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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1 (화)

‘밀풍군’ 정문성의 연기력이 ‘해치’의 긴장감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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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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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SBS 월화드라마 ‘해치’는 흥미진진하다. 사극인데도 긴장감 있는 장르물을 보는 듯하다.

‘해치’는 연잉군이 영조가 되기 전 왕권을 잡아나가는 과정을 다이내믹하게 전개시키고 있다.

노론, 소론 등 당파의 힘이 강한 가운데, 천한 무수리의 몸에서 태어난 왕자 연잉군 이금(정일우)이 열정 가득한 과거를 통해 사헌부에 들어온 박문수(권율), 사헌부 열혈 다모 여지(고아라), 저잣거리의 떠오르는 왈패 달문(박훈)과 함께 힘을 합쳐 대권을 쟁취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여기서 사헌부 이야기가 많이 그려지면서, 현재 검찰 조직 느낌이 나 현재성을 부여하고 있다.

또 현재 왕세제인 연잉군과 왕권 경쟁을 벌이던 밀풍군(정문성)의 소시오패스 같은 면모도 긴장감을 부여해왔다. 로열패밀리 사이에 튀는 왕권 경쟁은 여전히 흥미롭다.

특히 왕위를 탐하는 삐뚤어진 욕망에 사로잡힌 ‘밀풍군’의 연기력이 존재감을 발하며 몰입도를 이끌고 있다.

지난 방송분에서 정문성은 억눌러온 살인 본능을 발동시키는 싸늘한 중저음의 목소리와 살짝 풀린 듯한 동공으로 긴장감을 극대화시키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역모 조작 혐의로 취조를 받는 중에는 광기 어린 웃음을 폭발시켜 보는 이들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었을 정도다.

이 같은 폭발적인 연기력은 몰입도 높은 리허설에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개된 취조실 비하인드 현장에서 정문성은 포승줄에 온 몸이 묶인 채 실전을 방불케 하는 열연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살기 띤 눈빛으로 상대를 바라보는 정문성의 모습이 소름을 유발한다.

또 다른 스틸컷 속 정문성은 스태프와 함께 대본을 분석하고 있다. 쉬는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은 채 대본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더욱 완성도 높은 장면을 만들어 내기 위한 그의 노력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존재만으로도 쫀쫀한 텐션을 자아내는 정문성의 강렬한 연기가 현장에서 끊임없는 대화와 연구에 의해 만들어졌음을 엿보게 해 감탄을 자아낸다.

‘해치’ 제작진은 “정문성은 리허설에서부터 대사 톤과 표정 등을 다양하게 바꿔가며 최상의 연기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극 중 극형이라는 벼랑 끝 위기에 몰린 정문성이 한층 더 섬뜩한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심장을 더욱 쫄깃하게 만들 예정이다. 본 방송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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