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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슈 고 장자연 사건

'오늘밤 김제동' 윤지오, '장자연 문건' 핵심 두줄 내용 최초 공개(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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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POP=고명진 기자]“문건 속 장자연의 자필 두 줄, 정황이 인정되면 특수강간죄가 적용돼 공소시효가 15년으로 늘어난다.” 故 장자연 씨의 동료배우인 윤지오 씨가 28일 KBS <오늘밤 김제동>에서 장자연 씨가 자필로 작성한 문건 속 핵심 두 줄의 내용을 최초로 자세하게 공개했다. 윤지오 씨는 같은 내용을 어제 대검찰청 과거사 진상조사단 조사에서도 10년 만에 처음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주 19일 윤지오씨는 <오늘밤 김제동>에서 장자연 문건 중의 ‘두 줄’이 가장 핵심적인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수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열흘 만에 다시 출연한 윤 씨는 “핵심 두 줄은 100% 고인이 직접 작성한 것으로, 필적 검사를 받아 경찰·검찰에 문건으로 남아있지만 아직 어떤 언론에도 공개되지 않았다”며, 이 두 줄 속에 “협박이라는 단어가 두 줄에 명시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윤 씨는 “(당시) 고인의 행동은 술에 취해서 하는 행동이 아니었다”며, “그게 아니라 술에 탄 무언가를 복용했다면 타의에 의해 그런 행동을 할 수밖에 없는 정황”이라고 증언했다. 김제동 MC가 “단순히 술이 아닌 어떤 물질이 그 안에 장자연 씨 모르게 들어가 있었다는 게 두 줄의 문장 속에 있나?”라고 묻자 “그렇다. 함축되어 있다”고도 답했다. 범행 당시 장자연 씨가 자발적인 선택을 할 수 없는 상태였다는 내용이 담겨있다는 것이다.

윤지오씨는 “이 사건은 성상납이 아니라 성폭행이며, 굉장히 악질적인 특수강간죄가 적용되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재수사가 진행되어 특수강간죄가 인정되면 공소시효는 15년으로 늘어난다며 ‘일말의 희망’을 보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윤 씨는 “저보다 많은 정황을 알고 있는 연예인이 5명이나 있다”면서 “인물에 대해 궁금한 건 당연하다. 하지만 그게 중요한 한 게 아니라 그 분들이 수사에 협조할 수 있도록 철저한 비공개 수사가 보장되고, 가해가가 공개되어서 장자연 사건이 아닌 가해자로 지목된 사건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건에 대해 증언할 수 있는 배우들이 보호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밤 김제동>은 KBS1TV 월화수목 밤 11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 KBS1 <오늘밤 김제동>

인터뷰 전문(오늘밤 김제동 홈페이지에서도 확인 가능)

<10년 만에 처음 밝힌 사실은>- 윤지오 故 장자연 씨 동료배우

■김제동: 네, 일주일 만에 윤지오 씨 다시 모셔서 이야기 듣도록 하고요. 지난주에 이 사건이, 이 자리에서 쓴 딱 두 줄. 자필로 쓴 딱 두 줄이 문건 중의 핵심이라고 말씀을 하셨고 오늘은 그 얘기를 처음으로 자세히 이야기하고 싶다고 하셔서 좀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윤지오: 안녕하세요?

■김제동: 여기 오셔서 이야기하시고 싶다고 얘기를 하셔서.

■윤지오: 사실은 방송을 보시고 파생된 질문을 저에게 해 주신 거고 처음으로 제가 사실은 의문이 드는 점과 이것이 가장 핵심이고 주요적인 건데 왜 아직까지 질문 자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가 않았던 것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는데.

■김제동: 오늘 조사에서 이야기 나누는 과정에서 그 핵심 두 줄에 관해서 이야기를 했더니 조사위원회에서는 뭐라고 이야기합니까?

■윤지오: 굉장히 많이 놀라셨어요. 미안해하셨고 고마워해 주셨는데 사실은 과거조사단에서 저에게 미안해하실 부분은 아니고 그 일전에 부실했던 수사에 관해서 그분들께서 언니에게 미안해 해야 되는 부분인데 대신해서 사과를 해 주시고 고마워해 주신 부분에 대해서는 저로서도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김제동: 굉장히 놀라워했다는 것은 이것으로 인해서 이 수사 방향이나 핵심이 바뀔 수도. 핵심은 그대로겠지만 앞으로 진행 방향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이렇게 봐야 된다는 것인데 오늘은 그러면 그 두 줄에 대해서 자세하게 이야기해 주실 수 있습니까, 혹시.

■윤지오: 물론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 있는 부분이 아직은 구체적일 수는 없지만 제가 분명하게 밝힐 수 있는 건 문건 속 핵심 두 줄이 강요와 협박이 구체적으로 담겨져 있는, 모든 것이 함축되어 있는 내포적인 내용입니다. 그리고 경찰과 검찰 쪽에서 가지고 있는 언니가 쓴 자필이 100%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확히 재수사가 권고가 되어야 하고 그렇다면 정황이 인정이 된다면 공소시효가 10년이 아닌 특수강간죄로 적용이 돼서 15년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김제동: 공소시효까지 늘어날 수 있는 핵심적인 요인이 지금 오늘 말씀하신. 앞에서 조사위에서 얘기했던 것의 내용에 들어있고 지금 조사위에서 낮에 하시고 지금 바로 여기에 오신 거니까. 그러면 되게 중요하다는 건데.

■윤지오: 네, 굉장히 중요하죠.

■김제동: 그러면 강요나 협박이 있었다는 게 그 두 줄에 나와 있다는 건데 어떤 의미에서 그것이 강요와 협박이 묻어있다고 보시는 것입니까?

■윤지오: 협박이라는 단어가 두 줄에 명시가 되어 있고요, 자필에 되어 있고. 그리고 제가 기억하는 고인을 회상했을 때 술에 취해서 하는 행동이 아니었습니다. 당시 제가 21살이었고 술을 마시지 않기 때문에 당시에는 술을 마셔서인 줄 알았으나 지금은 제가 30대가 넘었고 그렇게 많은 양을 유리컵 한잔 정도도 마시지 않은 상태인데 의식이 아예 없었던 상태를 여러 번 목격을 했다는 말이죠, 제가.

■김제동: 의식이 아예 없었던 상태.

■윤지오: 술에 취한 사람의 행동을 하지 않습니까? 그것이 아니라 술에 탄 무언가가 자의에 의해서 복용을 했더라면 타의에 의해서 그런 행동을 할 수밖에 없었던 정황을 그 당시에는 술에 취했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21살이기 때문에. 지금 제가 이 나이가 돼서 보니 또 외국에서 지내다 보니 그 행동이 술에 취해서 한 행동이 아닌 것으로 보여진다는 거죠.

■김제동: 그러한 정황이 두 줄의 문장 속에 지금 자세하게 얘기할 수 없지만 딱 자세하게 녹아있다.

■윤지오: 그리고 제가 실제로도 목격을 했었고 그 부분에 대해서도 말씀을 드렸는데 좀 말을 못 이으셨어요.

■김제동: 조사위 측에서?

■윤지오: 많이 놀라셨었고 그렇다면 왜 지금까지 10년 동안 제가 13번. 이제는 16번이 되었는데 이것에 대해서 한번도 말씀을 안 해주셨냐고 해서 말씀을 해도 묵인이 되었고 기록 자체도 사실 삭제된 것이 많고. 그렇다면 이제 정황을 아셨으니까 사실 수사가 2009년에 정체되어 있다고 저는 보여지거든요. 이제는 2019년이고 2019년에 재수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기 때문에 또 그 두 줄에 대해서는 죗값을 물었으나 무죄 판결이 났어요. 그리고 제가 지금 현재 상태로 추행을 목격한 것에 유일하게 처벌을 받을 수 있는 분은 단 한 명인데 이것이 무죄가 아니라 다시 재수사가 권고가 된다면 밝혀져야 할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지고 심지어 공소시효가 15년까지 늘어날 수 있는 정황이 현재로서는.

■김제동: 그 두 줄 속에 담겨져 있다?

■윤지오: 네. 처음으로 좀 일말의 희망을 보게 된 거죠, 처음으로. 저로서는.

■김제동: 그러니까 조금 종합해보면 이 두 줄에 관해서 아주 자세하게 단언적으로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그러나 지금 이야기해 주실 수 있는 것은 강요, 협박 그리고 단순히 술이 아닌 어떤 물질이 그 안에 장자연 씨도 모르게 들어가있었다. 그게 두 줄의 문장 속에 있다?

■윤지오: 네, 녹아내려 있고 함축되어 있습니다.

■김제동: 함축되어 있다?

■윤지오: 정확하게 협박이라는 단어가 명시되어 있습니다.

■김제동: 정확하게?

■윤지오: 네.

■김제동: 알겠습니다. 그래서 15년으로 공소시효가 늘어나는 거라면 지금 아마 특수강간 같은.

■윤지오: 성상납 아닌 이것은 성폭행이고 굉장히 악질적인 특수강간죄가 적용되는 것이기 때문에.

■김제동: 이런 의혹이 다시 재수사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요?

■윤지오: 우선 제가 방송에서 말한 문건의 핵심을 알고 계시는 이미숙 선배님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인터넷 방송에서 언급을 한 바 있고요. 그 이후에 이미숙 선배님께서 사실은 10년 전에 한 차례 조사를 받으실 때는 고인에 대해서 모르신다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이제는 부분이 바뀌었어요. 고인의 죽음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을 하고 적극적으로 조사에 임해주시겠다고 그런 답변을 해 주셨고 저 역시도 너무나 감사드리고 싶은 부분이고. 사실은 한 분이 아닙니다. 현재도 연예인 5명이, 제가 정확하게 알고 있는 분이 5명이나 되는데 이 분들도 조사를 해 주셨으면 간곡하게 바라고 있고 이 분들에 대한 이름을 아직까지 제가 비공개로 하고 있는 것은 저는 현재 제가 선택을 해서 드러난 정황이 있고 사실은 10년간 13번째 조사까지는 비공개 이순자라는 가명으로 제가 조사를 받은 바 있습니다. 이분들 역시 그런 식으로 되어야 좀더 명확하게 사실 기반 하에서 저보다 많은 정황을 알고 계신 분들이기 때문에 좀더 수사를 함에 있어서 협조를 해 주신다면 철저히 비공개가 진행이 된다는 걸 보장을 해 주신다면 저는 분명히 많은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이 되고요.

■김제동: 그러니까 비공개로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시는 군요?

■윤지오: 사실 인물에 대해서 많이들 궁금해하시죠. 당연한 거라고 생각을 해요. 하지만 그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분들께서 비공개로 수사에 협조를 해 주시고 처벌을 받을 대상이 공개가 되어야지 장자연 사건이 아닌 가해자로 지목된 사건으로 변경이 되어야지. 그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좀 인식을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제동: 그러니까 연예인 5명에게 그 사람들 이름이 누구냐 이렇게 집중되는 게 아니고 그분들의 실명이나 이런 것들은 오히려 철저하게 보호해줬으면 좋겠고 그러한 분위기 속에서만 그분들도 이야기를 하실 수 있을 거고 그렇게 해서 그 과정을 통해서 그분들이 지금. 윤지오 씨의 진술과 함께 다른 과정을 통해서 가해자를 처벌하는 데 함께 좀 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정리하면 되는 거겠죠?

■윤지오: 네. 명확하십니다.

■김제동: 그분들을 보호해줬으면 좋겠다라는 마음도 지금 표명해 주신 거고, 당연히.

■윤지오: 일단 저는 연예계에서 퇴출 아닌 퇴출이 되었고 솔직히 앞으로 연예계 활동을 못합니다. 알고 있고. 저도 캐나다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기 때문에 다시 돌아가서 복귀를 해야 하고요. 그분들의 삶은 일단 배우시고 저도 TV에서 계속 뵀으면 좋겠어요. 행복하게 사시길 원하고 있고 제가 겪는 고통은 어쩌면 제 스스로 선택을 했지만 제가 겪어 보니까 힘이 듭니다, 사실. 그래서 보호해드리고 싶은 입장입니다.

■김제동: 알겠습니다. 그 핵심 두 줄에 담겨 있는 의미를 다시 한번 말씀을 해주신다면 어떤 의미가 될까요? 이게 왜냐하면 제일 중요하니까요.

■윤지오: 우선 핵심 두 줄은 강요와 협박이 구체적으로 함축된 내포된 직접 고인이 작성한 것 같습니다. 이건 필적 검사를 다해서 경찰, 검찰에 문건으로 아직 남아있고요. 이 부분은 아직 어떠한 언론에도 공개가 되지 않았던 부분이고 그렇기 때문에 추구에 언론이 공개가 된다면 많은 파장이 일어날 것이지만 그것은 저로서는 공개를 할 수가 없고 변호인단과 오늘 3차례 회의 아닌 회의를 했어요. 현재로서는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강요와 협박에 의한 것이고 고인이 성접대가 아닌 성폭력의 사건으로 봐주셔야 하고.

■김제동: 술이 아닌 다른 어떤 것으로 인해서.

■윤지오: 그렇죠. 그렇게 된다면 그런 정황이 인정된다면 공소시효가 10년이 아닌 특수강간죄가 적용이 돼서 15년으로 바뀌어져야 한다는 거죠.

■김제동: 알겠습니다. 이제 캐나다에 출국도 앞두고 계신 걸로 알고 있고. 꼭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윤지오: 제가 어느덧, 사실 제가 30대될줄 20대에는 몰랐죠. 사실은 제가 현재 나이는 언니보다 더 나이가 많은 언니의 언니가 되었어요. 그래서 보호를 해줄 수 있는 입장이 되었고 보다 명확하게 떳떳하게 나서서 고인을 지켜주고 싶고 고인이 받았던 수모와 모욕감에 대한 명예 회복이 당연히 돼야 당당히 생각을 해서 여기까지 왔고요. 사실 저보다 많은 정황을 목격한 분들이 계십니다. 그분들이 분명히 계십니다. 그분들이 용기내주셔서 제가 이미 많이 길은 조금 열어놓았고. 저는 공개적이지만 그분들이 비공개로 증언자 보호 시스템 논의가 잘 되었으면 좋겠고요. 사실은 제가 가장 우려되는 것은 윤지오라는 사람이 이렇게 공개적으로 나왔는데 어떠한 슬프지만 제가 사설 경호업체도 대동을 하고 있고 용기를 내실 수가 오히려 없습니다. 아, 내가 하고 싶지만 저는 해외에 있고 그런 부분이 저도 당연히 해외에 살기 때문에 더 용기를 낼 수 있었던 부분인데.

■김제동: 그래서 더 잘 보호해줬으면 좋겠다?

■윤지오: 네, 시스템 정책에 대해서 논의를 제발. 선진국이잖아요.

■김제동: 다른 분들에게.

■윤지오: 저는 그런 혜택을 못 누리겠지만 다른 분들은 꼭 누릴 수 있도록 그런 보호 시스템이 정확하게 그런 보호와 정책, 시설에 관해서 대한민국이니까요.

■김제동: 그러니까 그 과정을 통해서 그 가해자들에게 처벌이 내려지는 방향으로 가야 된다. 이거 군요? 그 얘기는 되게 인상깊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장자연 씨보다 동생이었지만 지금 나이로 보면 그때 당시의 장자연 씨의 언니로 이 일을 해 나가고 싶다는 거고. 장자연 씨가 들으면 진짜 많이 고마워하겠네요.

■윤지오: 제가 더 많이 고마워하는 부분은 언니를 저한테 보내주셨다고 생각해요. 많은 분들이 외면하고 그런 정황을 보면서 나였어서 참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하고 저에게 언니를 보내주 것에 대해서 저는 감사하면서 하루 하루 살고 있고요. 후회를 하고 있지 않아요. 그래서 걱정을 안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제동: 네, 고맙다는 말씀은 저도 꼭 드리고 싶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윤지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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