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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오늘 떠나도 후회 없이"...'랜선라이프' 이영자, 은퇴 후 집 봐 둔 심정 [어저께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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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JTBC '랜선라이프' 이영자 제주도 '최소의 집'


[OSEN=연휘선 기자] "오늘 떠나도 후회 없이 만들자고 생각했어요". 코미디언 이영자가 '랜선라이프'에서 은퇴 후 살 집을 미리 고른 심정에 대해 털어놨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 프로그램 '랜선라이프'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이영자가 동생 남편 박 서방과 함께 제주도에서 은퇴 후 살만한 집들을 찾아다녔다.

이날 이영자가 찾은 마지막 집은 '최소의 집'이었다. 그는 운전하는 박 서방을 향해 "이번에 갈 곳은 내가 몇 년 전부터 봐 둔 집인데 아주 작은 집이다. 10평 정도의 집이 세 개 정도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도착하자마자 자기가 직접 스크랩한 자료들을 꺼낸 뒤 "내가 이 집은 몇 년 전부터 가고 싶었다"며 '최소의 집'에 도착한 설렘을 드러냈다.

이영자가 봐 둔 '최소의 집'은 제주도 앞바다를 배경 삼아 흡사 타운하우스처럼 생긴 주택으로, 독립된 4채의 집이 한 집을 이루고 있는 곳이었다. 건축가 아들이 집주인 노부부를 위해 지어준 공간으로 각각의 공간들이 17평, 7평 등의 소형 평수를 자랑했다. 다만 그 안에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들이 알뜰하게 최소한으로 구비돼 있어 감탄을 자아냈다.

집주인은 "우리 나이에는 이런 곳이 좋은 것 같다. 제주도에서는 사람을 쓰기가 힘들다. 서울 같지 않다. 내가 다 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집이 크면 말 그대로 노동이다"라며 '최소의 집'의 좋은 점을 밝혔다. 특히 그는 "제가 성당을 다니는데 나도 모르게 감사의 기도가 나온다. 매일 아침 바다를 보면서 감사함이 자동으로 나온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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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이영자는 "제 철학하고 맞다. 군더더기 없이 남한테 피해 주지 말고 많은 걸 남기지 말고 깔끔하게 살다 가고 싶었다"며 '최소의 집'에 관심 갖게 된 심경을 밝혔다. 그는 집주인의 말에 "저도 그렇다. 나이를 먹으면서 집을 내가 감당할 수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동의했다.

무엇보다 그는 제작진에게 "몇 년 전부터 집에 대해 늘 '오늘 떠나도 후회 없이 만들자'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제가 사는 집은 28평이다. 미니멀하다. 방 딱 2개에다 정리할 건 정리했다. 물건 정리할 것도 없이 딱 놔야 할 것만 놨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떠나도 누군가한테 짐이 되지 않는 공간을 남기고 싶다. 지금까지 충분히 누리고, 충분히 감사했고, 충분히 슬펐고, 아팠고, 행복했으니까. 그렇게 많이 차지하고 가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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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영자는 '최소의 집'을 떠나는 순간까지 집주인에게 집의 장점과 단점은 물론 살면서 알게 된 점들에 대해 캐물었다. 그는 "내가 제주도에 산다면, 살 수 있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최소의 집'에 대해 "물망에 올라 있다"며 한번 더 갖고 싶다는 열의를 드러냈다. / monamie@osen.co.kr

[사진] JT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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