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효정 인턴기자]'해치' 정일우가 왕위에 오른 가운데. 임호와 권율이 그를 떠나고 나라에 역병이 돌면서 위기를 맞았다.

9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해치'에서는 보위에 오른 연잉군 이금(정일우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소론 우의정 조태구(손병호 분)은 자신의 모든 세력을 동원해 이금의 즉위를 막는 데 나섰다. 조태구는 인원왕후(남기애 분) 앞에서 연잉군 이금에게 "주상 전하께서 승하하신 것은 모두 저하 탓입니다. 그런 저하께서 이 나라의 왕이 될 자격이 없으십니다"라고 독설했다. 이런 분위기 속 연잉군은 '나는 자신을 증명하고 싶어 이 길을 나선 것인지도 모른다. 나에게는 자격이 없었을지도'라며 다시 한 번 출생의 서러움과 무력감에 빠졌다.

하지만 이금은 마음을 다잡고 인원왕후를 찾아 "하루라도 빨리 즉위식을 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라고 청했다. 그는 "선왕을 죽음으로 몬 뒤 서둘러 보위까지 오른 파렴치한 왕이 되겠죠"라며 "잘 압니다. 저에게 어떤 오해와 수모가 드리우게 될 지를요"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인원왕후는 "세제. 그 모든 것을 견디기로 하셨군요. 피할 수 없는 이 길을 당당히 맞서기로"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박문수(권율 분)는 연잉군 이금에게 "이제 저하라 불리시는 것도 마지막이십니다. 부디 성군이 되어주시옵소서. 소신 끝까지 그 길에서 저하를 보위할 것입니다"라고 당부했다. 이후 연잉군 이금은 즉위식을 올리고 왕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금은 선왕을 죽였다는 소문에 시달렸다. 이금의 고통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금은 동료들이 자신의 곁을 떠나는 슬픔을 맛봤다. 박문수은 사헌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어 스승 이광좌(임호 분)는 "하직 인사를 올리려 합니다"며 인사했다. 이광좌는 "국정을 운영해나가기 위해선 소신들을 버려야 합니다. 그래야 치세가 안정됩니다. 우선을 노론을 통해 힘을 가지십시오"라고 충언을 들었다.

이금은 배후에 민진헌(이경영 분)이 있다고 짐작했다. 이금은 "혹 민진헌이오. 그자가 스승님에게 '모두 물러나라. 그러면 나에게 협조하겠다' 제안한 것이오"라고 물은 뒤 "절대 그럴 수 없다"고 소리쳤다.

이후 민진헌은 이광좌와 박문수가 먼저 제안한 사실임을 밝히며 왕의 자리란 아끼던 자들도 희생시켜야 하는 외로운 자리임을 강조했다. 이어 민진헌은 "앞으로 노론이 전하의 편에 서겠습니다"라고 맹세했다. 이금은 "어좌란 내 사람, 내 벗들조차 지켜 낼 수 없는 것이었던가"라며 홀로 슬픔에 빠졌다.

한편 박문수는 여지(고아라 분)와 궁에서 우연히 만났다. 박문수는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았다. 그곳에는 여지가 서 있었다. 여지는 박문수를 향해 "마침 여기서 나으리를 뵙네요. 의금부의 동향을 알아보러 오신 거죠? 지금 대비전에서도 헌부와 의금부의 움직임을 알고자 하십니다. 그러니 저에게도 알려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이에 박문수는 "대비전이라니, 네가 거길 왜? 양주에 간 게 아녔느냐. 그런데 네가 어떻게 궐에 있느냐"라며 놀란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선뜻 설명하지 못하는 여지를 보며 박문수는 "너 설마. 여지야"라며 안타깝게 불렀다. 여지가 어떤 마음으로 입궐했는지 이해하기 때문이다.

수상한 움직임도 보였다. 한 인물은 우물에 수상한 액체를 탔다. 또한 위병주(한상진 분)은 유배지를 탈주했다. 이 소식을 들은 이금은 "밀풍군(정문성 분)의 유배지는 확인해 봤냐"고 물었다. 이금의 예상대로 밀풍군에게 위기가 발생했다. 이인좌(고주원 분)과 위병주가 밀풍군을 찾아온 것.

이인좌는 밀풍군에게 "세상을 뒤엎고 싶으냐. 세상을 뒤엎으려면 먼저 세상을 혼돈에 빠뜨려야 한다. 그리하면 그 혼돈이 군왕에게 자격을 묻게 될 테니"라며 "도성엔 그 일이 벌써 터졌을 테고, 우린 이제 시간이 별로 없다"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동시에 연잉군은 '원인도 이유도 알 수 없는 괴질' 발병 소식을 전해 들었다.

한편 '해치'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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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