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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종영 '해치' 정일우, 백성과 소통→균역법 시행 '성군의 길'‥권율, 암행어사 등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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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SBS='해치' 캡쳐


[헤럴드POP=서유나 기자]정일우가 백성들을 위한 파격적인 개혁을 선보였다.

30일 방송된 SBS '해치' 마지막회에서는 역당에 대한 처분을 내리고, 새로운 조선으로 도약하기 위한 개혁을 시도하는 영조(정일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제좌청에 나선 영조는 "새로운 조선을 사헌부에서 시작하겠다"며 오랜 병폐를 묵과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영조는 "통청권, 자대권을 혁파해 삼사의 인사권을 완전히 개혁하겠다"며 이조전랑을 혁파하고 제도를 전면 개혁하겠다고 천명했다. 신료들은 강력한 반발이 이어졌지만 영조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이후 영조는 "사헌부는 어떤 때보다 혼돈의 시간을 맞이했다"며 박문수(권율 분)과 윤혁(최민철 분)에게 이후를 부탁했다.

한편 밀풍군(정문성 분)은 궐 내에서 난동을 부렸다. 밀풍군의 난입 소식에 궐 내는 아수라장이 됐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영조는 급하게 밀풍군에게로 향했다. 이날 밀풍군은 "널 보러 왔다. 내 말은 듣고 가라"며 성치 않은 몸으로 영조를 붙잡았다. 밀풍군은 "왜 내가 아니고 너인지 잘 모르겠다. 민진헌(이경영 분)도 소론도 남인도 왜 결국 다 네 편이 된 건지, 왜 나는 가질 수 없는 걸 넌 다 가질 수 있는지"라며 마지막 발악을 이어갔다. 영조는 "도주할 수 있는데도 왜 스스로 궁에 들어왔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밀풍군은 "왕으로 죽으려고. 어차피 도망치다 잡힐 거. 왕답게, 당당하게 죽으려고. 그게 왕이니까"라며 마지막까지 왕에대한 집착을 보였다.

영조(정일우 분)은 "이미 너무 많은 악행을 저질렀다"며 밀풍군에게 죽음으로 대가를 치루게 해주겠다고 경고했다. 밀풍군은 영조의 명에 따라 끌려갔다.

하지만 끌려가던 밀풍군은 칼을 빼앗고 다시 난동을 부렸다. 밀풍군은 "네 손엔 안 죽어"라며 영조를 향해 달려들었다. 이런 모습에 여지(고아라 분)는 당장 영조를 지키기 위해 달려갔다. 그러나 영조 역시 여지를 위험에 두지 않았다. 영조는 여지를 감싸 안았다.

그러나 반전이 있었다. 영조에게 달려든 밀풍군이 칼로 찌른 사람은 바로 자신이었다. 밀풍군은 드디어 "내가 졌다"며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밀풍군은 자신을 위해 죽은 천윤영(배정화 분)을 떠올렸다. 밀풍군은 "마지막은 왕으로"라는 마지막 말을 남긴채 죽음을 맞이했다.

또한 나머지 역당들에 대한 영조의 처분도 이어졌다. 이인좌(고주원 분)은 극형 처분, 위병주(한상진 분)은 참수 처분을 받았다. 위병주는 "이건 다 너때문"이라며 이인좌를 탓했지만 이인좌는 "대의를 품었던 만큼 당당하게 죽으라"며 입을 다물 것을 요구했다. 이날 박문수(권율 분)은 이들의 마지막을 보기 위해 왔다. 위병주는 "너라고 다를 것 같냐. 너도 언젠가 나처럼 형장에서 꿇리게 될 것."이라며 박문수를 저주했다. 그러나 박문수는 "적어도 난 당신처럼 덜덜 떨진 않는다. 후회는 없을테니."라며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박문수는 처결을 명했다.

영조는 수많은 사람의 죽음 속 고민에 빠졌다. 영조는 "두려움이 느껴진다. 이 자리에 있는 한, 또 이런 일이 찾아오겠지. 누군가를 벌하고 또 누군가를 죽여야 할. 그때마다 내가 옳을지 틀리지 않을 수 있을 지 다시 한번 나에게 왕의 자격이 있을 지"라며 고민했다.

여지는 이런 영조를 응원했다. 여지는 "그것을 묻고 계신 것만으로 군왕의 자격이 있는 것. 때로는 그릇된 결정을 하겠지만 전하께선 같은 질문을 쉼없이 할테니, 언제든 다시 옳은 길을 찾아 올 수 있을 것이다"고 말하며 영조의 마음을 울렸다. 이어 여지는 "그것이 제가 전하를 연모하는 까닭"이라며 애정까지 드러냈다. 이후 두 사람은 포옹과 함께 애틋한 눈빛을 교환했다.

영조는 개혁에 대한 열의를 보였다. 영조는 개혁을 원치 않아 버티는 신료들과 상참, 조참, 조강 등을 나누며 그들을 설득하고자 했다. 궐 밖에서도 영조의 개혁에 대한 지지가 이어졌다.

영조는 백성들의 이야기를 듣는 임문까지 결심했다. 영조는 "그동안의 위정자들에게 백성들은 일을 하고 세금을 내는 대상으로만 보였던 것."이라며 자신은 그들과 다르게 백성의 얘기에 귀를 기울이고자 했다. 영조는 "몸에 반. 천민의 피가 흐르는 왕. 나보다 이 일을 잘할 임금이 어디 있겠냐"며 어진 미소를 보였다. 달문(박훈 분)은 "궐의 왕께서 거리의 왕까지 되시려는 건가"라면서도 영조의 결정에 반가워했다.

이후 영조는 "많은 백성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된 자리. 너희들의 고충을 모두 말해보라"며 백성 앞에 나섰다. 임문은 네시진 째 이어졌다. 백성들은 가장 큰 고충으로 '군포'를 꼽았다. 영조는 "반드시 유념하겠다"며 폐단을 바로잡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영조는 따져 묻는 양반들에게 "땅을 가진 자가 가진 만큼 세를 더 내자는 것이 왜 부당하냐."며 "모든 지주들이 1결당 2두를 낸다면 군포를 반으로 줄여도 될 것"이라며 확신을 보였다.

영조는 "백성이 없다면 나라가 어떻게 있을 수 있겠냐. 백성을 등에 없고 품에 안아야 한다"며 파격 발언했다. 그리고 영조는 "균역에 찬성하는 자는 남문, 반대하는 자는 북문으로 가라."며 다수결로 결정하겠다는 의사 또한 밝혔다. 이에 백성들은 "군포가 반으로 줄어든다니 꿈만 같다"며 당연스레 남문을 향해 달려갔다. 이후 영조는 '균공애민 절용축력'이라는 현판까지 내렸다.

1년 후, 영조는 여전히 임문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민진헌(이경영 분)은 벼슬길에서 벗어나 도자기를 만들며 살고 있었다. 영조는 민진헌과 함께 조정을 일을 하자고 제안했으나 민진헌은 이를 내쳤다. 민진헌은 "선악을 구분하는 전설 속의 동물 해치. 현실에서는 선악을 심판하는 게 불가능하기에 해치는 전설 속에서만 존재한다."며 "그래서 저는 오래 전 그 꿈을 접었다. 현실에서는 승자와 패자만 있을 뿐이다. 권력을 놓치는 것은 지는 길이고 죽는 길이기 때문에 그랬다."며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민진헌은 "저는 지치고 실망했었다. 그러나 천천히 나아가는 거였다. 전하께도 지치고 실망하는 날이 있을 것. 다만 저는 그 날이 아주 천천히 늦게 오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전하라면 혼자가 아니기에 그러실 수 있을 것"이라며 진실된 충심을 내보였다.

민진헌의 말대로 영조는 혼자가 아니었다. 박문수(권율 분)은 암행어사로서 임무를 수행했다. 박문수는 "니들은 다 죽었다"며 비리를 쫓아 다녔다. 또한 달문은 영조를 위한 정보를 모았다.

그리고 영조는 여지와 애정을 나눴다. 영조는 자신의 바쁜 일정을 걱정하는 여지에 "이렇게 나와야 가끔 네 손도 잡는다. 이런걸 일석이조라 한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영조는 여지와의 데이트 중에도 무너질 듯한 다리에 주목하는 모습도 보였다. 여지는 "하지만 다리 아래에는 천민들이 살고 있다."며 다리 증설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영조는 만류에도 불구하고 곧장 천민들에게 다가가 "다리 불편한 점이 없냐"고 질문했다. 여지는 이런 영조를 애정어린 눈빛으로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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