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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눈이 부시게' 김석윤PD "김혜자 있어 가능했던" 시간초월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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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눈이 부시게’는 인생의 의미를 다시 되짚어 보게 하는 명품드라마로 시청자들의 마음에 아로새겨졌다.

19일 종영한 JTBC ‘눈이 부시게’가 마지막까지 차원이 다른 감성으로 가슴을 울렸다. 공평하게 주어진 시간과 당연하게 누렸던 것들의 소중함을 일깨운 ‘눈이 부시게’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따듯한 위로를 전했다.

알츠하이머 혜자(김혜자 분)를 통해 바라본 ‘시간’과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의미는 마음속에 깊게 남았다.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을 모든 걸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라는 마지막 내레이션까지 모든 순간을 반짝이게 만들었다. 시청자들의 마음을 두드린 김혜자의 내레이션 엔딩은 분당 시청률 14.5%를 기록한 최고의 1분으로 기록됐다.

‘눈이 부시게’의 감성 마법이 가능했던 건 평범한 일상을 눈부시게 빚어낸 배우들의 힘이었다. “내 일생을 보는 것 같다”던 김혜자는 인생이 녹아있는 연기로 전 세대의 웃음과 공감을 이끌어냈다. 그야말로 김혜자만이 가능한 세월의 깊이였다.

한지민은 감정선을 세밀하게 쌓아가는 연기로 다시 진가를 입증했다. 남주혁은 깊이가 다른 연기로 청춘의 쓸쓸함과 아픔을 형형하게 새겨 넣었다. 온몸을 던진 열연으로 웃음을 하드캐리한 손호준은 유쾌함을 불어 넣었고, 세대를 초월한 절친 케미를 선사한 김가은과 송상은, 현실적인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물 버튼 역할을 했던 안내상과 이정은을 비롯해 정영숙, 우현 등 노(老)벤저스 멤버들까지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시너지로 시청자들을 마지막까지 웃기고 울렸다.

연출자 김석윤이 이끈 이번 ‘눈이 부시게’는 시간과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보여줬다. 기억이 사라져가는 알츠하이머를 시간 이탈이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꿰어내 이제껏 본 적 없는 ‘인생작’을 탄생시켰다. 선입견과 편견 너머 모두의 삶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시선으로 그려낸 동화 같은 이야기는 오래도록 남을 감동을 선사했다.

김석윤 PD는 드라마를 끝마치면서 먼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시간에 관한 이야기이다. 우리에겐 단지 ‘나이 듦’과 ‘아직 나이 들지 않음’ 이외엔 아무런 다름이 없다는 것을 드라마를 통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눈부신 시절’들을 같이 느껴보고자 했다”며 ‘눈이 부시게’로 시청자를 찾아나서게 됐던 취지를 떠올렸다.

이어서 “작년 1월부터 작가들과 고민하며 만들었던 이 드라마는 ‘김혜자’라는 배우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작품이었다. 그리고 함께 참여해준 한지민, 남주혁, 손호준부터 여러 원로 배우분들까지, 드라마를 더욱 빛나게 만든 주인공이라고 생각한다. ‘혜자’의 이야기에 깊게 공감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열연해준 배우들과 공감해준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누군가의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었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혜자의 이야기, ‘눈이 부시게’가 눈부신 피날레로 찬란한 오늘을 사는 모두에게 따뜻한 위로와 벅찬 감동을 전했다.

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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