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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종영]'해치' 정일우가 그린 '성군' 영조..더없이 완벽했던 해피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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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SBS '해치' 방송 캡처


[헤럴드POP=천윤혜기자]정일우가 진정한 군왕으로 성장하며 정의와 청렴의 상징인 '해치'를 현실화했다.

지난 30일 SBS 월화드라마 '해치'(극본 김이영/연출 이용석)가 48부를 끝으로 종영했다. '해치'는 천한 무수리의 몸에서 태어난 왕자 연잉군 이금이 열정 가득한 과거 준비생 박문수, 사헌부 열혈 다모 여지, 저잣거리의 떠오르는 왈패 달문과 함께 힘을 합쳐 대권을 쟁취하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

'이산', '동이', '마의', '화정' 등을 집필했던 김이영 작가와 '일지매',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등의 연출을 맡았던 이용석 PD가 의기투합해 만든 2019년판 영조 이야기다. 최근 몇 년간 퓨전 사극이 인기를 모으며 정통 사극을 통 볼 수 없었던 게 사실. '해치'는 그런 시점에 정통 사극으로 승부수를 띄워 최근의 사극과는 차별화된 행보를 보였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해치'는 한없이 무겁지 않았다. '해치'가 젊은 영조의 이야기를 그리는 만큼 젊은 청춘 배우들이 대거 합류하며 가벼움과 진지함을 오가는 드라마가 탄생했다. 연기력이 충분히 보장된 연륜의 배우들이 그 뒤를 받치며 '해치'의 무게감을 더하기도.

그렇기 때문에 정일우, 고아라, 권율 등이 그린 '해치'는 젊은 층들에게도 사랑받는 드라마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 '해치'는 꾸준히 7~8%(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지키는 인기를 이어갔다.

'해치'가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기대를 받았던 지점은 정일우의 복귀작이었기 때문인 측면 역시 있었다. 지난해 11월 소집해제와 동시에 '해치' 촬영에 합류한 정일우는 이금 역에 보다 완벽한 싱크로율을 구사하기 위해 급격하게 다이어트를 하다 구순포진을 앓으며 고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위기들을 극복하고 그는 완벽하게 이금에 녹아들었다. 출생에 대한 콤플렉스를 가진 왕자로서의 모습과 왕세제를 거쳐 국본의 자리까지 오른 왕으로서의 모습은 극명하게 차이가 있었다. 사극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발성부터 과하지 않은 톤조절은 그가 왜 사극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는지를 다시 한 번 증명해내기도. 그러면서도 달달한 눈빛으로 여지(고아라 분)와의 로맨스도 놓지 않았다.

정일우는 '해치'의 마지막까지 영조의 카리스마를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탕평을 위해서는 신하들의 반발에도 굴하지 않는 강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밀풍군의 자결에는 애잔함을 그렸다. 또한 왕의 자질에 대해 고심하는 모습은 이상적인 군왕 그 자체였다.

그런 그의 열연 속 '해치'는 영조 정치의 꽃을 피우게 됐다. 이조전랑의 혁파, 균역법의 실시까지 이뤄내며 조선은 진정한 '해치'의 의 길을 걷게 됐다. 완벽한 해피엔딩으로 끝난 여정이었다. 이는 분명 현실에도 많은 것을 시사하는 의미이기도 했다.

한편 SBS '해치' 후속으로는 김영광, 진기주 주연의 '초면에 사랑합니다'가 방송된다. '초면에 사랑합니다'는 얼굴도 모르는 남자와 얼굴을 속이는 여자의 아슬아슬 이중생활 로맨스를 그린 작품. 오는 6일 첫 방송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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