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7 (금)

[RE:TV] "We will be back"…'열혈사제' 김남길·이하늬·김성균, 시즌2 기다릴게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열혈사제' 캡처 ©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We will be back."
시즌2로 다시 돌아온다는 말일까. '열혈사제'가 완벽한 '해피엔딩', 하지만 시즌2의 여지를 열어둔 채 막을 내렸다.

20일 오후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극본 박재범 연출 이명우)에서는 각자 자신의 죗값을 치르고 정의 구현을 위해 한 팀으로 움직이는 김해일(김남길 분)과 박경선(이하늬 분), 구대영(김성균 분), 서승아(금새록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해일은 자신을 도발하며 끝까지 발악하는 이중권(김민재 분)을 직접 처단하지 않았다. "지금 이 순간부터 그 어떤 자비도 바라지 마라. 난 더 이상 신부가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막상 이중권의 총을 빼앗아 그를 겨누었을 때는 방아쇠를 당기지 못하고 망설였다.

구대영(김성균 분)과 박경선(이하늬 분)은 "나 검사잖아. 나 믿으라. 무슨 수 써서라도 평생 감옥에 살게 하겠다" "차라리 내가 쏘겠다. 내가 형사다"라며 그를 말리려 했다.

오랫동안 고민하던 김해일은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 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면서 결국 총을 내려놓았다. 분노가 많았던 김해일이지만, 늘 용서를 가르쳤던 이신부의 뜻을 따르며 성장했다. 이후 경찰이 이중권을 포위, 검거했다. 이중권은 검거돼 가면서도 경찰의 총을 빼앗았으나, 구대영이 그를 쏘아 쓰러뜨렸다.

이후 김해일은 박경선에게 "항상 주님께 시험받고 있다고 느꼈다. 날 시험에 들게 한 게 아니라 내 의지로 이겨내기를 조바심 내면서 지켜보고 계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나쁜 놈들에 대한 처단이 시작됐다. 김해일과 박경선, 구대영 등은 이신부를 죽인 강석태(김형묵 분) 부장 검사의 범행 증거를 찾아냈고, 함정을 파 황철범(고준 분)을 검거했다. 결국 경찰과 검찰, 구의원과 기업가와 조폭까지 가담한 구담구 카르텔의 핵심 인물들은 수의를 입게 됐다. 또한 이영준 신부의 죽음에 대한 진실이 뉴스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김해일은 죽은 이신부의 사진을 보며 "신부님, 다 끝났어요. 이제 편하게 쉬셔도 돼요"라고 위로했다.

뉴스1

'열혈사제' 캡처 ©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카르텔을 처단한 후, 김해일과 박경선, 구대영은 각각 자신의 방식으로 죗값을 치르고자 했다. 김해일은 자신이 사제로서는 해서는 안될 일들을 많이 했다면서 사제복을 벗겠다고 했다. 박경선은 "내 형량 계산해 페이퍼 만들었다. 대검 감찰부로 들어갈 것"이라면서 스스로를 고발, 감방에 갈 가능성까지 감수하겠다고 나섰다. 구대영 역시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들의 의지는 단호했다.

하지만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사제직을 내려놓고 떠나는 김해일의 앞에 교황이 나타나 "카톨릭과 내 친구 이영준 신부의 명예를 지켜줘서 너무 감사하다. 미카엘이야 말로 진정한 사제이며 교회에 남아줘야 한다"고 말하며 떠나는 그를 만류했다. 결국 김해일은 사제로 남았다.

박경선 역시 대검총장(김홍파 분)에게 새로운 제안을 받았다. 대검총장은 박경선에게 "모름지기 진짜 처벌은 고통스럽고 죽을 만큼 힘들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내 밑에서 일 안 하겠느냐. 네가 그렇게 따르면 온갖 적폐 부패 세력을 잡아내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박경선은 "조건이 있다. 유능한 팀이 있는데 같이 일하게 해달라"고 했고, 그에 따라 김해일과 박경선, 구대영, 서승아 등이 함꼐 팀을 짜 비리를 캐는 일을 하게 됐다.

통쾌한 마무리였다. 이제는 한 팀이 돼버린 김해일과 박경선, 구대영의 모습은 머지않은 미래 시즌2를 볼 수 있을 것 같은 예감까지 전달했다.

'열혈사제'는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호평 속에 순항을 이어왔다. 분노조절 장애가 있는 신부와 비리 검사, 악행에 눈감는 비겁한 형사까지 허물 많은 주인공들이었지만,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악을 행하는 '카르텔'에 함께 맞서기 시작할 때 시청자들도 이들의 편이 됐다. 종편과 케이블 등에 주도권을 빼앗긴 지상파 방송이지만, '열혈사제'는 20%의 시청률을 넘기며 크게 성공했다. 시의적절한 소재와 개성 있는 캐릭터, 그에 맞는 배우들의 명연기, 시종일관 웃음을 놓지 않는 유쾌한 분위기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잡는 데 일조했다. 특히 각 캐릭터의 개성있는 성격은 시즌2의 가능성을 더욱 높인다. '열혈사제'가 과연 시즌2로 돌아오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ujenej@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