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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POP이슈]"손 놓아주겠다"‥변호사+팬들 마저 등돌리게 한 아이돌 사기꾼의 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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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박서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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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사진=헤럴드POP DB


박유천이 거짓 기자회견과 마약 투약 및 구매를 인정했다. 변호사와 팬들은 그의 거짓말에 등을 돌렸다. 대국민사기극을 펼친 대가가 아닐 수 없다.

30일 박유천 팬 커뮤니티 '박유천 갤러리'는 그의 지지를 철회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입장문에 따르면 "'하늘을 봐요. 기도할게요' 그의 기자회견장에서 외친 한 팬의 간절함이었다. 하지만 결국 우리에게 이런 고독한 상처를 남겨준다"고 적었다.

이어 "우리는 알지 못했다. 그를 영원히 지지할 수 있다고 믿어 왔다"며 "'나 자신을 내려놓기가 두려웠다'고 한 그의 말을 지금은 깨달을 수 있을 것 같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그를 내려놓기가 두려웠다'"면서도 "하지만 이제 각자의 인생을 걸어가야 하는 시간이기에 그만 손을 놓아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유천 팬 일동은 "지금 서 있는 그곳이 인생의 벼랑 끝이 아니란 그 사실만은 기억해라. 그대의 남은 여정을 응원할 순 없지만 그대가 마지막으로 걸어가는 뒷모습은 바라봐주겠다. 앞으로 인간 박유천으로서 후회 없는 삶을 살길 바란다"고 마지막으로 마음을 전했다.

이어 박유천을 담당했던 법률대리인 권창범 변호사는 "금일부터 박유천씨 관련 업무를 전부 종료함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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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 갤러리


앞서 박유천은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이자 전 연인인 황하나가 마약 공범으로 자신을 지목했다며 대중들에게 이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음에도 기자회견을 개최. 자신의 결백을 호소했다.

그러나 경찰의 조사가 지속될수록 박유천이 체모를 제모하고 경찰에 출석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경찰은 그가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구매한듯한 정황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다고 밝혀 충격을 더하기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 자신의 입장을 고수하던 박유천은 국과수 정밀 검사에 필로폰 양성 반응을 받아 지난 26일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결국 구속됐다.

그리고 이어진 구속 후 조사에서 박유천은 황하나와 다시 만나면서 마약을 투약하게 됐다고 인정했다. 그는 "나 자신을 내려놓기 너무 어려웠다"며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죄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짓 기자회견과 마약 투약은 한류스타였던 박유천을 한순간의 나락으로 떨어뜨렸다. 이전 논란도 모두 눈감아주며 버텼던 팬들마저 떠난 지금 박유천은 후회를 하고 있을까. 앞으로의 조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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