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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父→오빠의 韓으로" '어서와한국' 칠레4남매, 마지막까지 애틋한 '가족愛' [어저께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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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김수형 기자] 끈끈했던 칠레 사남매가 마지막 여행이 그려졌다. 아버지의 한국에서 이제는 오빠 제르의 한국으로 훈훈한 여행을 마무리했다.

2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예능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 칠레 남매들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칠레 남매들이 첫 목적지부터 父가 추천했던 장소에 따라 움직였다. 아버지의 발자취를 따라 즐거운 하루를 마무리했다. 다음날엔 큰 여동생 마조리의 딸 하람이를 위한 여행을 예고했다.

먼저 아침부터 칠레식 아침식사를 준비했다. 큰 언니 마조리의 명령으로 동생들이 움직이기 시작, 본격적으로 음식을 준비했다. 제르는 오랜만에 먹는 칠레식 음식에 반가워했다. 특히 아침부터 든든하게 먹는 칠레식 보양식은 까수엘라를 5년만에 맛 본 제르는 "한국식 삼계탕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한국생활 20년인 제르는 "한국사람들은 삼계탕을 먹으면 시원하다고 표현한다"고 했고, 동생들은 "뜨거운데 시원하다고 표현하냐"며 신기해했다. 제르는 이 외에도 "조심히 빨리 갔다와, 천천히 빨리 갔다와 등 한국인만 알 수 있는 표현을 이해하는 10년 걸렸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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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후 제르는 천안 근처에 온천으로 유명한 아산으로 향했다. 제르는 "칠레는 자연으로 형성된 노천온천은 있으나 아이들과 즐길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하다"면서 한국의 온천문화를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제르의 회심의 장소인 온천 워터파크에 도착, 하람이 취향저격인 물놀이에 흠뻑 빠졌다. 다시 서울로 이동했다. 차에서부터 음악을 틀으며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흥을 폭주했다.

다음 목적지로 이동, 낯선 골목길로 이동했다. 알고보니 제르의 집앞이었던 것. 제르는 한국에서 혼자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해할 동생을 위해 서프라이즈를 준비했다. 제르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자신의 방을 동생들에게 보여줬다. 이어 이태원 역이 근처라며 동생들에게 기분전환을 할 수 있도록 추천지를 전했다. 먼저 동생들은 네일부터 받으며 힐링하는 사이 제르가 하람이를 대신 맡았다. 순조로울 수 거라 예상했으나 헬육아가 시작, 조카 하람이 계속해서 칭얼대는 바람에 어찌할 바를 모르게 됐다. 게다가 처음해보는 기저귀 갈기도 도전, 10분을 사투 끝에 기저귀갈기에 성공했다. 제르의 노고 덕에 마조리는 편하게 힐링하며 뭉쳤던 손의 피로도 푸는 등 제대로 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인 소확행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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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르를 제외한 세자매는 또 어딘가로 이동, 특히 마조리는 오랜만에 찾아온 자유시간을 누리기 위해 피부관리 숍에 도착했다. 본격 힐링타임을 시작, 난생처음 피부관리를 받아보는 마조리는 그제서야 편안한 모습을 보였다. 동생들도 부드러운 손길을 받으며 단잠에 빠지기도 했다. 오빠덕에 누리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반면, 제르는 육아 블랙홀에 빠져 급 피곤한 기색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급기야 화장실갈 시간도 없었다. 제르는 앵무새 인형을 이용해 조카 하람이의 마음을 저격, 비로소 헬 육아에도 안정을 되찾았다.

이어 세 자매가 집에 도착, 제르는 애틋한 동생들을 위해 보쌈과 족발을 주문해 또 한번 한국음식을 소개했다. 한국의 배달문화에 대해 동생들은 놀라워하면서, 보쌈과 족발 맛에 또 한 번 놀라며 폭풍 먹방에 빠졌다. 이때 칠레에 있는 父까지 영상통화를 걸었고, 父는 남매들의 행복한 여행기를 들으며 뿌듯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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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밤이 깊어갔고, 다음날 아침이 됐다. 정신없이 짐을 싸들고 어디론가 이동, 특히 풀메이크업으로 꽃단장을 해 궁금증을 안겼다. 바로 사진관이었다. 공항가기 전에 추억의 한 장을 남기기 위해 마지막 서프라이즈 선물을 전한 것. 제르는 "언제 또 올지 모르는 지금 이 시간, 하람이에게도 잊지 못할 선물이 될 것"이라며 한국에서의 추억을 남기고 싶다고 했다.

한국에서 남기는 첫 가족사진에 더할 나위없이 행복한 순간을 함께 했다. 언제 다시 만날 지 기약할 수 없기에 더 욱애틋한 마음이었다. 제르는 공항가는 길에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마음이 담긴 손편지를 건넸다. 제르는 "한국에서 힘든시간 즐거운 시간도 보냈지만 내 친구들, 가족들 부모들, 내 뿌리가 필요하다"면서 "우리가 함께 했던 순간들 더 잘 해주지 못해 후회했다, 그래서 이 여형에서 더 많은 걸 봤으면 했다"고 입을 열었다. 재르는 "아빠의 한국, 나 역시 여기서 봤던 더 많은 것들 보여주고 가르쳐주고 싶었다"면서 마음에 담아둔 숨겨둔 감정들을 전했고, 서로 "사랑한다"고 말하며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달았다.

/ssu0818@osen.co.kr

[사진]'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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