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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MBC 월화드라마, 40년만에 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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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부진 타개 위한 고육책"

MBC '월화드라마'가 40년 만에 사라진다. 드라마 시청률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편성 시간대 변경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MBC는 오는 7월 '어차피 두 번 사는 인생'을 마지막으로 월·화요일의 드라마 시간대를 없애기로 했다. MBC 드라마본부는 25일 내부 회의를 통해 이 같은 방침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는 매주 월·화요일 저녁 10시대에 드라마 대신 예능이나 시사교양 등 비(非)드라마 방송을 내보낼 예정이다. MBC 관계자는 "후속 프로그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MBC는 1980년 3월 드라마 '백년손님'을 방송하면서 지상파 방송사 중 처음으로 '월화드라마'라는 시간대를 개척했다. 이후 '평일 밤 10시'에 드라마를 내보내는 것은 방송계 불문율이 됐다. 하지만 최근 케이블·종합편성채널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MBC는 시청률 부진과 이에 따른 영향력 감소를 겪어 왔다.

시청률 조사 업체 TNMS가 지난 10년간 MBC 월화드라마 시청률을 분석한 결과, 2009년 30.7%였던 평균 시청률은 2019년 4월 4.5%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파 3사 중에선 MBC의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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