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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이혼이 죄는 아니지만"..'애들생각' 이파니, 재혼 심경→子갈등까지 '눈물'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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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tvN '애들생각' 이파니 서성민 최환희 방송화면


[OSEN=연휘선 기자] "이혼이 죄는 아니라지만, 여전히 아들한테 죄인 같은 마음이에요".

가수 겸 모델 이파니가 '애들생각'에서 재혼한 부모로서 자식 앞에 서는 어려움을 털어놨다. 눈물과 함께 털어놓은 솔직한 고백이 시청자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3일 방송된 케이블TV tvN 예능 프로그램 '애들생각'에서는 이파니 서성민 부부가 출연했다.

이파니는 과거 21살의 어린 나이에 첫 번째 결혼을 치렀다. 하지만 1년 6개월 만에 이혼했다. 이후 그는 아들 형빈 군을 다른 사람 손에 키웠고 2012년 뮤지컬 배우 서성민과 재혼, 둘째 딸 이브 양을 낳으며 두 아이의 엄마가 됐다. 성급하고 빠르게 청춘을 보냈던 만큼 이파니는 미처 갈등을 해결하지 못한 채 재혼한 현재까지 형빈 군과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 가운데 서성민이 나섰다. 그는 "제가 형빈이한테 먼저 얘기를 했다. 작년, 형빈이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빠가 먼저 이야기를 꺼낼게'라고 먼저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고 밝혀 박수 받았다.

특히 그는 "그런데 형빈이가 다 알고 있더라"라며 "아는데 모르는 척 하고 있는 거였다"고 덧붙여 '애들생각' 출연진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에 이파니는 "제가 아직 못 벗어났다"며 형빈 군이 아닌 스스로 재혼 가정에 대한 부담감과 무게감을 떨치지 못했음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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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기야 이파니는 "아직 제가 준비가 안 됐다"며 눈물을 훔쳤다. 그는 "그 시기를 되게 고민했다"며 형빈 군에게 부모의 재혼에 대해 언제쯤 직접 말해야 할지 깊이 고민했음을 강조했다.

그는 "아이가 초등학교 3~4학년 때는 너무 아기 같아서 말을 못 했다"며 "사실 5학년 때도 아기 같았는데 사춘기가 오지 않나. 제가 얘기했을 때 사춘기가 더 심하게 올까 봐 그랬다"며 계속해서 눈물을 보였다.

무엇보다 이파니는 "이혼이 죄가 아니라고는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아직까지 아들한테 죄인 같은 마음"이라며 "너무 미안한 마음이 크다"며 울었다. 서성민은 이파니를 다독이면서도 "아내도 너무 표현을 못하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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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파니와 아들 형빈 군의 상황에 10대 자문단도 생각을 밝혔다. 최환희는 "엄마가 이런 이야기를 솔직하게 얘기해주는 게 좋냐. 모르는척 하는 게 좋냐"고 묻는 MC 박미선의 질문에 "일찍 말해주는 게 좋다"고 충고했다.

최환희는 "저도 비슷한 상황이었는데 초등학교 5~6학년 사이에 할머니가 다 이야기해 주셨다. 지금 드는 생각은 그 이야기를 그때 못 들었다면 '얼마나 더 방황했을까'라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저는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그 이야기들을 이른 나이에 알아서 미래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말씀하실 거면 일찍 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불과 21살의 나이에 1년 6개월 만에 결혼, 출산, 이혼을 겪은 이파니의 아픈 과거가 재혼 후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지금까지 영향을 끼치는 상황. 여기에 아직 10대인 최환희의 의젓한 충고까지. 지울 수 없는 이파니의 상처와 성숙한 10대 최환희의 조언이 '애들생각'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 monamie@osen.co.kr

[사진] tv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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