, 특혜 의혹 등이 핵심"이라며 "힘 있고 빽 있는 사람들에게는 온갖 불법과 악행에도 진실을 숨겨 면죄부를 주고, 힘 없는 국민은 억울한 피해자가 돼도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오히려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는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문 대통령은 법무부 장관과 행안부 장관이 함께 책임을 지고 사건의 실체와 제기되는 여러 의혹들을 낱낱이 규명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故장자연 사건'은 배우 장자연이 지난 2009년 기업인, 연예기획사 관계자, 언론 및 방송사 등 유력 인사들로부터 성접대를 강요 받았다고 폭로한 '장자연 리스트'를 남긴 뒤 세상을 떠난 사건이다. 10년 만에 증언자로 나선 동료배우 윤지오에 의해 이는 유서가 아닌 문건이라는 의혹이 다시 제기됐다.

이 같은 문 대통령의 지시가 있고 나서 윤지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0년 동안 일관되게 진술한 유일한 증인으로 걸어온 지난날이 드디어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희망을 처음으로 갖게 되었다"며 "진실이 침몰하지 않도록 진실이 규명될 수 있도록 아직 국적을 포기하지 않은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해 여태껏 그래왔듯 성실하게 진실만을 증언하겠다"는 의지를 다잡았다.

'버닝썬' 사건은 가수 승리가 배후에 얽혀 클럽내 마약 의혹, 성매매 알선, 경찰 유착관계 등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사건.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 명명백백한 수사를 지시한 가운데 과연 빠른 시일 내 두 사건의 진실이 밝혀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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