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결백하다"던 박유천, 결국 마약 양성반응..눈물 기자회견 2주만[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POP=김지혜 기자]

헤럴드경제

박유천/사진=박푸른 기자


박유천의 체모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 줄곧 마약 관련 의혹에 대해 눈물로 결백을 호소했던 그였기에 파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23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박유천의 체모를 감정한 결과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통보 받고 박유천에게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박유천이 5차례 마약을 투약하고 2차례 매수한 것으로 봤다. 경찰은 지속적으로 혐의를 부인한 박유천에게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관측된다. 박유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오는 26일 오후 2시 30분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박유천은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이자 그의 전 연인인 황하나와 올해 초 필로폰을 동반 구매해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6일 서울 자택 등에서 수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하고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2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로 구속된 황하나는 "연예인 A씨(박유천)와 함께 마약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박유천은 황하나가 지목한 연예인 A씨가 자신이라는 사실이 보도되기도 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적도 없다"며 "다시 연기를 하고 활동을 하기 위해 하루하루 채찍질을 하며 고통을 견디고 있다.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마약을 했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고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했다.

뿐만 아니라 박유천은 "이런 기자회견을 연 것은 제가 활동을 중단하고 은퇴하는 문제를 넘어서 제 인생 모든 것이 부정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절박한 마음으로 왔다"고 눈물까지 보이며 심경을 토로했던 바.

헤럴드경제

MBC '뉴스데스크' 캡처


그러나 이후 수사에 나선 경찰은 황하나가 박유천과 함께 마약을 했다고 구체적으로 진술했으며, 당일 두 사람의 행적이 황하나의 진술과 상당 부분 일치했다는 점을 확인했다. 특히 경찰은 올해 초 박유천이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돈을 입금하며 특정 장소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박유천은 결백을 거듭 강조했다. 박유천 측은 박유천이 마약을 실제로 구입하는 정황이 담긴 CCTV를 확보했고, 박유천이 마약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돈을 송금하는 영상 속 손등에 바늘과 멍자국이 있었다고 단독 보도한 MBC 측에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을 청구하며 결백 입증에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경찰 조사에서도 "황하나의 부탁에 누군가의 계좌에 돈을 입금했고 뭔지 모를 물건을 황하나에게 전달했다"며 마약 투약과는 무관하다고 한결같이 마약 혐의를 부인해왔다. 제모와 탈색으로 증거 인멸 의혹에 휩싸이자 평소 콘서트 등 일정을 소화할 때 제모를 항상 해왔다고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국과수의 마약반응 검사 결과 결국 양성 판정을 받은 박유천. 박유천은 체모 대부분을 제모한 상태였기 때문에 경찰은 박유천의 모발과 다리털을 확보해 감정을 의뢰, 다리털에서 필로폰 성분이 검출됐다.

상황이 이처럼 흘러가자, 누리꾼들은 당초 박유천이 대체 어떤 이유에서 눈물로 결백을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는가 어리둥절해하는 상황.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만큼 박유천이 과연 구속될지 여부에도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pop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POP & heraldpop.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