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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허위보도"라던 박유천, 마약 양성 반응엔 '묵묵부답'..'뉴스데스크' 집중보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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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지혜 기자]

헤럴드경제

MBC '뉴스데스크' 캡처


줄곧 마약 혐의 결백을 호소하던 박유천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양성 반응이 나온 것에 대해선 아무런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24일 전파를 탄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연 것부터 23일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것까지 박유천의 행적을 집중보도했다.

지난 10일 박유천은 황하나가 함께 마약을 했다고 지목한 연예인 A씨가 자신이라는 사실이 보도되기도 전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들 앞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박유천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마약을 하지 않았다”는 말을 다섯 차례나 반복하기도 했다.

박유천은 “황하나가 마약 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그게 저로 오해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나 무서웠다”며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나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마약을 한 사람이 되는 건가 하는 두려움에 휩싸였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날 박유천은 “이런 기자회견을 연 것은 제가 활동을 중단하고 은퇴하는 문제를 넘어 제 인생 모든 것이 부정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절박한 마음으로 왔다”고 눈물까지 보였다. 이에 그를 향한 동정론도 적지 않게 생겨났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경찰은 박유천을 바로 체포하려다 기자회견을 계기로 한발 물러섰다.

그럼에도 박유천의 마약 혐의를 둘러싼 의혹은 끊이지 않았다. 경찰 압수수색에 앞서 박유천은 체모를 깨끗이 정리했고, 이에 대해 “평소 콘서트 일정을 소화할 때 제모를 한다”고 거듭 혐의를 부인했다.

이후 박유천이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사들인 CCTV 영상을 경찰이 확보했고, 마약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돈을 송금하는 영상 속 박유천의 손등에 주사자국과 멍자국이 있었다고 단독보도한 MBC 측에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을 청구하기까지 하며 결백 입증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대해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는 “보도가 나오자마자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력하게 나오는 행동들은 언론사의 보도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볼 수 밖에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러나 결국 국과수 감식 결과 박유천의 다리털에서 필로폰 성분이 검출됐고 박유천은 구속의 갈림길에 서 있다. 이는 기자회견을 열고 눈물로 결백을 호소한 뒤 13일 만의 일. 박유천 측은 이에 대해선 더 이상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

박유천의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박유천의 결백 주장을 믿고 수사 상황을 지켜 보던 중 어제 국과수 검사 결과가 양성 반응으로 나왔다는 것을 기사를 통해 알게 되었다”며 “당사는 더 이상은 박유천과 신뢰관계를 회복할 수 없다고 판단되어 전속계약 해지를 결정하였다”고 전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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