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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1 (화)

[종합]"거짓말하게 돼 죄송"…'마약' 박유천, 오늘(3일) 검찰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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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지난 4월 10일 기자회견장을 나서고 있는 박유천 / 사진=헤럴드POP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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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안태현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돼 경찰 수사를 받아온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이 오늘(3일) 검찰에 송치됐다.

3일 오전 10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박유천을 수원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포승줄에 묶인 채 수원남부경찰서를 나선 박유천은 “거짓말을 하게 돼서 그 부분 많은 분께 죄송하다는 말씀하고 싶었다”며 “벌 받아야 할 부분을 벌 받고, 반성하면서 살겠다”고 이야기했다.

박유천은 올해 2~3월 전 연인인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와 함께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6차례에 걸쳐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황하나의 오피스텔 등에서 이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박유천은 이외에도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혼자 한 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박유천은 황하나로부터 마약을 함께 한 공범으로 지목 당한 뒤 지난달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에게 제기된 마약과 관련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당시 박유천은 “혐의가 입증된다면 연예계 은퇴를 넘어 내 인생 모든 것이 부정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절박한 마음으로 왔다”고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은 올해 초 서울의 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마약 판매상의 계좌에 박유천이 40만 원을 입금하고 20~30분 뒤 특정 장소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하고, 지난달 16일 박유천의 자택과 신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박유천의 체모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당시 전신을 제모한 상태였던 박유천. 하지만 다리털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고, 박유천은 지난달 26일 수감됐다. 이후 소속사 측은 박유천과의 전속 계약을 해지했고, 팬들도 그에게서 등을 돌렸다. 이 과정에서 그간 계속해 혐의를 부인해왔던 박유천은 “나 자신을 내려놓기 두려워 혐의를 부인해왔지만 인정할 건 인정하고 사죄할 건 사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입장을 선회해 자신에 대한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그러면서 그는 2차례의 추가 투약 혐의를 자백했고, 경찰은 지난달 10일의 기자회견 이후 23일 만인 오늘(3일) 검찰에 박유천을 송치하는 것으로 사건을 일단락 지었다. 경찰은 앞으로 박유천보다 먼저 기소된 황하나에게 필로폰을 건넨 것으로 파악된 황하나의 지인 등을 상대로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박유천 사건만 마무리됐을 뿐 황하나 지인 등 공급책을 상대로 한 수사는 계속 된다”며 “박유천 말고는 마약과 관련해 황하나와 그의 지인과 연관된 연예인 혹은 재벌 3세 등 유명인물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제 검찰로 송치되면서 재판만을 남겨둔 박유천. 과연 향후 재판에서 박유천에게 어떠한 처벌이 내려지게 될 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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