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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마약 양성' 박유천, 팬들도 혼란.."퇴출성명" vs "변함없이 응원" (종합)[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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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수원, 민경훈 기자] 17일 오전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앞에서 그룹 JYJ 멤버이자 배우 박유천이 경찰에 소환되고 있다. 박유천은 앞서 황하나에 의해 마약을 권유한 연예인 A씨로 지목당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황하나가 지목한 연예인 A씨가 맞지만 마약을 하지 않았다라고 직접 밝혔다. 한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 16일 오전 박유천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가운데, 박유천은 이 날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가수이자 배우 박유천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포토라인에 서서 짧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rumi@osen.co.kr


[OSEN=박소영 기자] 박유천이 마약 반응 검사에서 양성 결과를 받은 가운데 팬들 역시 혼란스러운 모양새다.

23일 오후 디시인사이드 박유천 갤러리에 이날 마약 양성 반응을 받은 박유천에 대한 퇴출 성명서가 올라왔다. 그런데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이 글은 삭제됐다. 오히려 박유천 팬들은 기사화 된 팬 성명서는 가짜라며 “중국과 일본의 팬 연합에서 박유천 지지응원을 표명했다. 한국 팬들은 변함없이 오히려 더 단단해져서 박유천을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밝혔다.

23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이날 오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박유천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수원지검은 “국과수 감식 결과 박유천의 체모에서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고 마약류 성분이 검출됐다”며 박유천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유천이 전 약혼녀인 황하나와 함께 5차례 마약을 투약하고 2차례는 매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실명보도가 나오기 전 자진해서 기자회견을 열 정도로 자신의 마약 혐의를 부인했던 박유천과 시간이 지날 수록 확실한 증거를 확보해 혐의를 입증한 자신 있다는 경찰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팬들 역시 진실이 무엇인지 하루 빨리 밝혀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한편 황하나는 지난 2015년 5월~6월과 9월 필로폰을,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2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4일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데 연예인 A씨의 권유로 다시 마약에 손을 대게 됐다고 억울해했다. 그리고 과거 연인이었던 박유천이 그가 지목한 A씨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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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은 지난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마약을 한적도 없고 권유한 적도 없다. 나는 연기를 하고 활동을 하고 하루하루 채찍질을 하며 고통스러운 순간을 견뎠다”며 “그런 제가 그런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마약을 했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나는 경찰서에서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 내가 이 자리에서 나선 이유는 이 건에 대해 혐의가 인정된다면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은퇴하는 것을 떠나 내 인생이 부정되는 것이다. 그래서 절박한 마음으로 왔다”고 힘줘 말했다.

이와 관련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16일 오전 9시쯤부터 3시간에 걸쳐 박유천의 자택과 신체 등의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의 간이 검사 결과 마약 관련 음성 반응이 나왔는데 박유천이 제모한 채로 압수수색에 응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증거인멸을 위한 제모 아니었냐며 또다시 의심했다. 또한 황하나가 같이 마약을 했다고 진술한 시기인 지난 2월과 3일 박유천이 세 번의 염색과 탈색을 했다는 점도 의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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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인의 권창범 변호사는 18일 “박유천은 과거 왕성한 활동을 할 당시부터 주기적으로 신체 일부에 대해 제모를 하였다. 이미 경찰은 전혀 제모하지 않은 다리에서 충분한 양의 다리털을 모근까지 포함하여 채취해서 국과수 정밀검사를 의뢰했다”며 섣부른 추측을 경계했다.

어쨌든 박유천은 17일 오전 경기 수원시 장안구에 있는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자진 출석했는데 수척한 얼굴이지만 옅은 미소를 띌 정도로 “있는 그대로 임하고 나오겠다”고 자신했다.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박유천은 말을 아낀 채 가벼운 목례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기도. 승리, 정준영, 최종훈, 로이킴 등과 달리 박유천은 자신의 무혐의를 확신하는 표정으로 취재진을 마주해 팬들 역시 그의 무죄를 기대했다.

그러나 경찰은 달랐다. 박유천은 9시간의 경찰 조사 이후 하루만에 재소환됐고 이후 한 차례 더 조사를 받아 3차례나 출석했다. 중간중간 보도도 쏟아졌는데 경찰은 강하게 혐의를 부인하는 박유천과 달리 이를 입증하는 증거와 진술을 대거 확보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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