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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1 (화)

'한밤' 박유천, 눈물의 기자회견→마약 투약·구매 혐의 시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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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조효정 인턴기자] '본격연예 한밤'이 마약 투약 혐의를 시인한 그룹 JYJ 출신 겸 배우 박유천의 경찰 조사 상황을 보도했다.


30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이하 '한밤') 에서는 박유천 마약 혐의 관련 수사 과정을 짚어봤다.


지난 26일 구속심사 현장에서 박유천은 며칠 새 머리카락 색을 밝게 바꾸고 등장했다. 최근 탈색 및 염색을 자주 하고 제모를 해 마약 검사를 피하기 위한 수법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박유천은 이에 공연 준비를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경찰은 지난 16일 박유천의 자택을 압수 수색을 해 체모를 수집했고, 지난 23일 마약 양성반응이 나왔다. 하지만 박유천은 26일 영장실질심사에서 무죄를 주장하며 입장을 번복하지 않았다. 그는 끝까지 혐의를 부인하며 "필로폰이 어떻게 체내에 들어갔는지 모르겠다"고 해명했다. 법원은 이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와 관련해 박진실 변호사는 "한 두 번 투약으로 마약 양성반응이 나오지 않는다"며 "증거인멸이나 도주에 대한 우려로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박유천의 전 연인 황하나를 조사하면서 올 초 5회 마약을 투입한 것을 알아냈다. 경찰은 박유천이 던지기 수업으로 마약을 구매한 것을 확인하고 CCTV를 확보했다. 또한, 왼손잡이 박유천의 오른쪽 손등에 주사 자국이 발견됐다.


특히 지난 10일 열린 박유천의 기자회견은 보는 이를 더욱 의아하게 만들었다. 그는 자신의 마약 혐의가 공식화되기도 전에 기자회견 자처했다. 당시 박유천은 "저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습니다"라며 눈물을 흘리며 절절하게 결백을 호소했다.


박유천이 자신했던 이유와 관련해 장성진 기자는 "황하나가 과거 2015년 마약 투약과 관련해 무혐의를 받은 바 있다. 긴 머리를 단발로 자르고 탈색을 한 것을 황하나의 SNS 계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수사에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혐의를 받은 황하나가 박유천에게 해당 정보를 공유했을 가능성 있다"고 덧붙였다.


박유천은 실제로 1차 출석 당시 마약 음성반응을 얻었으며, 자신만만하고 여유로운 모습까지 보였다. 하지만 박유천은 지난 17일 1차 조사 후에 피로를 호소했으며, 지난 18일에는 경찰 조사 후 침묵했으며 머리를 가리고 나타났다. 지난 22일 3차 출석에는 주머니에 손을 넣고 등장하는 등 불편한 심경 감추지 않았다. 이때는 경찰 수사 상황을 어느 정도 알게 된 상태였다.


이와 관련해 윤흥희 교수는 "대다수 수사관은 소환 전에 수사결과를 발표하지 않는다. 대응을 준비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박유천이 소환 전에는 수사 상황을 모르기에 당당했지만, 소환 후 증거를 보고 태도가 달라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약 양성 반응이 알려진 후 소속사는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그러나 가족들과 팬들은 마지막까지 박유천의 무고함을 믿었다.


결국, 지난 29일 박유천은 눈물의 기자회견 후 19일 만에 모든 혐의 인정했다. 그는 "나 자신을 내려놓기 두려웠다"며 마약투약, 구매 혐의 시인했다.


한편, '본격연예 한밤'은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chohyojeong@sportsseoul.com


사진 | 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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